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의 명산 팔각산.
2020.11. 9. 올 해 가을 만추 산행을 어디서 보내며 가을을 보낼까 많이도 망설이다가, 결정했던 팔각산 ..
그러나 단풍 절정시즌이고, 다른 유명산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산행이 연기 되어 버렸다 ㅎㅎ
유명한 설악, 지리....영알 뭐 이쪽으로 다 가셨다 ㅎㅎ 연기되어 결국 겨울의 초입에 다녀와 본다.
-.산행일시 : '20.12.12.11:00~16:30
-.산행코스: 팔각산주차장~1~8봉~팔간산장 삼거리~ 삼거리~ 산성계곡~옥산교주차장(8.42km)
들머리 팔각산 주차장. 넓은 주차장이며 해병대 전적 기념비가 있다....주의할점은 하산로와 등산로가 각각이다.
들머리는 주차장 오른쪽에 있다....사진 왼쪽의 정자 옆 입구 직진형태의 산길은 주로 하산길이다.
오른쪽 '등산로'라고 표시된 산길을 들어서자 마자.....멋진 모습이다.ㅎㅎ
그 철 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조금 올라가는 산길이 이어지고......그러다가 산의 6부능선 정도에 도달하면 다시 평평한 사면을 따라 걷게 된다. 그리고 1.9km라는 정상까지의 거리를 알리는 입석을 처음 만나게 된다.
오늘 바람이 차지만....그래도 날이 참 좋다.
얼마 오르지 않아 보이기 시작하는 팔각산의 주 산능선들의 모습....멋져~~~~ㅎㅎ
어떤 속 살을 보여 줄지, 기대 만땅이어요^^
투박한 등로를 조심히 오르면....로프구간도 많다.
아름다운 곳.....참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얼마 후 드디어 1봉을 마주한다.
1봉 표지석 뒤 바위가 상투바위라고 한다.
다시 투박한 산길을 걸어 가면 이런 로프구간이 나오고....그 로프구간을 올라가면
좌측 사진처럼 '팔각산 제5지점' 안내판이 나오면 그 뒷 금줄을 넘어서면 이렇게 2봉이다.
2봉을 보고 다시 왔던 금줄을 넘어 내려와 등로를 따라 걸어도 되고.....2봉 뒷쪽으로 넘어 가보니 이렇게 조금 곤란한 등로가 이어진다.
2봉 뒤쪽으로 넘어 내려와 다시 금줄을 넘어 정규 등로와 합류해 조금 더 가니 이번에는 이런 등산로 표지가 있다.
3봉을 갈수 있는 길이다. 등로를 따라 더 진행했다가 다시 바위 앞 길을 이용해 방법이 있으나 나는 오른쪽 사진의 등산로라고 적힌 팻말 오른쪽 부분 로프를 그냥 넘어 곧장 올라가 본다.
짧지만 가파르게 올라 3봉의 바위 아래 도착하자 좌측으로 돌아 올라 가는 비교적 선명한 길과......길이 희미하지만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는 각각의 길이 있다.
나는 오른쪽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조금 올라가니 이렇듯 애잔한 사연의 추모비가 있다.......
산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던 아내인 동료 산친구인 산우의 사고를 비통해 하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애닲고 안쓰러운 마음을 담은 추모비가 뭉클하다.
그 추모비를 가만히 읽어 보고 오른쪽으로 로프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곳 낙엽이 얼마나 수북한지....토양은 마사토 재질이라 많이 미끄럽다...로프 표면이 낡아 떨어져 장갑에 하얗게 묻어 나는 로프를 잡고 조심히 내려가야 할듯하다. 그렇게 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이번엔 다시 올라가는 투박한 길이 나오고 그길로 올라가니 이번엔 로프가 등장한다.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다시 약간 평지가 나오며 좌측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사진 왼쪽 처럼 산길을 올라서면 또 편편한 지대의 산길이 이어지고....편편한 지점이 시작되는 지점에 설치된 로프를 넘어 가본다. 도착하니 멋진 뷰를 선사해준다. 역시 산행은 그냥 저냥 등로만 따라 걸으면 맛이 없지요~!! 이곳저곳 추측하고 바지런히 움직여야 비경을 볼수 있는 것.
걸어온 길을 모두 굽어 본다.(오른쪽 사진)
다시 암릉으로 조금 진행하니 앞에....이렇듯 강렬한 모습의 바위군이 떠억~~있다.
