-.산행일시:2023.1.14.09:50~17:00(총 휴식시간 :25분 포함)
-.산행코스:황골~비로봉~배넘이재~새렴재~새렴골~구룡사~주차장(15.3km)
오늘은 2023년 새해 첫산행이다.
원래는 저번주 배내고개~영축산을 다녀오는게 새해 첫산행이었는데.....목감기가 너무 심해 취소하게되었다.
치악산 종주.......7년 전 정도 뭣도 모르고 ...우습게 보고 도전했던 치악산 종주길 ㅎㅎ
그런데 오늘은 오랜만의 함산하시는 산우님들이 계셔서 황골에서 천지봉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요즘 동지 섣달에 무슨 비가 그리 억수로도 내리는지, 또 얼마나 날은 포근하던지, 하마트면 올해 그 기승을 부리던 올 겨울의 극강 한파를 모두 잊을 뻔했더라는.
원주시 신림면을 향해 달리는 버스 앞에 와이프가 분주히 오간다 ㅎ
일기예보에서는 비소식이지만 그래도 1,000m를 넘는 고산준령인데 ㅎㅎ 눈폭탄을 만나길 기대해본다. ㅋㅋ
성남골에 회원님들 40여명 내려드리고 이곳 황골탐방센터에 09;40에 도착했다.
물방울이 영롱하게도 매달려 있다.
입석사를 향해 길을 오르고
오늘 처음 시착해보는 알타이 등산화.....어떤지 한번 시험해 보려한다.
황골쉼터를 지난 지점인데.....ㅎㅎ 보시는 바처럼 눈한톨도 없으시다 ㅋㅋ
쥐너미 전망대 부근에 이르자 이렇게 뽀오얀 안개가 ㅎㅎ 물방울이다.
소리없이 젖는다더니....이 안개에 옷이며 머리카락이며 흠벅 젖어 버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쥐너미 전망대에서
다음번 치악산행에서 진행해 볼 토끼봉 방향의 지도를 확인한다.
ㅎㅎ
오랜만에 조인하는 아벨님과 가고파님 ㅋㅋ 두분의 입담이 겁나게 재미있으시다.
이사진은 어떤 상황일까요??ㅋㅋ
아래 사진 오른쪽 여산우님은 젊고 단아해보이는 이쁜(ㅋㅋ)산우님이신데, 가운데 아벨님에게 정상 인증사진을 부탁하는 데, 옆에 계시는 가고파님이 마악~~투덜대신다.
"아니 (휴대폰 건내주며)나좀 찍어 달라고 할때는 ...어?? 말야.....안찍어 주더니 ....이쁘고 젊은 여자가 찍어 달래니 두말 않고 찍어 주깁니꽈?? 사람이 말야....." "츠암나~~~~""ㅋㅋ
더 우스운건 가고파님의 이 농담에 들켜 버린 아벨님의 난처한 표정이 더 압권이다 ㅎㅎ
ㅎㅎ 두분의 걸쭉한 대화는 큰 웃음을 만들고
이내 이 처럼 아주 익숙하신 두분이 비로봉 정상에 나란히 섰다........^^
그리고 ㅎㅎ
나도 한장 남긴다.
천지봉 코스는 영월기맥 코스인데, '천화봉전망대' 방향으로 진행해야한다.
조금 내려가면 이런 "지금입출"이라는 팻말이있고
그 안내판의 지시(??)대로 지금 입출한다 ㅋㅋ
설렌다.
어떤 모습일지
눈이 온 이후 아무도 다녀 가지 않았는지 사람들의 흔적이 전혀 없다.
맷돼지 발자욱만 가끔보인다.
산길도 희미하고
오르내리락의 연속 ㅎㅎ
가던길에 보이는 랜드마크1
희미한 산길
습설에 비까지 내려 땅도 녹아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ㅜㅜ
등산화 겉면이 면으로 되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습기능을 계속 확인중
아직까지는 투습되지 않은 듯
안개가 자욱하니 깔리고
키작은 풀들과 나무들 가지에 물방울이 마치 보석처럼 매달렸더라.......발아래 수풀의 잔 가지에 알알이 달린 물방울들
그너머로 자욱한 안개......
사진상 표현되지 않았지만 .....아름다웠다는.
ㅎㅎ
멋진 산친구님들
가고파님의 모습한장 남겨 드리고.
아벨님 ㅎㅎ
카메라 넘겨주고 나도 한장 남긴다........
브로맨스의 정석 ㅎㅎ
두분의 모습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1,000미터가 넘는 이곳 강원고산 준령에 그것도 이 시즌에 이처럼 이끼에 영롱한 물방울이
마치 보석처럼 송알송알 달렸다.......아 황홀해라~!! 예뻐라.......특별해라
키작은
아주 키작은, 마치 발목까지 자란 쪽빛 풀처럼 초릿대가 펼쳐 자라고 있다.
녹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이제 겨울도 슬슬 지겨워 지는건가??ㅎㅎ
계속 업앤다운으로 나아간다.
비로봉에서 이곳 배넘이재까지 한시간 정도 걸린거 같다.
어떤 곳에선 싸라기 눈도 내리고.....
뒤따라 오시는 산우님이 안개와 앙상한 나뭇가지가 어우러진게....ㅎㅎ 멋지다.
이렇게 두분을 담아 보았고, 가고파님은 그런 나를 담으셨다 ㅎㅎ
카메라 렌즈에 이물질이 붙은 것도 모르고 ㅎㅎ
스패츠를 착용하고 많은 눈이 쌓인곳을 러셀해 나가는데 어느새 신발 앞쪽에 물이 꿀렁꿀렁한다 ㅎㅎ
ㅎㅎ
렌드마크2
이곳을 지나 좀더 가면 세렴폭포 위에 도착한다.
이곳에 길은 없지만 지도를 보고 뚫고 하산을 하기로 한다.
가을철 너무 아름다웠을 이곳 ㅎ
드디어 세렴골에 내려섰다.
적어도 여기까지는 좋았다 ㅋㅋ
이렇게 부드러운 골이 있으니 곧 세렴폭포에 도착할거고 서둘러 내려가 옥수수막걸리 한잔 해야징 ㅎㅎ
그런데 그이후 ....
세렴골은 정말 죽음의 골짜기였다 ㅜㅜ
설악 계곡들을 무수히 뚫고 다녔건만.....생각도 하지 못한 이곳 세렴골에서 엄청나게 고생한다.
수풀이 거의 정글처럼 자라 있고 얼음이 있으니 바위위에서 몹시 조심해야 한다....
여지껏 가본 계곡길중 가장 험난했다.
생각도 못했던 이곳 세렴골에서 제대로 한방 먹었다.
겁나게 고생하는 중
어찌 저찌해서 겨우 도착한 세렴폭포 바로 위
세렴폭포다 ㅎㅎ 살았당 ㅋㅋ
어둑어둑해진 길을 따라 구룡사 지났고 국공관리 사무소 있는 곳 바로 첫집에서 오늘의 피로를 푼다 ㅎㅎ
하우스에서 키우셨다는 취나물 전이 맛났고.....그렇게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알타이 등산화 몹시 가볍다 마치 군대 전투화 신다가 운동화 신은 기분??
방한 및 방수능력, 접지력도 나쁘지 않다. 좀더 신어 봐야 겠지만 가성비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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