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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야100 플러스

지리 주능선의 전망대...불행과 역경 극복을 기도하는 산...."삼신봉"

2021년 신년 그 두번째 산행....

지리산 삼신봉을 다녀온다.

지리산 삼신봉은.....지리산 여러 코스중 '남부능선길'로 알려진 길에 위치한 산이고, 삼신봉이라는 산보다는 경남 하동군 청학동으로 더 유명세를 치른 곳이라고 하겠다.(문득 20여년 전 이곳 사찰에서 아버지 49재를 위해 왔던 기억도 나더라~)

최근 모 트롯 종편 방송에서 이곳 출신 꼬맹이 여자아이가 입상 하면서.....이곳에 그 요조숙녀 꼬맹이 가수의 이름을 딴 길도 생겨 났더라^^

연일 계속되는 극강의 추위에.....고생 할 것을 단단히 마음먹고, 올 겨울 처음으로 이너웨어까지 입고, 아이젠에 스패츠까지 중무장(?)하고 산행을 하기로 한다.

서울에서 4시간 정도의 거리라 들머리로 내려가며 창밖으로 바라본 고속도로 주변 산 이마에 잔뜩 눈이 쌓인게 좋기도 하지만.....너무도 추워 조금(?)부담가는 고생길이기도 하겠다...ㅎㅎ

삼신.....삼신이라고 하면 대다수 아이를 점지해주는 뭐 그런 ....ㅋㅋ 그런 신앙으로 여겨지던데......

그런데 사실은 삼신봉은 '불행과 역경 극복을 기도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더라.

버스가 대전 진주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산청군 '단성'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꼬불꼬불꼬불 국도를 하릴없이 이동하는데....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곳의 산에도 틀림없이 내려 있을것이라고 확신하였던 눈의 모습은 한톨도 보이지 않으시고.... 주변 가장 높은 산 봉우리에도 눈의 모습이 조금도 보이지 않고, 초봄의 모습으로 착각할 정도의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 쬐는 모습에 어리둥절하게 하더니..... 결국 이곳 '지리산청학동탐방지원센터'에 우리를 내리게 한다.

 -.산행일시:'21.1.9.11:00~16:00(점심시간 1시간 포함)

 -.산행코스 :청학동탐방지원센터~갓걸이재~삼신봉~내삼신봉~1301봉~상불재~삼성궁주차장(9.26km)

(아래 지도 중 좌측 하단 상불재 이후 푯말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는 것 까지는 동일하지만 이후 개울을 건너 크게 한바퀴 돌아 삼성궁주차장으로 내려 가게 길이 변경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탐방지원센터 화장실을 이용하고 그곳 구석으로 난 길을 따라 들머리 하면....약30미터 전방에 이렇게 삼신봉의 산길이 시작된다.

계골을 왼쪽에 두고....평이한 등로가 시작된다.

낙엽송이 가지런하고....오르시는 산우님들과 조화롭다.

상고대가 달려 있다면....참 멋질텐데.

그나 저나 오늘 이곳 날씨가 거의 봄 같다.....하늘이 너무 파아란 것이, 지리 주능선을 모두 장쾌하게 볼수 있다는 희망(?)에 욜심히 오른다.ㅎㅎㅎ

탐방센터에서 삼신봉까지 2.4km.

약 20분정도 오르면 이렇게 샘터에 도착하게 되고.....이곳 샘터에서 부터 조금 가팔라 지더라.

'갓걸이재'에 도착한다.

다른사람들의 후기에서는 샘터 지난 지점에서 이곳 갓걸이재의 오름을 짧지만 강력한 오름이라고들 하시는데....컨디션이 좋아서인지....겨울철이라서 인지....사실 긴장했는데, 거의 힘들지 않다.

몹시 짧다....오름이 짧으니 므~~(각자 주관적인것이고 당일 컨션이 영향을 많이 주니 각자에 맡긴다.)

이곳 갓걸이재는 과거 이곳을 넘어 다니던 산청과 하동의 선비들이 더워 썼던 갓을 잠시 벗어 걸어두며 쉬었다고 해서  '갓 걸이재'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외 삼신봉으로 갈수 있으나......금줄에 막혀 있다.

갓걸이재에서 왼쪽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진행하면 이런 산길이 시작되다가......

이렇게 산의 사면을 따라 평평하게 오르게 되고.....

사면 오른쪽에 왠(?)바위가 터억 서있는데....그곳이 삼신봉인것이다.