주의할 점은 이곳 바위에서 내려가는 길이 좀 곤란하다....
바위 뒤 오른쪽에 제법 경사도가 심한 지점으로 내려가는 로프가 있고......뒷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로프는 없지만 조심조심 해서 조금 어렵지만 내려 갈수는 있더라.
그렇게 내려 오면 이렇게 3봉 표지석이 있다.
이곳 암릉지대를 거치지 않고 곧장 3봉 표지석으로 오는 길도 있으니 참고 하시길.....
왜 이곳에 3봉의 표지석을 설치 했느냐고들 의아해 하지만....관리관청에서는 그 위험한 곳에 표지석을 설치해 생기는 여러 사고들에 대한 사후 책임문제 들을 충분히 고민했을 것으로 본다.
훗날 영덕군의 산림관련 예산이 충분하다면 아마도 이곳 3봉에 데크계단을 놓고 정상에 3봉 표지석을 옮기고 ....다시 하산 데크계단을 설치도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3봉 표지석에서 계속 이어지는 산길로 진행을 해도 되지만 나는 곧장 3봉 표지석이 있는 그 암릉을 네발로 기어 오른다 ㅎㅎ 이런 거의 직벽수준이지만 자세히 보면 오를수 있는 디딤과 홀더도 충분하다. 단지 목에 걸린 카메라가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긁힘도 주의해야 하고.....특히나 몸을 바싹 밀착해서 올라가야 할땐 카메라 처럼 곤란한 것도 없다.
그 곳의 뷰가 오늘 산행중 제3번 뷰이더라....
멋지다....
순식간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환호가 터져 나온다....우~~~~!!!!
가야할 4봉~7봉의 모습을.....바위군에 자리한 고고한 자태의 소나무.....강렬하다 못해 한참을 매료당해 빠져들어 본다.
ㅎㅎ 이런곳에선 내 비록 인물이 못난이기는 하지만서도.....사진한장 남겨야죠 그죠??^^
한동안 내 시야를 앗아가는 아름다운 거친 등로^^
참 아름답구나~!!
조심해야 한다....
오르막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 내리막.....바위군이 쉽게 깨져 버리는 재질이라...마사토재질이라 여차하면 쭈욱~~나간다....공연히 겁 주는 거, 과장하는 거 아니다.
조심해야 한다.
그 3봉과 옆 무명 봉우리를 넘어 다시 주 등산로와 합류하여 조금가니 이렇게 철제 계단이 나온다....
전국의 등산로 상의 철제 계단을 수 없이 올라보지만 폭이 몹시 좁다....베낭 메고 뒤돌아 보기가 쉽지 않다 ㅎㅎ 걸려서
그래도 걸어온 길을 돌아다 본다.
그 철제 계단이 거의 끝나갈즈음 돌아본 3봉의 모습이다....로프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 다시 푹 다운되어 3봉 표지석을 만나고 다시 그 앞에 있는 바위군을 올랐다 내려왔던 것이다.
4봉부터의 뷰....환상이다.
앞쪽 전방에 그림같은 제5봉의 뷰가.....너무도 아름답다.
한참을 말을 잊게 하는 아름다운 산세.....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산세가 어찌 처음부터 100대 명산에 들지 않았단 말인가.....산을 올라 보지 않은 자들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지역안배 이런거 없이 오로진 산꾼들끼리 전국의 100대명산을 선정해보고 싶다.....아마도 이 팔각산이 베스트 20위 권에는 충분히 들듯하다.
4봉에서 5봉가는 길....푹 꺼졌다가 다시 직벽형태의 길을 올라야 한다.
그리고 다시 환장하게 하는 전방의 뷰.....
오늘 카메라 렌즈가 16-35투 광각이라....멀리 있는 피사체가 실제크기보다 상당히 축소되어 보이는 점을 감안해 주시길...
(내가 가장 아끼는 24-70L신계륵은 엄청난 산행에서의 혹사로...그만 운명을 달리 하셨다...ㅎㅎ 틈틈히 수리했는데 그 수리비도 만만치 않고....결과물에 대한 실망이 계속 커지고ㅎㅎ 무척 애환을 간직한 아쉬운 렌즈지만ㅎㅎ 무튼~^^ 이번 산행사진을 보실때 뷰를 감안해 보아 주시길~~)
광각으로 당겨 본다만 ㅎㅎ 표준 렌즈의 그 약간의 작은 줌의 기능이 얼마나 대단하고 유용하며 귀한지....필요한 기능인지 다시 체감해 보는 순간~!!
