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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야100 플러스

새해 첫 산행은 연천 고대산에서.......

새해 첫 산행....

나름 신년 산행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자....주제를 선정하게 되고 그것들을 좀 여유있게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다짐해보며 산을 올라보는 신년산행을 이어왔다. 올해는 무엇을 목표로 할까 무슨 주제로 ....너무 바빴던 나머지 그것들마저 생각할 틈이 없어 마땅히 잘 정리가 되지 않던 자 단순하게 생각하고  산을 오르며 다짐해 보기로 한다.

어느곳을 갈까 고민하다 문득 정상에서의 신철원 읍내가 훤히 보이는 곳이 그립고, 귀갓길 한탄강변 민물매운탕 맛집도 생각나고 ㅎㅎ 연천 고대산으로 결정한다.

고대산.....6년 전정도 강력반 선배 팀장님이 처음 추천해주신고 이후 자주다녀왔던 곳이다.

-.산행일시:'21.1.15(토) 08:30~완전 느림보버전으로 01:00

-.산행코스 : 주차장~1코스~3코스~원점하산

주차장에 추차 후 가운데 있는 아스팔트 경사도를 따라 오르면 글램핑장을 지나고 휴양림 관리사무소 있는 즈음에 이렇게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새 등로에 저렇게 안내판도 설치하고 정비가 제법 이루어 졌구나.

우측 3코스방향으로 진행하니 이렇게 콘크리트 도로가 있고 새하얀 눈이 쌓였다.

경기 둘레길인 임도를 따라가니 이렇게 3코스 입구가 보인다.

참 오랜만이고 낮익다.

평이한 등로를 따라 오르고....천천히 천천히 아주느리게....

Andante Andante~!!

뭣도 모르든 초보산꾼 시절.....연천 대광리 보신탕이 기가 막히다며 강력반 선배팀장님이 소개해줘 처음와 본 이곳이다 ㅎㅎ 그때가 벌써 7년 전 정도이고 이곳이 무자게 힘들고 가팔랐는데 ㅎㅎ 이제 완전 오솔길이구나^^

조금 올라 치니 이렇게 문바위쉼터가 나온다....

머릿속 상념들을 정리한다.

올한해 어떤 의미로 무엇을 목표로 또 숨가쁘게 달려갈까

살짜기 그 엄청난 치열함과 빠듯함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역경을 이겨 내야 하는 법~!!

피하지 말고 오로시 맞서 이겨내야 한다...........

 

그렇게 조금 오르다가 무심코 좌측을 돌아 보는데.....정말 깜놀했다.....이곳 기대도 하지않았던 고대산에 이처럼 고혹적인 산그리메를 품은 곳이었던가.........겹겹히 참 멋지구나 강렬하고.......

대광봉을 지나고 이렇게 삼각봉 근처에 섰다.....

하나씩 정리가 되어간다.....명료해져간다.

정상이다.....

그래도 제법 추운 한기가 맹렬하게 몰아쳐 오고 있다 ㅎㅎ

군인 아저씨들이 모여 이 엄동설한에 맥주를 드시고 계시더라.

 

걸어온 저 먼 길을 돌아 본다.

 

아마도 금학산이리라.

저어멀리 희미한 산세를 당겨본다.

궁예가 그옛날 이곳을 도읍삼고 야심찬 북진을 꿈꾸었을 곳

9월 온통 누우런 신철원 평야가 너무도 멋진 곳.......

 

조금씩 더 좋아질거야.........

좋은 일만 있을거야......

열심히 부지런히

범사에 감사하며............

Q~ 올한해도 홧팅~!!

그렇게 다짐해 본다.

그 옛날 이곳에서 발아래를 가만히 바라보던 내 자신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 보고 어깨도 두드려준다........

 

표범폭포에 빙벽 등반팀이 훈련중이셔서 인사드리고 한번 흉내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RdAR7c3Q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