이렇게 삼신봉 3거리에 쉽게 도착한다. 들머리에서 대강 1시간 20분정도 걸렸지만(산우님들과 보조 맞춘다고) 그냥 혼자 걸었으면 1시간이면 족할듯 싶다. 이곳에서 오른쪽에 바위로 이루어진 삼신봉을 다녀와 다시 세석대피소 방향의 산길로 걸어가야 한다.

삼신봉 정상에서 바라본 외삼신봉의 모습이다....

다만 오늘 렌즈가 광각 렌즈라 원근감이 조금 과하게 표현된다.....그리 멀지않다...외삼신봉.

사진 중간에 푹꺼진곳이 갓걸이재이니 ㅡ 그 이후 외삼신봉까지의 살짝 오름과 다시 한번 떨어졌다가 좀(?)올라야 하는 외삼신봉의 길의 전체적 패턴(?)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그러니 갓걸이재에서 외삼신봉까지 가는 길을 '편안한 능선'길이라고 적은 후기들의 산우님은 실제 자신이 다녀와서 적은 것인지 의문이 되더라...... 생각보다는 더 힘든 길일듯 싶다.

ㅎㅎ

그나저나....너무 서운하다.

산 아래에서 바라본 하늘이 너무 맑고 파아래서....오늘 정상에서 지리 주능선을 모두 살펴 볼것을 겁나게 기대했는데....ㅎㅎ보시다시피 이렇게 지리산 노고단~천왕봉까지 모졸티리 구름님이.........아주, 그것도 아주 많이 덮여 도대체 분간을 못하겠당.......

츠암나~~~!!

그나마 아주 희미하게 보여지는 노고단만이 사알짝 그 형체가 보이고 벽소령, 영신봉, 반야봉, 촛대봉, 세석, 천왕봉 등등 아무것도 보이질 않더라~!!

 

가야할 산군의 방향 

저어기 뾰족한 곳이 내삼신봉이다.

겨울 산이 참 아름답다.....거칠고 황량하고 아스라하지만, 감히 봄과 여름산, 가을산이 주지 못하는 그런 묘한 헛헛함을, 공허함 속 묘한 아스라함을 전해주니, 그러면서도 독특한 강렬함을 전해주니 말이다.

ㅎㅎ 오랜만에 함산하시는 하마비 누이님과 동료님들 ~!!

멋지고 아름답다....그 소녀 같은 산과 자연을 좋아하시는 정서와 , 지치지 않는 건강한 활력과 부드러운 인성과 넉넉한 이타심, 고운 심성으로 올한해도 화이팅 하셔요 누이님~!!

ㅎㅎ 오늘은 시간이 남아 *폼도 잡아본다^^;;;;

정상 아래 공터에서 1시간의 점심시간 후 내삼신봉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돌아본 삼신봉의 모습.

이곳부터 초릿대 길이 시작되고......평평한 평지 같은 길을 가다가가도 또 푹 떨어졌다 올랐다가....오르락내리락

내린 눈이 쌓여 있는 눈을 밟고 걸어 간다.

올겨울 처음으로 아이잰을 장착하니 '뽀드득' '뽀드득'하는 경쾌한 눈 밟는 소리가 계속 반복적으로 들려오고.... 그소리를 장시간 듣다 보니 가끔 다른(?)소리로도 들리더라.

오솔길을 걸어 가시는 산우님들과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워 계속 담는다.

 

그러다가 이렇게 홈통 바위길이 나오게 되고 그곳을 통과해 오르게 되면.....

약간 평평한 곳이 기다리고 있고 그 뒤를 돌아 보면.......

이렇게 환장할 산의 이어짐이 있더라.

지리산 남부능선이다........

그림같더라.

때마침 눈발도 나풀 나폴 .....나리기 시작하고 하늘은 어둠컴컴 해지더니 또 해가 비치더니 이렇게 변화 많은 날씨가 중간중간에 태양을 산란시켜 컴컴한 하늘과 어우러져 아주 멋지고 강렬한 산군의 모습을 연출하더라.......

한참을 바라봐 본다.

싸다구를 때리는 강력한 한파와 냉기....바람이 불어 오지만, 쉽게 등돌릴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

ㅎㅎ 이런곳에선 인생샷 하나 담아줘야주~~~그죠??

명색이 산꾼인데....이런 프레미엄도 없다면 무슨 맛으로 산 탑니꺼??^^

너무 아름다운 산세에 내 입이 귀에 걸렸구나~!!

내삼신봉에서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니 20미터 정도 전방에 이렇게 데크 계단길이 보이더라.

그 데크 계단길에서 얼어 있는 바위위를 몹시 조심히 올라 조금전 있었던 내삼신봉 방향을 담고.....다시한번 더 남부능선을 아쉬움에 조망한다.

가야할 방향의 산군들......

