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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산 Again

용화산~청운봉~대궐봉~등선봉~삼악좌봉~강촌육교

늘 마음속에 숙제 처럼 남아 있던 삼악 좌봉~용화봉 코스를 다녀온다.

연말이 되어가니 남아 있는 휴가를 써야 하고 ㅎㅎ 아주 오랜만의 평일 등산이 이렇게 행복하고 여유가 있을까 ㅎ

열차가  남양주 어드메쯤 진행하자 창밖이 완전 프리마를 풀어 놓은듯 안개가 너무도 자욱해 가는내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일기예보는 오전은 흐림 오후는 개인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강촌역에 내렸는데 ㅎㅎ

강촌역을 나와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나오다가 곧장 만나는 네거리에서 좌회전해서 계속 직선으로 주행하면 강촌육교가 나오는데.....걸어 가는 내내 이런 고민이 지워지질 않는다.

강촌육교 앞에서 고민하다가 도저히 아쉬워 궁리끝에 차라리 기존에 가본적 있는 곳의 뷰를 안개에 양보하고 오후부터 개인다고 하니 그 반대로 진행한다면?? 오~!! 택시 불러  상원사 입구로 이동했다.

그러니까 가본적 있는 곳 익숙한 곳은  흐려 조망이 없어도 크게 불만이 없지만 오늘 산행의 목표인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용화봉~청운봉, 청운봉~대궐봉, 대궐봉~등선봉, 등선봉에서 좌봉까지의 구체적 뷰를 확인하기 위해 , 오전만 흐리다 하니 일단 들머리를 이쪽으로 잡는다.

매표소에서는 2,000원을 받고 강원사랑권 상품을 주신다.(산행후 닭갈비 먹는데 써야 하는데 ㅎ 깜빡했다)

아무도 없는 등로를 터벅 터벅 걸어올라간다. 들머리에 이렇게 데크길도 만들어 두셨네.

건너편 의암호도 안개에 잠식 당하셨고 그 뒤 보매산도 아무것도 안보이더라.

상원사에 도착하고

부처님전에 합장한번 하고

그런데....

이지점 정도 올랐는데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좀 밝아지더니, 고개를 들어 보니 파란색이 좀~~~~ 보인다????ㅎㅎ

이곳부터 거의 파아란 하늘이 ㅎㅎ

갑자기 발걸음이 신이 나기 시작하고

아주 오랜만에 보는 명품송들의 향연......

발아래....완전 판타스틱이다.

구름층이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침대 같은 느낌??

몸을 내던져(?)보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이더라는.

날이 너무 좋아 따사로운 햇살이 따갑기도 하고 ㅎ

한참을 이곳에서 즐긴다. 자연이 선사한 비경을

아주 오랜만에 오는 용화봉에서 폼도 잡아 보공 ㅎㅎ

그런데 용화봉 뒷편에는 케이블카가 생겼더라는.

구름과 어우러진게 너무 멋지더라.

용화봉 아래 약 30미터 지점??

그곳에서 이렇게 청운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더라.

곧장 내림길이 시작되고.....수북한 낙엽이 상당히 미끄럽게 하더라.

참고로 용화봉~청운봉 코스의 등로 주변은 완전 진달래 밭이더라. 봄에 오면 멋진 진달래 터널이 이루어 질듯.

그러다가 청운봉 거의 직전부터 이렇게 산성....성곽길이 시작된다.

돌아보는 용화봉

우측 뾰족이가 용화봉 정상이다.

만추색의 이즈음 산군들

이파리들이 거의 다졌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머지 않아 새하얀 눈들이 사이사이를 자리하겟지.

사진을 담은 곳은 제법 넓찍한 돌이 있는데 이곳에서 점심먹고 아주 여유로운 산행을 하며 주변을 둘러 본다.

계속 산성길이 이어지고

아래 이정표가 나오면 청운봉에 다 이른것이다,

용화봉에서 청운봉 구간

처음에 다운구간 후 성곽길을 따라 오르면 되고 오름이 심하지않은 길이다.

청운봉 앞에 이정표가 있는데 "강촌 3.7km" 방향으로 진행해야 대궐봉으로 간다.

이곳 청운봉에서 건너편 제법 상당히 큰 대궐봉이 보인다.

좌측 뾰족이가 대궐봉 정상

사진상 축소되어 보이지만 현장에선 제법 규모가 있다.

