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묘봉이다.
묘봉은 사람들이 토끼봉으로 연상하지만 사실은 기이할妙 봉이다.
대다수 보은 묘봉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묘봉의 절반은 경북 상주군에 속한다.
특정 지자체에서 발빠르게 마케팅을 선점하여 그로 인해 '보은묘봉'으로 잘 알려졌다.
2018년 초가을에 다녀오고 다시 오게 되는 묘봉.....
-.산행일시 : '21.5.22. 09:30~14:40
-,산행코스:두부마을~비탐~토끼봉~정규등로 합수~상학봉~정상~미타사 삼거리~원흥2리 (10.5km)
두부마을 식당 앞에서 마을을 통과해 진행하다 산길이 시작되고....
어디선가 몹시 신선하고 향긋한 향이 나 고개를 드니 찔레나무 근처다...
알싸한 찔레꽃향......
이렇게 산길이 시작되면서
우측으로 묘봉 4.2km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는데.....차량 내에서 가시지 말라고 .....그렇게 강조했는데도 회원중에 남자 한명이 우측길로 가지 않고 출입금지가 되어 있는 토끼봉으로 곧장가는 비탐길로 진행하며....많은 산우님들이 나를 바라본다.ㅎㅎ
원래는 이곳 넘어서 국공들이 지키는데....아 우째야 하는겨....대부분 산우님들이 다 넘어 가시고, 결국 그길을 안내하게 되었다.
좋구나.... 어제까지 내린 비로 등로는 촉촉하고 싱그러운 오월의 산 길
아름답구나.
아주 가는 실타래의 실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애용했는지 거의 정규 등로처럼 길이 확실하다.
경사도가 좀 되는 길을 치고 오르면 이렇게 작은 능선길이 시작되면 우측으로 간다.
다시 이렇게 가지 말라고 금지안내판이 있다 ㅎㅎ
또 제법 가파른 길을 가지만 .....뷰가 너무 좋다.
이 바위가 시작되면서 뷰가 열리는데.....좋다.
ㅎㅎ 자세히 보니 어째 좀 거시기 하당^^;;;;
바위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고....
저어멀리 미남봉이 멋지게 서 있다.
다시 흙길을 가파르게 오르면....
넓직하고 큼직한 바위가 나오는데 마당바위에 도착한 것이다.
주변 산군들을 다시 감상한다.
가야할 토끼봉.....
토끼봉 직전에 많은 산객들이 정체된다.
올라가려고 ....좀 멋진 사진하나 담으려고 카메라 가지고 토끼굴 통과하다가 돌에 16-35렌즈 후드가 부욱~~~ 긇히고(오~~~노우~!!)....ㅜㅜㅜ 굴을 통과 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어깨가 걸려 구명통과가 안되니.....다시 돌아 나오려고 하니 순간 놀래 당황했고, 이번에는 로프를 잡고 직등하려고 올라가려고 하니 바위에 어제 내린 비로 물이 계속 흘러내려 물기가 많아 도저히 미끄러워 못올라 가겠다.....이과정에서 양다리와 양팔, 팔꿈치에 스크래치로 피가 나고.....ㅜ
결국 토끼봉을 포기한다.
처음이다.....산을 다닌 이래 가려고 했던 목적했던 곳을 가지 않고 포기한게....
토끼봉 직전에서 우측 바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여기도 원래는 가파른 낭떠러지고.....로프가 있는곳인데 국립공원 직원들이 싹뚝 해두셨다.
매우 위험하다
물은 질질 흐르고 있고....경사도는 상당하고 디딤도 매우 불안정한 구조로 상당히 조심조심 내려 왔다.
그 로프지대를 지나면 다시 이렇게 흙길이 이어지고......
이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좋았다.
토끼봉 가는 길목 직전에서 우측 바위 옆 좁은 길을 따라 오면 한번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간다.
푸르름과 어우러진 산우님들 모습이 아름다우니까.
이 통천문까지도 좋았다.
이 통천문을 통과하면 다시 살짝 오르는 길인데......거기서 누군가가 휴대폰으로 나를 담고 있는게 아닌가.....