혹독한 겨울을 살아가고 있는 키작은 초리대 군락.

어쩌다 365일 늘 혹독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자리잡고 태어나 자라게 되면서...... 키도 자라지 못하고 특히 한쪽 방향은  자라지도 못했지만....그들도 따사로운 훈풍과 태양이 내리쬐는 봄을 기다리며 치열히 살아가고 있을터~!! 이런 현실을 원함하지 않으며 주어진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터~!!

제목"살다보면 좋은 날 오겠지"( 또는 '봄을 기다리며....')

편안한 오솔길 같은 등로

눈이 소복히 쌓인 길을 행복하게 걸어 가고

초릿대로 장식된 멋진 길을  더 행복해 하며 걸어 간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래 왼쪽 사진처럼 우뚝 솟은 바위를 만나게 되어 직진 진행이 불가능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푹꺼진 길이 시작된다. 오르락 내리락이 시작된다.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길을 담아 본다.

올겨울 처음 장착하는 아이잰.

 다시 오름길에 뒤돌아 본....걸어온길

우~~~참 멋지구려~!!

그리고 이렇게 쇠통바위를 만나게 되고....

어떻게 든 올라가보려고 중간까지 올라 갔으나......눈이 너무 쌓여 있고 선답자의 발자국도 없어서, 안전을 위해 포기하게 되었다.

사소한 일에 목숨걸 필요는 없다.

사진상 쇠통바위가 적게 축소되어 보이지만 꽤 크다. 이곳을 지나면 드디어 날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러다가 다시 짧게 오르면 이렇게 평평한 곳을 만나게 되고(위 지도상의 1301봉) 표지목이 있고 그 뒤로 이렇게 금줄이 쳐져 있다.

이곳 표지목을 넘어 뒤로 내려가면 짧지만 급격한 하산길을 만나게 되고 상불재로 돌아 가는 것 보다 약 20분 이상 하산시간을 단축시킬수는 있다.

일행들이 있어서 그냥 등로로 계속 하산한다.

약간 내리막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며 이렇게 상불재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쌍계사로 하산하게 되고, 좌틀 삼성궁 방향으로 진행한다.

날이 추워 내 볼이 빠알가니 우습다면서 누이님이 담아 주신다 ㅎㅎ

상불재에서 삼성궁 사거리(지도상의 좌측 하단 1301봉 근처 '푯말'지점)가는 길...

좁고 길다란 길^^ 사면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그러다가 다시 이렇게 좀 평평한 곳을 만나게 되는데....

1301봉에서 상불재 가는 곳 어디쯤 능선에서 이곳으로 바로 내려 오는 길이 있나 보더라.

이렇게 산죽이 무성한 길 사이로 아주 좁은 희미한 길이 있으니 말이다.

이곳에서 삼성궁 방향으로 진행하면 다시 초릿대 길이 이어지고 그러다가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짧은 내리막길 끝에 드디어 계곡길이 시작되더라.

ㅎㅎ 하마비누이님의 필적~!!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사진 농도를 조절해 본다.

너덜겅 길이라고 하겠다.

계곡을 옆에 두고 ......작은 돌들로 이어진 길을 계속 걸어 하산한다.

천왕봉에서 중산리 하산길 같은 느낌의 길.....

몹시 울창하고 거친 길....

봄과 가을철에는 윽수로 멋진 길일거 같다.

그렇게 내려 오다 보면

또 가지런한 낙엽송 군락을 만나게 되고....

비교적 평평한 좁고 긴 산길로 산의 사면으로 돌고 돌아 평지같은 길을 걷다가 또 조금 올라 갔다가 또 푹 떨어졌다가....ㅎㅎ 그렇게 하산을 진행하게 된다.

1301봉에서 이곳 삼성궁까지 3.4km였는데 크게 서둘지 않고 한번도 쉬지 않고 걸어 내려 오니까 한시간 40분 걸리더라.

하산길 중간 중간에 ...... 무슨 이유에서인지(아마도 삼성궁의 무단출입을 차단하려고 그런것이 아닌지) 발아래 삼성궁이 보이는데 그 직진로는 철조망으로 막아 두었고, 만들어진 길을 따라 내려 오게 되었는데 상당히 돌아 내려 오게 되더라.

쉽게 시간이 단축되지 않는 길이었다. 위 크고 독특한 형태의 돌이 있는 지점 아래에 철조망이 쳐저 있고 그 아래 삼성궁이 보이는데 아마도 그 철조망을 넘어 하산하면 삼성궁주차장까지 대강 15분정도면 될거 같은데.....거의 40분이상을 돌아 내려오게 길이 되어 있음을 참고하시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