이파리가 상당히 수북히 떨어져 등로가 불명확한 길을 미끄러져 가며 조심조심 좀 다운되는 길을 내려가면

중간에 토성의 성벽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잠시 걸어 가면

이렇게 대궐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흥국사로 내려가는 갈림길도 만나고

대궐봉 오름중 뒤돌아 본 청운봉

뭐 어떤 분들의 후기에는 상당히 힘든길이라고들 하시는데....

경사도는 상당히 되긴 한다.

당일 컨션에 따라 주관적인 것이니....그래도 경사도는 상당히 되지만 짧다.ㅎ

아래 사진 안부가 대궐봉의 정상

청운봉에서 한번 떨어졌다가 오르면 이렇게 대궐봉이다.

수풀에 가려 조망은 전혀 없다.

계속 이어지는 성곽길

사진 중간의 뾰족이가 청운봉 그 옆 뾰족이가 용화봉 옆의 봉우리. 뒤돌아 본다.

다시 오름길

뒤돌아 보는 청운봉과 용화봉

등선봉이다.

성곽길을 따라 오르내리면 도달하고 비교적 평이하지만 오는길 우측에 바위와 어우러진 명품송들의 향연이 멋지다.또 그 너머 북한강 조망도 좋다.

등선봉을 내려 오면 잠시 이렇게 평지같은 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북한강이 조망된다.

 

오호 여기가 많은 분들의 후기에서 '호치키스 알(바위에 고정된 쇠)'로 표현되는 구간이구낭?ㅋ

좀 멋지긴 한데 근데...구간이 ㅋ 너무 짧다.

대부분의 산우님들이 반대 방향에서 올라 오면서 담은 사진은 상당히 경사도가 되고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뭐~~~ㅎㅎ 짧다.

근데 이런 길은 반대방향에서 상향식으로 진행하는게 더 수월하다.

오늘 나는 날씨 때분에 하향식으로 진행할수 밖에 없지만 내려가는게 올라가는거 보다 더 어려운길이 이런길이다.

바위위의 로프 등을 이용해 조심히 내려 오며..... 뒤돌아 보며 내려온 길을 담는다.

뒤돌아 보는 등선봉

삼악 좌봉을 가는 길

차라리 올라가는게 훨씬 더 안전하고 편한길

수북한 이파리들로 어디가 등로인지 몰라

조심스레 바위들을 이어가며 내려가면 잠시 이렇게 산의 사면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너무 수북한 이파리들로 쭉쭉 미끄러지며 내려가는 중

그러다가 이렇게 갈 之 자 형태의, 오랜 산우님들의 발걸음으로 만들어진 완전 지그재그길

지그재그 족히 80번??ㅋㅋ 공포(?)의 삼악좌봉 올림길이 시작되더라

역시 수북한 이파리들로 하산도 여간 힘든게 아니지만......ㅋㅋ 이곳을 강촌육교에서 상향식으로 오른다면 정말 욕나올 구간 맞다... 맞고요^^

하산에 체중이동이 좀 빠르고 기민하신 분들이라면 수월하겠지만 낙엽이 수북해 계속 북~~촤악 하며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 지려는 것을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으려고 위태위태 하게 내려와야 했다.

이구간이 오늘 제일 힘든 구간이었다.

사진상은 그냥 이렇게 평이한 길로 보이지만 현장에선 상당한 경사도요 상당한 길이이다.

인정하는 제법 힘든 길이다.

이렇게 강촌육교 입구에 도착했다.

약 7.8km거리를 점심시간 한시간 이폼 저폼, 한장의 사진을 위해 갔던길 다시 오르내리기도 하고 ㅋㅋ 무튼 이곳에 도착하니 16:00이더라 오늘 10시에 산행시작했으니 ㅋㅋ 굼벵이??ㅋㅋ

마음속 숙제처럼 남았던, 비록 날씨 때문에 삼악좌봉~용화봉의 정규코스는 아니지만 그 반대길도 만만치 않은데 오늘 숙제 했고 뭐 솔직히....다른사람들의 후기에서 너무 과한 점수를 주셔서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 그 기대감에 좀 못미친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시 오고 싶은 그런 비경길은 아니라는 개인소견이다.

삼악산은 상원사로 올라 흥국사로 하산하는게 가장 낫고 충분하다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