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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산 Again

지리산.....하늘과 바람 이파리가 더 없이 아름다웠던 날

매달 인솔은 한번은 해야겠고.....

가고싶은 곳은 딱히 없고 ㅎㅎ 고민 끝에 문득 지리산 정상의 뷰가 생각나고.....그래 오랜만에 지리산을 다녀와보자며 두달전 공지 신청해 둔 지리산을 다녀온다.

 

 -.산행일시:'22.8.27.11:00~17:00(시간맞춘 산행시간이고 꾸준히 걷는다면 5시간 반이면 충분할거 같음.)

 -.산행코스:중산탐방안내소~로터리대피소~정상~장터목~탐방안내소(12.3km)

 

추석을 앞두고 벌초객들로 고속도로가 이른 아침부터 장난이 아니다.ㅎㅎ

막히는 도로 뚫고 이곳 중산리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오랜만이다 지리산 ㅎ

산행 시작하고 잠시 후 이렇게 칼바위를 만나고.....

곧바로 오름이 시작된다.

숨 헉헉대며 오르고 있다.

국립공원 지리산이라 많은 산객들이 오르내린다.

날이 흐린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서늘한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어떤곳은 알싸한 썰렁한 한기가 전해 오는 곳도 있더라.

지리산

역시 그 골의 깊이며 이렇게 대자연의 울창함과 빽빽함이 예사롭지 않다.

로터리 대피소 전 앞서 가는 산우님을 배경으로 담아 본다.

참 아름다운 초록이다.

지리산 처음오시는 분이라고 한다.

로터리 대피소 직전의 헬기장

어~~하늘이 맑아 지넹??ㅎㅎ

흐렸던 하늘이 맑아진다 ㅎㅎ

로터리 대피소에 도착해 맛나고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깻잎말이밥'이랑 자두랑 사과랑 감사히 먹고

매번 그냥 지나쳤더 법계사

오늘은 법계사를 들러 본다.

부처님 진신 사리가 모셔진 대웅전에 합장하고(그래서 부처님불상이 없다.)

서늘한..... 날이 너무 좋다.

민트빛 하늘이 아름답다.

다시 등로로 합류해 열심히 오른다.

머지않아 빛깔이 바뀔 이파리들.....

숲이 참 깊고 울창하고 고요하다.

가을이 완연한 하늘을 보면 마아냥 설렌다.

헉헉대지만 저하늘을 보며 위안삼은다고 해야겠지.

오이풀이 그 생을 다해 가더라......

누우런 빛을 띄기 시작하는 ......고지대

가야 할 천왕봉이 보이고......

구슬봉이도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쑥부쟁이도 집단으로 개화가 시작되었더라.

너무 힘든 지점이라....생각하고 할것도 귀잖다 ㅎㅎ 걍 한장 대강 찰칵한다 ㅋㅋ

정상직전의 마지막 오름....계단

다왔다 힘내자.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하봉과 중봉의 모습....

저쪽으로 가면 대원사 방향이지.

멋진 모습을 찬찬히 다시 살펴 본다.

ㅎㅎ

하늘이 예술^^

14:00이다.

11:10에 산행 시작해 14:00에 도착했다.

가야할 장터목대피소 방향

내가 아는 오이풀 전국 최대 군락지 같다.

벌들이 채밀활동에 웅웅거리는 소리가 이곳에서는 상당한 소리로 들리더라.

그래 부지런히 바지런히 열심히~!!

뒤돌아 천왕봉을 다시 한번 돌아 보고....

잘있그래이~또 어느날 올게~!!

오후가 되면서 하늘은 더욱 맑아 지고 예술적으로 되어 가더라.

참 멋지구나.

지리산에 올때마다 안개가 심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던 장터목대피소 방향의 산군들

이렇게 멋졌구나~!!

하산중 만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는다.

군집??

각시투구꽃??

무튼 강렬한 퍼플톤으로 피었더라.

뒤돌아 보는 천왕봉

14:35분

천왕봉에서 이곳까지 1.4km인데 다른분들 후기에는 한시간 20분 걸린다는데

나는 35분걸리더라.

사진찍어 가며 걸어도.

하산을 시작하는데 

산행시간이 너무 남아버렸다.

이곳에서 2시간 정도면 내려가겠는데.....오늘 산행마감이 18:30인데 빨리 내려가 뭐한다니??ㅋㅋ

갑자기 걸음이 몹시 느려지고

유암폭포에서 풍덩하려고 했는데

어라~~ 많은 산우님들이 벌써 선점하셨넹 ㅎㅎ

유암폭포 위 모처를 발굴했고

그곳에 풍덩했는데.....

날이 추워 갑자기 머리가 띵~~~~

3분도 견디지 못하고 나와 곧바로 물기 닦고 옷 갈아 입고 추워 쟈켓까지 입어야 했다.ㅜㅜ

유암폭포를 담아 보고

지금부터는 멋진 길의 프레이드

새봄에 피는 애순에 부서지는 햇빛은 설레고 싱그럽지만

이 가을 이파리에 부서지는 햇빛은 아련하더라..........아 가을이 오고 있구나~!!

궁립공원지리산

역시 그 역사만큼 숲이 울창하고 깊고 그 곁에 심신유곡을 가지고 있더라

칼바위골을 따라 이어진 하산길 내내 정말 울창한 산길이 내내 행복감을 준다.

머지 않아 색깔을 바꿀 이파리들

또 그날 그때 이곳을 다녀가는 산꾼들에게 타들어가는 붉고 누우런 색으로 또 누군가를 감동과 서운함의 세계로 인도하겠지.........

칼바위골

참 맑고 시린 물이 끊임없이 흐러더라....

지리산~!!

 

고마워 잘 머물다 간다.

어느날 또 그리울때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