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이곳을 왔다가 너무 좋았고
겨울 이곳은 어떨지 .....자꾸 생각이나 다녀와 본다.
-.산행일시:'23.1.28.09:30~16:30
미산교 앞에서 내려 이곳 들머리까지 아스팔트 도로 약 20분을 따라 걸어 올라 왔다.
무더위 대신 ....강추위다 ㅎㅎ
극강의 한파라고 하고 차량 내부에 설치된 외부온도계 기온이 -13도까지 내려 가던데.... 산행이 시작되니까 좀 포근해지더라.
곧장 익숙한 길이 이어지고...
여름에 다녀올때 "나도 밤나무"인지 "너도 밤나무"인지 헷갈리더니 ㅎㅎ
여름내 울창한 그린그린으로 날 환장하게 했던 이 길 ㅎㅎ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며 나아간다.
이곳에 오니 바람도 자고 태양도 따스하고......하늘도 참 민트민트하다 ㅎㅎ
오늘 함산하는 직장 동료 ㅎㅎ
쉬운 계곡길이 끝이 나고 서서히 오름이 시작되고.....
그런데.....
눈이 너무 쌓여 있어서 힘들게 오르고 있는데
전혀 기대하지도 .....이곳에서 이런 멋진 모습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곳에, 이렇게 멋진 광경이 열리는게 아닌가~!!
오~~~~~~~
깃대봉에 거의 다 다르자 쌓인 눈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근데 이곳은 지형특성 상 바람한점 없다
이 엄동설한 그것도 극강의 강추위를 예고하는 이 시즌에 따스한 태양이 따가울 정도??
너무도 고마운 날씨 ㅎㅎ
그러다 하늘을 보니 이렇게
상고대가 줄줄이 열려 있는게 아닌가 ~~~!!
연신 기대감에 환성을 소리를 질러 본다....ㅎㅎㅎ
발걸음도 더 빨라지고
오메~~~~
캬~~배달은석이 멋지게도 자리잡고 있고
그 아래는 이렇게 상고대천국이닷 ㅎㅎㅎㅎ
너무 아름답다.
올겨울 남들 다 흔하게 맞는 눈.....다 보는 상고대 한번 못 본 나인데......드디어 오늘 나에게도 이런 호사의 기회가 비로소 주어지는 것인가.
사슴 순록의 뿔 같은 상고대+눈꽃의 자태
캬~~~~~ㅎㅎ
쥐긴다 카이
여름철 눈개승마가 지천이었던 이곳에
이겨울 .....이처럼 튼실하고 훌륭한 상고대가 있다.
오~~~이렇게 멋진 산그리메까정??ㅋㅋ
미산교에서 이곳까지 두시간 30분 걸렸다.
여름철 보다 10분 더 걸린것은 눈길이라 많이 미끄럽고 러셀하며 오르다 보니 더 걸린거 같다.
배달은산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정말 환상 그자체 였다.
여지껏 보아온 상고대 중 최고중의 최고였다.
감사와 감사의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소중히...... 보고 또 보고 또본다.
ㅎㅎㅎ
사람보다 상고대+눈꽃 ㅎㅎ
근데......
이 곳부터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겁나게 세차 걸음도 잘 걷지 못할 정도로 세차고 또 겁나게 차다.
날도 겁나게 춥고
저어 멀리 가야할 주억봉이 보이고
나아가며 뒤돌아 보는 깃대봉
배달은산에서 바라본 건너편 깃대봉 능선
지난 여름 온통 그린그린 했던 이곳이 겨울에는 또 이처럼 강렬하구나.
난 깃대봉~주억봉 등로에서
지금 이모습이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다.
배달은석에서 바라본 깃대봉 능선의 모습은 언제나 멋지더라는.
바람이 얼마나 세찬지
앞으로 나아가질 못할정도로 휘청 휘청 몇번하고 간신히 위 사진을 담았다.
사람들의 많이 지나가지 않아 정강이까지 올라오는 눈을 ....뒤에 오시는 산우님들 좀 편하시라고 일일이 리셀해가며 앞으로 나아간다 ㅎㅎ
미끄러지는 눈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노력하며......미끄러운 눈길 밟으며
또 러셀하며 겁나게 추운 날 이겨가며 ㅎㅎ 끊임없이 오르내려 보니 결국 이곳.....저어멀리 주억봉이 좀더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겁나게 고생하고
주억봉에 도착했다.
ㅎㅎㅎ
저어멀리 점봉산이 보이고
하산길에 오랜만에
눈위에 새하얀 눈위에 스틱으로 낚서를 해본다 ......마음을 다잡아 본다.
아주 오랜만에 오는 지당골 하산길
스키타듯 급경사 하산길을 내려간다.
게곡에 도착하고
편안한 길을 이어간다.
여름철 태양이 거의 들지 않는 원시림 같은 이곳
겨울이라 앙상하네.
그래도 대세는 이미 늧겨울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다.
꼴~~~~골 ~~~골 하는 얼음장 밑으로 바야흐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니 말이다.
휴양림에서 오른다면 이곳은
매봉령과 지당골을 가르는 합수점 삼거리다.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이곳에서 알탕을 하거나
가을철 장노출 사진의 장소 저폭포가 꽝광 얼었다.
제 2주차장에 도착하고
열심히 걸어 내려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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