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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야100 플러스

완주 고덕산(화원마을~정상~왜목재3거리~화원마을)

오늘은 완주의 고덕산이다....

시즌별 볼거리 많고 멋진 산행지를 몰라서 아니가는 것이 아니라, 100플러스를 하기로 하였으니 그런 것 포기를 하고 진행하고 있다.ㅎㅎ 다들 이곳저곳 멋진 눈산행 소식에 이즈음 어디 무슨산가면 볼거리 무엇이라는 명제처럼 데이터들이 많지만.....사람이 초지일관이라고....."고심해 결정했다면 뒤돌아 보지 말아야 한다."라는 나의 작은 철학처럼.....듣보잡 고덕산과 갑하산을 ㅎㅎ 다녀오게 된다.

덕분에 나는 올 겨울 거의 매주 산을 가고 있지만 제대로 된 눈을, 상고대를 산길에서 보지 못했다만 .....므 그동안 충분히 원없이 보아 왔으니 그런것(?) 크게 게의치 않는다.

 

다만 좀 적게 알려진 멋진 비경을 볼 수 있고, 사람들의 손 때가 좀 적게 탄 산길을 걸어 보면 만족하기로 자위해 본다^^

 -.산행일시:'21.1.30. 10:00~13:00

 -.산행코스:화원마을입구~회관~고덕산 들머리입구~정상~상관마을 삼거리~왜목재 삼거리~화원마을삼거리~화원마을(5.7km)

 

들머리 화원마을입구이다.

고속도로 교각 아래를 통과한 후 약300미터 지점 전방에 마을이 있고 차량이 정차한 곳 오른쪽에 버스 승차장 부스가 있다....마을길 따라 쭈욱 진행한다.

3

 

잠시 후 마을회관 3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길로 진행한다.

(화장실은 있지만 잠겨 있더라.)

오른쪽으로 가면 다시 우측 사진처럼 갈림길이 나오고, 표지목 '고덕산'이 양쪽 모두를 가르키며 달려 있는데 왼쪽길로 진행해서 나중에 표지목 오른쪽 작은 다리를 건너오는게 오늘 산행 계획이다.

그렇게 마을 시멘트 도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결국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선두에서 뒤에 오시는 산꾼님들을 담아 본다....뒤돌아서서

고덕산 산길 시작......

처음부터 오름길....뭐 모든 산이 다그렇지요??ㅎㅎ

얼마쯤 가자 이런 표지목이 달려 있더라......

그리고 오름길을 올라가면 살짝 평평한 지대가 처음으로 나오는데 그곳이 경복사지 갈림길이더라.....

아래 가운데 사진은 경복사지 가는 내리막 길을 담아 보았다.

갈림길 표지목 뒤에 잘 단장된 가족묘지가 있더라.

사자와 묘지주에 대한 예로 그 묘지구역 옆 길로 조심히 지나가면 다시 올림길이 시작되고.....

잠시후 무슨 갈림길인데 ㅎㅎ 기억을 못하겠다 ㅋㅋ 무튼 고덕산을 오를수 있는 다른 길이 하나 나오더라.

그리고 그 이후 오름을 시작하면 이렇게 누운 소나무도 보이고....(소나무 곁가지가 상당히 많고 굵고 누워 있어서 '사연 많은 나무'라고 명명해 본다.)그 이후 좀 비교적 완만한 산길을 걸어 가게 되는데......여기서 난리가 나고 말았다.

 

앞쪽에서 부시럭 부시럭......상당히 육중한 중량감을 가진 빠른무언가가 구르는 소리가 들렸고, 직감적으로 날이 따뜻해 해빙기로 얼었던 육중한 돌덩어리가 녹아 구르는 것인지 생각이 들었는데.....

우전방 한 시방향 사면에서 들리던 소리가 순식간에 시커먼 큰 물체가 되어 미친듯이(?) 내앞으로 달려오는게 아닌가....그것이 멧돼지라는 것, 내가 가고 있는 등로 앞에서 나를 향해 무지막지 한 속도로 달려 오고 있다는 것을 보았고....직감적으로 유일한 방어물체인 등산 스틱을 꺼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너무 늦어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고함을 내지르게 되었다.....그러자 내 앞 등로로 미친듯이 달려 오던 멧돼지가 불과 3미터 정도 앞에서 진로를 전환해 산길 아래로 다시 줄행랑을 치는게 아닌가~!!

으휴~~~~

지금 생각해 본다.

그녀석이 나를 향해 계속 돌진해오고 등산 스틱으로 방어 해본다면??

멧돼지가 원래....사람을 잡아먹는 맹수는 아니니까....잘 만하면 방어는 하겠지만 나도 상당한 부상을 입었을거로 추측된다.

크기가 상당했고 등산객들에게 놀라, 흥분한 그 녀석의 두려움에 휩싸인 불안감이 가득한 야성의 눈빛도 보았고 특히 등허리와 복부에 약간 남색과 파란색 빛을 띤 초록 빛 윤기.....글로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거친듯 반지르르 윤기를 가진 털도 또렷이 보았다.