그래도 멋지다.
오른쪽에 산성계곡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즈음의 동색으로 치장한 산성계곡.....그리고 제 6봉
아쉬움.....
삶이던 사랑이던....선택이던.....결정이건.....판단이건.....길을 걷는 것이건...... 뒤돌아 본다는 거....아쉬움이 남는다는 거 아닐까....
장쾌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자꾸만 발걸음이 멎고 뒤돌아 보게 만든다........
다시보아도....
볼수록 아름답고 장쾌하고 호방하구나~!!
제 7봉을 앞에두고......
사진상 오른쪽 바위군이 작아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상당한 규모다....
좌측으로 돌아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좌측으로 등로를 갈지자 형태로 오르다가.....나는 금줄을 넘어 그냥 곧장 올라간다.....힘든 오름 후 드디어 바위 능선길에 도착하고....앞쪽으로 나가본다.
오메~~~환장할 정도의 아름다움~!!!!!!!!
너무도 강렬해.....찬바람 쌩쌩부는 것도 잊고 한참을 한동안을 머문다....
팔각산 제1뷰로 선정한다..........
보면 볼수록.....빠져드는
감히 쉽게 뒤돌아 갈수 없는, 발걸음을 쉽게 돌리게 하지 않는 매력과 마력으로 한참을 머물게 하는.
못난이....
역시 이런곳에선 반드시...기필고....기언치....어떤 일이 있어도 한장 담아줘야쥬~~ㅎㅎ
ㅎㅎ 못난이 애써 폼잡지 않아도....그 주변이 너무 멋있어 좀~ 멋있어 보일라칸다....ㅋㅋ
안녕....잘있으셔~~
꼭 다시 올게~!!
I' ll be back~!!
다녀온 바위능선길을 담아 본다...
이것본다고...정규등로를 벗어난 이유로 제7봉 표지석은 담지 못했지만 ㅎㅎ 그래도 전혀 후회않는 길이다.
그렇게 제7봉의 마천루(?)에서 한참을 즐기고 다시 주 등산로에 합류하여 나아가니 다시 철계단이 나온다.
8봉정상 직전인것이다.
정상이다 ......
개인 시그널 한장 처억~~~투척하고 사진놀이좀 하고 정상석 좌측으로 있는 하산길로 하산을 한다.
그리 험하지도 길지도 않는 하산길.....
얼마후 팔각산장 3거리에 도착하고.....
원점인 팔각산주차장으로 다시 돌아 가려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되지만 오늘 산행은 저 금줄을 넘어 진행한다.
금줄을 넘자 마자 아주 작은 둔덕의 길을 오르게 되고.....
그곳 둔덕에서 그대로 직진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그러다가 윗 오른쪽 사진처럼 소나무 지대를 통과하자 마자 이렇게 작고 희미한 3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아래 왼쪽 사진처럼 산우님들이 내려 오시는 길로 진행을 하면 독가촌 가는 방향이고,
나는 오늘 단축코스를 확인하고 싶어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참고로 우측에 시그널.... 아주 오래된 산악회 시그널 몇개가 달려있다.
그러나 막상 내려가는 길을 보면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어 산길의 형태가 전혀 없다.....그래도 나는 내려서본다.
위에서 처음 보았던 대로 .....내리막 경사도도 상당하고 이게 산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길의 흔적과 모양이 전혀 아니다.
그래도 계속 밑으로 내려가보니.....희미한 토끼길처럼 ....산길이 보인다.
그러다가 끊어지기도 했다가.....한참을 이리저리 움직여 다시 희미한 등로를 발견하고 그길을 따라 하산을 한다.
좁고 실 같은 불명확하고 투박한 등로를 따라 하산을 하면....어느새 산성 계곡이 무척 가까워진다.
처음엔 좀 순하게 내려오다가 계곡이 가까워지면 거의 수직벽의 좁은 실같은 산길이니 참고하시길......
사진으론 그냥 밋밋하지만 상당한 급경사이고 좁은 실같은 등로이다.
