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산행 후 환장할 더위의 열기와 뜨거워진 체온, 그리고 끈적끈적한 땀방울을 한꺼번에 모두 날려 줄 계곡에서의 그 시원한 알탕을 하지 못한게 계속 마음속에 미련으로 남는다^^
어디를 갈까.....또 탐색에 탐색을 하다가 근교로 비교적 가깝지만 계곡의 그 청량감이 수준급인 '조무락골'을 가기로 한다. 근데, 사당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스케줄은 없고 공교롭게 의정부에서 불암톨게이트 구리를 거쳐가는 것이 있다.
연구끝에 불암톨게이트 옆 별내중앙공원에 주차하고 06:50경 산악회 차량에 올랐다.
09:30 화악터널....화악산의 들머리인 화악터널에 도착하였다.
네번째 오는 화악산....오늘은 날이 좋은데, 정상부근엔 구름이 내려 앉았다.
있다가....내가 정상에 도착할 즈음 시간이면 그 구름이 모두 걷히겠지 ㅎㅎ
맑은 하늘이 가져다 주는 멋진 뷰를 화악터널 앞에서 담아 본다.
터널 옆 간이 화장실 옆 길로 산행시작한다.
산수국이 피었다.
곧장 오름이 시작된다.
흰마타리와 이질풀이 제철이다.
군집도 피었다.
두마리 새 모녀지간 같다.
금마타리에는 꿀벌이 '꿀을 정신없이 빨고 있다.'
모 정치인들이 사회 기득권층을 힐난하는 말 '꿀 빨고 있다.'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고, 그말이 여기서 나왔나 보다.
정신줄을 내어 놓고 빨고 있다.
곧장 시멘트 군사도로가 시작되고.....
이곳 철조망 앞에 오늘은 차량들로 문전성시다.
그도 그럴것이 이 편안한 시멘트 도로 좌우가 1000미터급 이상의 준령 고지에서나 볼수 있는 야생화들이 지천이니 많은 진사님들이 몰려 오신거다.
지루한 시멘트 도로를 걷다 좀 멋진 개체의 꽃을 발견하고 담으려고 다가가 보면...ㅎㅎ진사님들의 사진촬영으로 거의 멧돼지 쉼터 처럼 반질반질(?)터가 잡혀 있다.
계절이 늧여름.....어느새 야생화들도 모두 지고 있구나.
큰까지 수영과 모싯대가 어느듯 끝물이고 대신 들국화가 이쁘게도 피어 나고 있더라.
온통 지천인 이질풀 꽃.
동자꽃의 '씨방'이 이렇게 형성되고 있더라.
닭의 장풀이 영롱하고.
세잎종덩쿨이 성화하여 어느새 만개하였다.
그렇게 군사도로를 걸어 정상으로 한참을 가다가 길옆에서 아주 오랜만에 어여쁜 이아이들을 본다.
화악산 군사도로의 하일라이트, 전국의 많은 진사님들이 이 초롱꽃(캄파눌라)을 담기 위해 오신게지.....
완전 성성한 개체가 아닌 살짝 그 성기를 지난 초롱꽃이 참 영롱하다.
퍼플의 아름다움....세련미, 또 전체적인 매무새(?)는 또 얼마나 멋진가........
참 아름답구나 너.
노랑 봉선화
꽃의 형태가 수정에 필요한 벌과 나비 등 곤충류의 채밀활동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그들이 좀 편히 꽃잎에 안착할수 있도로 받침대 형식으로 꽃잎을 만들었고, 더 깊숙이 들어 와 달라며 유혹한다.
핑크 물봉선화와 흰군집이다.
이질풀.....
컴파눌라 포시스터즈
이쁘고 아름답구려.......
하릴없이 군사도로변을 두리번 두리번 하며 걷다가 엉겅퀴를 발견한다.
저어기 명지산이 보이지만 구름에 가려 알수가 없고.....노루오줌이 어느새 그 새하얀 자태를 내려 놓고 누우렇게 탈색되어 간다.....미묘하지만 계절의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느낄수 있다.
화악산 정상 가기전 레이더 기지 직전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잠깐 아주잠깐 가파른 길이다.
정상....온통 곰탕국물이다.
저어 멀리 보여야 할 국망봉 능선, 명지산 주능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상 직전의 이정표
정상을 다녀와 관청리 애기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곳 등로주변도 야생화가 지천이다.
이후 만나는 첫번째 이정표
조무락골을 가려면 이곳에서 적목2리, 관청리 방향으로....(애기봉 방향으로 가면 안된다.~!!)
자연과 하나된 산우님
길이 슬슬 거칠어지고......내리막도 서서히 경사도가 심해진다.
세번째 만나는 이정표
조무락골로 내려 서려면 이곳에서는 삼팔교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곳부터 상당한 내리막이 시작
한참을 내려오다 눈을 의심하며 우연히 만난 이아이....
혼자서 이 험한 곳에 영롱하게도 피었다.
계속 이어지는 급 내리막길
아주 잠깐 편안한 숲길이 곧장 다시 내리막길로 급하게 내려 꽃는다.
ㅎㅎ 드디어 조무락골 시작
위 안내표지 등산로없음 방향으로 올라가 담은 우산이끼
잠깐 흐린 날씨에 이들을 담아 본다.
그리고....
그곳에 아주 맑고 밝은 빛줄기가 내리쬔다.
건강해지는 거 같다.
건강해질거 같다........이끼들이^^
귀엽고 이뿌고 생기넘쳐요~~^^
그 깊은 골에 빛줄기가 파고 들어오니 계곡이 순식간에 생기넘치는 곳으로 변한다.
테라피.....참 아름답고 신선하고
산꾼이나 우린 계곡 아래에서 알탕안한다 ㅎㅎ
거의 최상류 계곡에서 풍덩한다.
골이 띵~~~1분도 못들어 가 있겠더라
갑자기 추워져 태양이 있는곳으로 피신...ㅋㅋ
그래 이곳에서 머리한번 션하게 푹~~담궜다.
삼팔교 방향으로 하산하며 만나는 멋진 계곡
물이 흘러 모여 아래로 갈수록 수량은 더 풍부해지고 알탕하기에 더 좋은 장소들이 만들어지고
그곳 계곡에는 이더위에 지친 자신을 위한 사람들로 구석구석 계곡에 사람들이 들어 찼더라.
삼팔교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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