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보내며....
내가 가장 좋아하고 의미를 두고 있는 송년산행
올 겨울 송년 산행은 어디로 갈지.......오랜 고민끝에 이런저런 조건들이 맞는 소백산으로 결정하였다.
이곳을 선정한것이 산행일 전 약1달전이었는데 아마도 그날 그 소백이 능선에는 많은 눈이 내릴것 같은 왠지 불길(?)한 예감이 있어 결정했는데 ㅎㅎ 어쩜 이리 정확할까^^
-.산행일시:'21.12.29.10:00~17:00
-.코스:다리안관광지~천동삼거리~비로봉~국망봉삼거리~어이곡휴게소
버스가 달려 단양읍을 지나는데 이처럼 다리위에 눈이 하나 가득이다.
단양...제천 ㅎㅎ 어느순간부터 참 특별해진 곳
다리안 국민관광지에 내렸다.
오랜만에 낮익은 곳에 온다.
주변에 하늘도 뽀오얀 분위기가 온통 gray데이가.....연출되고 싸락눈이 하나둘 내리는게....정상부는 오늘 참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아냥 신이 나고 기대가 된다.
저마다 길을 걷는다.
길...........
근데......오랜만의 산행길이라 이런 임도마저 힘 든다 ㅎㅎ
그래도 오로시 .....평일에 오는 산행이라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호젓한게 너무 좋다.
쭈욱 뻗은 낙엽송
저 낙엽송위에 달린 상고대가 가히 일품인데 ㅎㅎ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가?
점점 오를수록 눈안개가 내려오고....너무 좋구나.
난 이런 몽환적 느낌의 눈길이 너무 좋더라.
5월 이 길가 주변 그 하이얀 야생화가 온통 만발하던 길의 모습이....그날 이곳을 오르던 내 모습이 문득 생각나기도 하고.....
상층부로 갈수록 더욱 확연해지는 상고대의 상태와 기온차 그리고 이런 온통 설국잔치....화이트닝
오~~~너무 멋져요
참으로 멋지요.
아스라니....그렇게 멀어져가는 2021년
어떤 해였던가.
ㅎㅎ 오랜만에 함산하시는 산친구님들
송년산행에 함산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들 마이 마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들~
천둥삼거리 도착 얼마 전의 잣나무 숲길
상고대가 정말 너무 독특하고 아름답게 달렸다.
이런곳에서는 한장 담아줘야지
내인생의 가장 젊은날 오늘......바로 오늘이다.
한해 수고 많았어.....조금씩 조금씩 더 좋아 질거야.....조금만 더 참고 열심히 부지런히 노력하자.
힘내자~
주목나무에 켜켜히 달린 상고대의 향연.....
켜켜이 내려 앉은 상고대가 가히 그 무게가 상당해 보이며 이 겨울 을씨년 스러움을 잘 대변하는 듯 하다.
참 멋지구려~~
눈 길도..... 주목도....그곳의 공간을 잠시 다녀가는 사람도 다 멋지구려.
오늘이~가장 젊은날~~
사진을 담아 주신다고 하시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멋적어 웃어본다.
오늘은 나도 또 오신분들도 시간에 최대한 영향받지 말자며 가장 단거리 코스를 선택했고, 정말 너무 느리다ㅎㅎ
이곳 어드메에 비닐쉘터 꺼내어 치고 옹기종기 그곳 안에 둘어 앉았다.
준비해온 떡국 끓이고 간만에 막걸리 두잔 들이킨다.
모두 수고와 안녕을 빌며....또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라며 덕담도 건네본다.
쉘터 바같에 있으시던 리딩 대장님이 너무도 우스갯소리를 하셔서 참 신나게 웃는다.ㅎㅎ
(충청도 억양으로) "내가 말야~ 젊은시절 산 다니면서 버너와 코펠 가지고 다니는 남자 산우님을 학수고대하며 찾았는데 ...아직까지 몬만나써~~" ㅋㅋ 그게 그리 안되셨다고 하신다 ㅎㅎ 어찌나 구수한 덕담으로 들리던지 ㅎㅎ
천둥삼거리 부근
참말로 징하게 멋지다.
올겨울 설산행을 이렇게 자주하다니 2021하반기에서 2022년 겨울시즌....앞으로 더 눈 보지 않아도 미련 없을듯.... 참 좋은일이다.
지금 뽀오얀 설국천국인 이곳이 5월즈음이면 등로옆 발아래.....온갖 야생화 향연이었던 이곳이 온통 설국이 되었다.
5월 그 쪽빛 푸르름과 부드러운 고산지대의 이국적인 목초지가 압권인 이곳....칼바람이 불어오는 이곳 엄동설한의 정상부에 강력한 한파가 불어 온다.
볼싸다구를 때리는, 찡그리게 하지만 난 너무도 좋더라는 ㅎㅎ
몽환적인 혹한의 소백산 칼바람.
그래 이곳에서 이정도는 불어줘야징~~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내고 있구나.
부디 잘 견뎌 올 봄 살이 오른 통통한 모습으로 쪽빛으로 이국적인 그 멋진 목초지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길....
알수 없는 길
도무지 알수 없는 길
그래도 걸어 나아가지 않은 수 없는 길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길
어느듯 나도 50을 넘겼다 ㅎㅎ
가만히 고개를 떨구고 걸어가며 다른 산우님들 보내고 천천히 이 멋지고 호젓하며 몽환적인 이곳을 걸어간다.
소백산에서의 가장 좋지 않았던 인간관계의 편린을 떠올리기도 하고......그리고 2021년 참 애썼다.........고 다시한번 내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도 준다.
어느순간 잠시 잃어버렸던, 나의 50대 미래의 삶을 다시 생각도 해보고.....
그렇게 나아가 보기로 한다.
어찌나 강력한 한파가 불어 오는지.
오늘 처음으로 사진한장도 담아 본다.
웃지만 웃는게 아니다 손가락이 깨지듯 강력한 한파. 친애하는 산친구 ㅎㅎ희망차님이 뒤에서 사람좋게 바라보고 있넿ㅎ
따로 또 같이
지금은 저마다의 시간
마음껏 즐겨요 우리....오늘 이시간을요.
강력한 한파가 이런 모습의 상고대를 만들었다.
정상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강풍과 엄청난 한파 ㅎㅎ
온통 뽀오얀게 너무 로맨틱하더라.
ㅎㅎ
그래도 좋다.
난 눈내린 후 파아란 하늘이 보이는 모습보다
이처럼 쟃빛 분위기...어둠컴컴 눈나리는 날을 가장 좋아한다,ㅎㅎ
무조건 좋다.
2022년 화이팅~!!
한참 시간을 보내며 머물며 다시 또 올날의 기약해 본다.
더욱 몽환적인 길......
아늑한 길을 따라.......
그렇게 마무리 한다.
최근 내가 거의 무한반복해 듣고 있는.....묘한 중독성의 노래 한곡 공유하며 한해를 마무리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_c3kwGhTTAQ&list=RDMM_c3kwGhTTAQ&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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