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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야100 플러스

흑석산(별뫼산~가학~흑석산)

해남의 명산.....흑석산을 다녀와 본다.

버스가 달려....11:15분에 제전마을입구 버스정류장 앞에 내린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별뫼산 전위봉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상당히 과장되어 무척이나 높고 험준한 직벽으로 보였는데, 실제로 들머리 해보니 뭐~~그닥.... 우람하진 않더라 ㅎ

아무튼 ...

버스정류장 바로 옆 마을길을 따라 마을로 향해 걸어 들어가면 약 100미터??정도에서 작은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으로 방향 전환해....농로따라 대강 200여미터를 더 가면 우측에 산죽 터널형태로 형성된 들머리가 시작되더라.

산죽길.....제법 울창?하고 멋지기도 하지만 길지는 않다.

짧은 산죽길이 끝 나면 곧장 오름이 시작되고......암릉를 차례차례 오르게 되고..... 어느틈엔가 발아래 뷰가 봐줄만하다.

계속 암릉을 따라 오르면 우측에 '집게바위'가 보이고......

ㅋㅋ 스파이더 팀??ㅋㅋ

완전 바위 오르는 맛에 환호들 하시공^^

어느틈엔가 집게바위를 지나치게 된다.

참고로 집게바위 근처에 다가가 자세히 보니 디딤도 충분하고 홀더도 충분해 올라 갈수도 있겠더라.....

오른쪽에 드디어 월각산과 저어 멀리 월출산이 그림처럼.....장엄하게도 우뚝 서있다.

해마다 산오름으로 방문해 멋진 추억과 기억을 안겨 주었던 월출산....미남과 미녀는 이래보고 저래보아도 여기서 보아도 또 저기서 보아도 멋지고 이쁘다는 속설처럼 이쪽에서 보아도 참 멋지구나~!!

전위봉 정상으로 곧장 올라 갈수는 없고(위험을 무릅쓰면 올라 갈수는 있겠지만, 사소한 일에 목숨 걸 필요는 없다^^)....가학산 방향으로 가다가 평평한 지대가 나오면 그 바위를 따라 전위봉을 왕복은 할수 있고, 전위봉 정상 뷰는 시원하고 좋지만 이미 올라 오면서 보아 왔던 좌우전후의 장쾌함을 이미 충분히 경험했던 터라 특별한 신선함은 개인적으로 없었다.

그 전위봉 정상을 다녀와 다시 능선을 타고 간다.

가야할 방향을 담아 본다.

ㅎㅎ 요러코럼 의식하지 않은 사진이 최고지용^^

늘 함산하면 멋진 사진을 안겨 주시는 하마비 누이님 감사합니다.

전위봉에서 가학산 가는 길은.....(산이라 기본적으로 작은 오르내림은 있겠지만) 큰 오르내림은 거의 없고 거의 능선길에 가까운 길을  걷게 된다. 역시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타지 않고 관계당국의 등산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투박하고 거칠지만......

가학산 가는 산길에 개인 시그널 하나 다는 모습과 함산해주신 희망차님과 걸어온 전위봉을 돌아보며 감상하는 것을 담아 주셨다^^

작지만 알차다.....

아뿔싸....오늘도 gps를 켜지 않고...ㅜㅜ 에고 지금부터라도 언능 켜야겠다 ㅎㅎ

땅끝지맥 갈림길.....그러니까 별뫼산에서 가학산으로 가는 길에 처음으로 만나는 갈림길을 마주한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땅끝기맥을 이어 걸을 수 있는 길이고, 우리는 흑석산이 목적지니까 직진형태의 가학산으로 진행을 한다.

비교적 편안한 능선길 형태의 산길......

오늘 날이 추워 찬바람이 쌩~~쌩하고 내 볼따구를 때린다...빠알갛게 상기되고 ㅎㅎ 제법 춥다.

드디어 별매산 정상이다.

별매산에서 가학산 가는길....

역시 평평한 형태의 능선길이지만 그래도 작은 오르내림은 있더라.

특히 발아래 산죽길이 참 멋졌던 기억이다.

그러다가 이지점에 도달하면 한번 조금 떨어 지더라....

저어 멀리 사진 좌측 중간에 뾰족한 곳이 가학산....가학산 뾰족한 정상 뒤 왼쪽 가장 높은 곳이 흑석산 정상 그 왼쪽 아래 살짝 들어간곳이 호미동산과 갈라지는 가리재, 그 오른쪽 아주 작은 둥근형태의 장소가 깃대봉, 그 오른쪽 약간 뾰족한 곳 아래가 바람재가 되시겠다. 

갈곳을 가늠해 본다.

이곳부터 산죽길이 아주 무성(?)하다 못해 상당히 재미있더라.ㅎㅎ

그 옛날 100대명산 찍으러 다닐무렵 운장산에서 내려와 칼크미재에서 구봉산으로 진입해 올라갈 때 앞을 분간하기 어렵고 내 키보다 더 큰 산죽으로 형성된 불투명한 산길을 걸어 본적이 있는데(물론 작년에 확인해보니 지금은 말끔히 모두 정비를 해두었지만) 그 느낌의 산죽길이었다....ㅎㅎ 재미있는 길~!!