휴~~~그뇨석이 계속 내게로 달려 왔다면 어떻게 대처 해야 했을까...........

아직도 야생멧돼지의 그 크기와 중량감.....겨울 추위를 대비해 무장(?)한 털, 자연에서 자란 거친 야생성이 주는 상당한 강렬한 느낌과 색, 질감이 머리에 선하다.

TV에서 엽사들이 움직이는 돼지를 쉽게 명중시키지 못하는 이유를 알겠더라......어찌나 빠르고 불규칙적인 행태로 움직이던지....상상 그이상이었다는 거.....놀란가슴 끌어 안고 산길을 간다.

 

정상 거의 다 이른 지점, 오늘도 개인시그널 하나 투척하며 다녀간 흔적 남겨본다.

어느듯 저어멀리 전주시내가 보이지만 완전 뿌우옇다 ㅎㅎ 모악산은 판독불가 ㅋㅋ

정상이다.....천천히 오니 거의 1시간 정도 걸린듯 하다만 혼자 온다면 45분대면 되겠다.

그냥 평범한 헬기장 ㅎㅎ 정상 뷰는 답답.

서울 강동구 고덕산, 전북 임실의 고덕산 그리고 이 곳 완주의 고덕산이 있더라.

ㅎㅎ 인증합니다.

정상에는 두곳의 산길이 있다.

하나는 위 정상석의 좌측으로 진행하는 길 또다른 하나는 정상석 우측으로 진행하는길 그런데.

'왜목대' 방향으로진행해야 화원마을로 갈수 있어서 찾아보았더니 안보인다....

조금 어리둥절해서 찾아 보았는데.....참말로 탁상행정이다....

아래 사진 지도표지목 구석에 있더라.....그 앞 우뚝 선 표지목엔 아무런 방향 표지가 없다......

저곳에 달아 두면 우짜라고....ㅎㅎ보입니까??ㅋㅋ

무튼 그곳으로 내려 간다.

왜목대 가는 내리막길 시작....경사도 조금 됨.

그러다가 정상에서 약 5분정도??내려가면 두길의 선명도와 크기, 사람들의 발자취 흔적이 너무도 동일해 쉽게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애매한 구간이 나오고 직진방향으로만 경각산 이라고 표시된 표지목이 나오더라.....화원마을로 갈거라면 경각산 방향으로 진행해야한다.....알바하기 딱 좋은 길~!! 이후에도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낙엽이 수북한 길이다.

그리고 정상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와 약간 평평한 산길을 걷다가 다시 작은 봉우리 하나를 살짝 오르고 내려가면 이렇게 상관마을로 가는 상관마을 3거리 표지가 나오는데 '왜목재'방향으로 직진한다.

그러면 오랜만에 아래 사진처럼 시원한 뷰의 상관면이 보이더라.

그길을 따라 계속가면 작은 동산 같은 봉우리 서너개를 오르내리게 되고 그러다 이렇게 왜목재3거리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요기서 화원마을 방향으로 간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인지 등로가 뚜렷하지는 않으나 지능선길이라 그냥 직진으로 쭈욱간다,

이곳까지 생각했던것보다는 더 좀 더 멀고 많이 걸었던 느낌이라고 할까?? 무튼 정상에서 내려와 작은 봉우리 4개정도 오르내린다.

이후 계속 화원마을 방향의 지능선길이다......

그러다가 아래 사진처럼 임야를 개간하기 위해 벌목한 지대가 나온다.....

겨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날이 포근해 등로가 완전 본드 미끄럼틀이다 ㅎㅎ

내려오면 또 잘 관리된 가족묘를 만나게 되고.....계속 직진한다.

위 가족묘지 지대를 직진하면 다시 경사도가 좀 급한 아주 짧은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그 끝에 이렇게 묘지가 나오며 마을길이 시작된다......오른쪽 사진 마을길 따라 나와 30미터 지점에 있는 우측 작은 마을다리를 건너면 처음 들머리갈때 보았던 삼거리 길이다......

1월 하순....엄동설한 맞습니까??^^

오랜만에 보는 쪽빛이 신선해 비록 유년시절 멘다고 힘들었던 잡초지만 담아 보았고.....이곳저곳에 냉이가 지천이더라.

고덕산.....

처음 들머리에서 시작하여 3단형태의 오름길로 이어지더라....

오름길 좀 오르면 작은 평지나오고 다시 오름길 시작하고 또 작은 평지가 나오는....그런형태의 산

지역주민께는 죄송하지만 전국이 산으로 덮힌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산이 100대명산 플러스의 반열에 들수 있다는 것인지.......많은 산을 다녀 보지만 산행후 어떤 느낌이나 여운이 거의 남지 않는.....

그냥 동네 뒷산이라고 냉정히 평가해 본다.

요즘 나를 너무 기쁘게 해주는 모 가수의 트롯곡 하나 업로드 해본다.ㅎㅎ

www.youtube.com/watch?v=15yqakexOT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