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국의 산군중 가장 멋진 산세라고 해도 과하지 않는 제천권 산인 금수산과 가은산을 다녀 온다.
금수산은 100명산하면서 대여섯번 가서 도무지 가고 싶지 않았고, 원래는 산친구들과 4.21에 소용아릉을 가기로 약속을 했지만 이넘의 코로나로 모임을 취소할수 밖에 없었다.....ㅜㅜㅜ
그나마 금수산과 가은산을 가야 하니 .....여러 코스들이 떠오르고 어디를 가야할지 생각이 많아 고민하였지만 도무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ㅎㅎ
-.산행일시:'21.4.17.10:30~17:30
-.산행코스:상현주차장~가은산~둥지봉~좌측 무명봉 ~옥순대교
들머리 상현주차장이다.
그 어는 멋진 눈을 맞으며 금수산에서 망덕봉을 거쳐 용담폭포쪽으로 내려 오며 독수리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네가 너무도 아늑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던 그 상현리.....하산길 눈에 맞은 새빨간 산수유들이 유난히 아름다웠더 그때 그길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상현리주차장 우측 다리를 건너 회관앞에서 우측길로 올라가면 용담폭포 삼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금수산을 가는길이 나오고, 좌측에는 가은산의 들머리가 있다. 들머리 하면 사과나무 밭이 있고 그 끝에 이렇게 산길이 시작된다.
유난히 성급하고 빠른 2021년 봄.....
매주 빠짐없이 비가 내려 주니 등로의 나무들이 서둘러 이파리를 피웠고 웃자란듯하다.
어느새 5월 초순에 해당할 정도의 연두연둣빛이 아름다운 봄의 향연을 알리고 있다.
일기예보에서는 충북에 오는 요란한 비소식과 천둥번개 소식이 있고 덥던 날씨가 산행당일 서늘해져....많은 산행을 가며 이번처럼 많은 준비와 복장결정이 쉽지 않았던 산행길은 처음이었던거 같다.
아무튼 가은산을 가는 들머리 초입부근에 너무 이쁜 연두연두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
나도 열심 오른다 ㅎㅎ
유난히 약한 후두로 약을 먹고 있고......먹은 약이 계속 졸음을 불러 좀 잘 잤더니 몸 상태가 영~~ㅎㅎ 몹시 힘든 컨디션을 보인다.
물푸레 나무가 하이얀 꽃을 피우고......
이런 계단을 좀 오르니
망덕봉에서 하산하면서 보이는 독수리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현리도 아름다웠지만 이쪽 가은산 가는길에 내려다 본 마을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다.....
요런 바위도 보인다.
금수산 망덕봉 라인은 구름님이 모두 점령하시공 ㅎㅎㅎ
사진 중앙에 희미한 금수산과 그 좌측에 소용아릉 능선은 모두 구름에 잠식 당하셨다 ㅎㅎ
차례대로 바위를 넘어간다....
그리고 아래 사진소나무가 있는 바위위를 좀 힘들게 올라가 보았더니....
옥순대교와 청풍호가 그림처럼 열린다.....그런데 오늘 미세먼지수치가 최악이다.....ㅜㅜ 완전 뿌옇다 못해 거의 곰탕국물이다.....
요즘 휴대폰....삼성 노트10의 카메라가 너무 좋다.
보정기능이 있어서 몇백만원짜리 바디와 렌즈보다 더 멋진 .....보기 좋은 색감의 왜곡과 선예도를 보인다.
잠시 바위 아래를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 본다.
오늘 금수산 ~망덕봉~상현주차장에 4시간30분, 가은산에 3시간 총 7시간 30분의 어마무시한 시간이 주어져 급할것도 없고 너무도 풍족한 시간이다......느긋하게 충분히 제대로 여유있게 즐겨 보기로 한다.
가야할 가은산 방향을 담았다.
연두연두와 애순들의 향연이 너무 아름답구나.....눈물 날정도로 아름다운 딱 이즈음의 산과 들......난 이모습만 보면 설레고 좋아서 흥분된다...
발아래 옥순봉과 옥순대교가 보인다만 미세먼지가 심해도 정말 너무 심해 야속하더라.
같은 풍경을 담은 100만원짜리 삼성노트10이 담은 아래 사진과 몇백만원짜리 카메라 오막삼과 몇백만원짜리 16-35투로 담은 윗사진.....참 카메라 회사들 정신챙기소~!!
가야할 가은산방향과 아래 중앙의 둥지봉과 저어멀리 제비봉....구담봉이 차례로 보이고
제천권 산들의 멋진 산군들의 퍼레이드가 너무 아름답더라.
너무 아름다워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담아 본다.
등로에 연두가 내려 앉았다....
그 애순들이 해빛에 부셔져 빛을 내며 눈부시게 한다.