드디어 옥계계곡에 내려섰다.....갈림길에서 거의 20분 정도 소요된 듯하다.
그곳에 이렇게....푸른빛의 암반과 올가을 유난히 아름다웠을 낙엽들이 물에 가득 담겨 있더라.....
고요한 호수처럼....그곳을 둥둥떠다니는 낙엽이파리들....센치해진다.
참 독특한 빛깔의 돌들..........그곳에 낙엽이 아주 수북하다 ㅎㅎ
이곳부터는 계곡옆으로 이어지는 좁은 산길을 따라 걷다가....계곡을 건넜다가...다시 희미한 길을 찾아 걷는 등....덕풍계곡풍의 계곡산행을 한다.거의 트레킹 같은 길.........계곡이 깊어 여름철 매우 위험하기도 하겠지만......적당한 수량이 있다면 멋진 오지계곡 트레킹이 될듯도 하다....(내가 잘 아는 선배 산대장님은 여름날 이곳에 오셨다가 정말 계곡물이 범람하여 생사를 위협받기도 하셨다고 하니 여름철 특히 조심해야 할거 같다.....결론부터 말하면 계곡을 족히 20여번은 건너 다녀야 하니 산 정상 부근에서 물소리가 크게 들리면 내려 서지 말아야 할 산길이다~!!)
다행이 초겨울....수량이 많지 않아 아주 여유롭게, 순하게 이곳 멋진 계곡길을 걸어본다.
아름다운 계곡.....
내마음은 호수에요~
가을철 붉은 단풍나무 이파리가 이곳에 반영으로 비칠 아름다운 순간을 아쉬운 마음과 고요한 마음으로 상상해 본다.
계속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이렇게 독립문바위가 있다....
자연에 의해 형성되었다고는 하시는데....솔직히 내 개인적으로 이곳에 과거 사시던 주민들이 작은 구멍을 조금씩 쪼아서 뚫은게 아닌지 생각되더라......돌이 견고해 보이지만 망치같은 것으로 때리면 쉽게 조각조각 나는 결을 가진 바위 형질이라....힘은 들겠지만 아주 불가능해 보이진 않더라....순전히 내 개인 사견이다.
그렇게 계곡을 따라 감성놀이 하며 이런저런....저런 이런 생각으로 하산하다 보니 어느새 제2목교에 도착한다.
멋진 모습으로 아쉬움의 마음으로 뒤돌아 보며 담아 본다.
어느듯 길도 순해지고....계곡 길이 끝이 나고 이렇게 오솔길.....부드러운 오솔길이 시작되면 비로소 옥계계곡의 트레킹은 마감되어 가는 것이다.
제1목교를 만나면....마을이 지척이고 트레킹이 마감되기 직전이다.
사람들이 추수하지 않아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달려 있는 감.......이 어린시절 방과 후 유일한 간식거리로, 학교 다녀와 가방 마루에 팽개치고 감나무로 향했고....그렇게 많이 따서 먹었는데도....다음날 또 그다음날 다시 감나무를 올라갈때마다 실망시키지(?) 않고 끊임없이 홍시를 제공했던....그 감....
할아버지는 시골 집에서 꽤 멀리 있는 키큰 감나무에 긴 대나무 장대로 일일이 수확하여 지게에 메고 오셨고 밤새도록 깍아 꼬지에 꽃아 곷감을 만드시는데....그것 한두개 빼먹고 혼났던 기억도 나는 그 밤......
시아버지도 함께 하는 고생과 며느리로 집안 질서(?) 분위기에 차마 힘들다는 표정한번 짓지 못하시고......늧은밤까지 이어지던 산더미 같은 감을 깍으며 피로에 힘들어 하시던 울 어무이....나훈아의 '홍시'라는 노래처럼 울엄마가 생각나더라 ㅎㅎ
그리고 이렇게 출렁다리를 만나 건너면 산행은 끝이 난다.
출렁다리....발아래가 제법 쫄깃하더라...ㅎㅎ
출렁다리 내려서면 주차장이라는 팻말따라 내려가면 된다....
유성모텔이 나오고...좀더 걸어 오면 이렇게 슈퍼와 막걸리집 한군데가 있다.
출렁다리 내려오자 마자 화장실도 있고....주차장 직전에도 있고, 주차장에도 거의 별다섯개급 화장실이 잘 완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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