의아해서 자세히 보니 국립공원 나으리들이시다 ㅎㅎ
에고 걸렸구나.....
8만원짜리 통고처분을 받았다 처음으로 ㅎㅎ
기분 더럽다.
주로 그동안 나는 법집행을 하며 (우리회사 입사 초기에) 교통기능에 근무할때 운전자들에게 교통범칙금 통고처분을 수도 없이 했지만 ㅎㅎ 그 기분이 이런거였구나~~
ㅎㅎ 산행기분이 좀처럼 나지 않더라는.
함께 오신 산우님들 15명이 적발되어 통고처분 되었다.......
정규등로로 가는 중
야~ 이 국공님들아
단속만 하지 말고 여기서서 가지 못하게 지도와 계도도 해야지? 안그래??
그렇게 다운된 기분으로 묘봉으로 힘없이 가는 둥.....
저어기 사진 오른쪽 끝 바위위가 토끼봉인데.....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더라.
당신들도 나와 같은 기분을 곧 느낄거요~!!
상학봉 방향이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가 뚝 떨어지고 이렇게 오르내려야 한다.
거리가 짧아도 좀처럼 산행 진행속도가 잘 나지 않는 곳이 이곳이다.
자세히 보시면 소나무 사이에 나무데크 계단길이 보이시는지.....
다운된 기분에 사진이 신이 날리가 ㅎㅎ
상학봉이 보인다.
정규 등로에서 벗어나 바위위로 걸어 오다가 걸어온 길을 돌아 본다.
정상이 조망되고
많은산객들이 정상에서 쉬고 있다.
계속 정규 등로를 벗어나 바위위를 오르내리며 진행하는 중
걸어온 길....저 바위위에서 앞 바위로 이어 왔다.
정상이 더 가까이 조망된다.
당겨본다.
정상 직전의 푹 꺼진곳....
데크계단이 시작된다.
걸어온 암릉길을 돌아 본다.
ㅎㅎ
오른다리에 핏자국은 토끼굴 통과하다 난 스크래치...
양쪽 무릎 양 팔 다~ 까지고 힝~~
얼굴에도 살짝 스크래치 양 팔꿈치 모두 스크래치......카메라도 살짝 떨어뜨리고
오늘......무언가 안정하지 못하고 몹시 어수선하고 실수 연발.
처음 겪는 ..........휴~~~ 왜이러지??
4년 전 이곳에서 시작된 악몽을 잊고 싶은 거니??
애써 웃어 본다.
내가 아무리 산과 자연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내 다시는 묘봉은 안온다고 맹세한다.ㅎㅎ
내가 온 길을 다른 산객들도 그대로 오고 있다.
담아 본다.
건너편 바위 봉우리.....
묘봉에서 바라본 건너편 바위봉우리들.....
정상 뒤에 '북가치'라는 푯말이 있고 그 방향으로 데크 계단길을 내려 오면 이렇게 산길이 시작되고
북가치이다.
직진하면 속리산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로 갈수 있는 길이지만 금줄로 막혀 있다.
좌측 미타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며칠 내린 비로....미타사 가는 계곡길이 요란하다.
세족을 하니....정신이 퍼뜩 들 정도로 아리다.
미타사 가는 임도.
원흥2리로 가려면 이렇게 좌틀하면 주차장이 있고 그길 따라 쭈욱 가면된다.
마을이 시작되고.....마을 안에 있는 무슨 슈퍼 앞 도로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약 50미터 가면 화북초등학교가 있고 그 맞은편에 작은 용화정이라는 정자 있고 그 옆에 연못과 자갈로 된 주차장이 있다.
묘봉 끝.
어서 상경하자~
'블야100 플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리랑산과 노추산....원시림에 가까운 멋진 곳^^ (0) | 2021.06.07 |
---|---|
귀때기청봉 (0) | 2021.05.30 |
유학산 (0) | 2021.05.17 |
아미산 (0) | 2021.05.16 |
운달산과 성주봉.....그 봄의 향연 (0) | 2021.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