가수 최성수의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풀잎에 맻힌 이슬 비칠때면.....'이라는 노랫말이 저절로 나온다.ㅎ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계속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청풍호 주변의 수려한 풍광
상현주차장에서 이곳 가은산까지 불과 3km이고 평속이라면 대강 1시간대면 올듯한 이길을 거의 두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ㅋㅋ
내인생의 가장 젊고 눈부시고 싱싱한 오늘....
내모습에 좀 도취되어 셀카도 찍고 썬글도 찍고 멋있는척 해본다.ㅎㅎ
훗날 70중반 정도에 이사진을 보며 난 눈물나게 그리워 할거 같다........
"후회없이 느끼고 아낌없이 사랑하라.........."
가은산 정상에서 생각이 복잡해진다.......어디로 갈까 ㅎㅎ
고민끝에 옥순대교쪽으로 내려가서 옥순대교를 건너 옥순봉을 올라볼까??ㅎㅎ
그렇게 옥순대교 쪽으로 하산하던중 바위위에 올라 내려다본 풍광이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한참을 바라보고 감탄하고 넋을 잃고 바라본다........
덴장.....미세먼지만 없었다면 벽에 걸고 싶을 사진을 하나 담을수 있는 건데.....ㅜㅜ 아쉬움과 원망이 밀려들다가도 천둥번개가 온다던 예보에 비하면 그나마 이것에도 감사해야 할듯하다.....
무튼 멋지다 멋져도 너무 멋지다.
사진 오른쪽 앞정도에 둥지봉이 사진에 담지는 않았지만 오른쪽에 좀 알려진 새봉이 보이더라....청풍호 중간에 구담봉이 보인다.
그 짙은 미세먼지가 바람이 부니 아주 살짝 아주 잠깐 좀 또렷해진다.
그틈을 절대 안놓친다.....
말목산이 보인다.....저기도 조만간 꼭 다녀오리라~!!
옥순대교로 하산하다가 이렇게 금줄이 보인다....
더 넘어 가고 싶은 이마음 ㅋㅋ 넘어서 둥지봉으로 가본다.
둥지봉 조망은 좋지만 나무들에 가려져 볼것은 없다.
너무 서운해서 둥지봉에서 내려와 그 맞은편 봉으로 진행해본다.
등로가 없다....뚫고 진행해본다....처음계획은 발아래 무슨 절이 있어서 그곳까지 뚫고 나가서 도로로 나와 택시로 상현주차장을 올 생각이었는데......함산하신 나무늘보 산꾼님이 무릎이 아프시다나 어쩌시다나....ㅜㅜ 마침 카메라 배터리도 다되어 간다...ㅜㅜㅜ
결국 3개의 봉우리를 개척한 끝에 멋진 조망처를 발견했다...
그리고 말목산으로 진행하다가 좀 위험하긴 하지만서도 뚫고 내려가볼만한 멋진 암릉지대를 발견하고 다음번에는 상현주차장에서 아스팔트 도로로 곧장 쭈욱 올라 중간에서 산으로 이탈해서 그곳에서 오르내려 저 말목산을 타고 우측의 뾰족뾰족 암릉지대를 모두 타고.....건너편 구담봉을 멋지게 담아 보자는 계획을 세운다.
참 아름답고 거칠고 오묘한것이 너무 매혹적이다 ㅎㅎ
아 설레고 아름답고......어쩔줄을 모르겠구나....얼마만에 느껴 보는 만족지수 100퍼의 산행이라니......
다시 등로로 합류해 옥순대교 쪽으로 내려간다....지금부터는 멋진 트레킹~!!
건너편 옥순봉이 보이는거 보니 옥순대교에 다 온거 같다.
주차장에서 내려와 식당을 하는 아저씨에게 택시비 조금드리고 상현주차장으로 와서 손두부에 소백막걸리 세잔마시고 여사님이 뜯어 놓은 엄나무 순과 취나물 5000원에 사서.....상경해서 데쳐서 무쳤더니 정말 그맛과 향이 ㅎㅎ
이제부터 산에 가면 혼자 잽싸게 올라 멋진 사진 몇장 담고 주변 비탐으로 내려와 산나물을 좀 뜯어 보아야 겠다^^
참 아름다운 제천이다.....내려와 살고 싶은 곳 0순위 지역으로 찜한다.~!!
셤이 얼마 남지 않아 책도 봐야 하고 ㅎㅎ 산행을 줄이고 대신 4.29에 제암산과 초암산, 5.3에 베틀봉, 5.16에 군위아미산을 5.22에는 속리산 묘봉, 5.29에는 귀때기청, 6.5에는 김천 수도산, 6.12에는 토함산과 단석산.....
ㅎㅎ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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