멋진 희망차님.....

어느듯 뒤돌아 보니.....걸어온 길이 된 곳~!!

저어 멀리 전위봉이 그리고 이어져 걸어온 능선이 원페이지로 조망되고, 그 곳을 말없이 걷는 산우님과의 조화도 아름답다. 오늘이 11월 28일 숨가쁘게 달려온 2020년도 불과 얼마 남지 않았구나....

2021년이 되면 내 나이의 앞자리가 변한다 ㅎㅎ 

기쁘게....축제처럼 받아 들여 보자고 벌써부터(?)작심 크게 하고 있다.

눈앞에 망봉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바위로 이루어진 망봉.....

14:30 제일 후미에서 나무늘보 산꾼들 챙겨....ㅋㅋ 드디어 망봉 앞에 섰다.....시작부터 이렇게 대문처럼 바위 두개가 떠억 막고 있더라.(좀 열심히 걷는 다면 50분~30분 정도 단축 가능하겠음.) 

로프구간이 시작되고.....

어찌나 세찬 바람이 불던지....아래 사진을 담다가 뒤로 밀려나가 넘어질뻔도 했다 ㅎㅎ

힘든만큼.....땀흘린 만큼 보상해주는 자연의 이치~!!

모두들 환호한다.

그렇게 망봉의 바위들을 차례대로 넘다가....다시 정상에서 위 대문형태의 바위처럼 생긴곳을 넘게 되고....그 대문형태의 바위 두개 좁은 사이로 넘어 약 5미터 정도 이르면....이렇게 갈림길이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한다....흑석산을 가려면 무조건 왼쪽이다.....전체적 분위기와 길의 형태가 직진개념으로 오른쪽으로 갈 가능성이 큰데 여기서 주의해야한다 무조건 왼쪽 길로 접어들어야 가학산, 흑석산을 이어 걸을수 있다.

사진의 왼쪽 시그널이 많이 달린곳으로 가야한다.

어느듯 좀 가까운 눈 앞에 다가온 가학산.....뾰족한 것이 제법 가파르겠구나^^

망봉에서 가학산 가기전 왼쪽 정도에 있는 멋진 조망처....바빠도 들려 모습한번 남겨 본다.....

오랜 산친구를 해주기로 약속 하신 분들.......

오랜만의 함산...감사드립니다~!!

망봉에서 가학산 가는길....

처음에는 살짝 내리막길로 거친 길이고...그러다가 중간 사진처럼 작은 오름이 나오고 그 이후부터 계속 오름길이더라.

흑석산기도원 빠지는 길 1(아마도 민재 일거 같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흑석산기도원으로 갈수 있고 가학산은 전방 노란 시그널이 달린 곳으로 직진한다.

곧바로 오름이고....로프구간이 시작된다.

오늘 뭐~~~길고 엄청난 로프구간은 아니지만 참 많은 로프구간을 접한다.ㅎㅎ

어느듯 참취가 무서리에.....그 생을 다하고 있다.....

가학산 오르기전 가장 험난한 로프구간??ㅋㅋ

먼저 올라가신 하마비 누이님이 내 로프 타는 모습을 담아 주려고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난 이미 다 올라 와 버렸다...ㅋㅋ 누이 왈 "츠암나~~~"ㅎㅎ "ㅎㅎ 누이 지송합니더....제가 너무 빠르죵??ㅋㅋ" 

그래도 내 모습을 가끔 남겨 주시려는 그 마음이 참 고맙다.

사진은(휴대폰 사진 포함) 참 정직하기도... 간사하기도 하다.

내가 싫어하거나 불편한 상대에겐 절대 향하지 않는다.

나도 사람인지라....산사진 담는다고 무거운 카메라 메고 다니며 함께 한 순간을 기억하고 추억하고자, 내눈에 아름다워 보이거나 환경과 잘 어우러진 사람은 그 대상이 누구이던지 차별하지 말고 가급적 균등하게...그들의 가장 젊은 모습을 남겨 줄 수 있다는 작은 신념 하나로 기꺼이 담아 주자는 열린 마음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정말 찍어 주고 싶지 않을때도 있더라. 무튼 그 힘든 산길에서...숨몰아 쉬며 오른 오름에서 자신의 카메라로 상대방의 모습을 담아주는 마음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특별한 배려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 누이의 서운함(?^^)과 놀람에 보답하고 미안함에....간만에 젊은(?) 산꾼 남자의 밝은 썩소 한번 씨익~~던진다^^

가학산을 오르기 위해 가장 큰 로프구간을 오르고 다시 좀더 올라야 가학산 정상인데......

그 길이 너무 아름답다....힘듦을 표현할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별뫼산~별매산 정상의 뷰가 60점이라면 이곳은 오늘 산행중 거의 80점에 가까운 모습이더라.....

한참을 본다....산이 산이라서.....이파리가 모두 지고난 온통 흑갈색의 강렬함의 모습에 매료된다.

저어 멀리 월출산이 우뚝 서서....그 아래 동생들과 가족들을 품고 있는 모습같다.

사진 오른쪽끝 전위봉에서 사진 중앙의 망봉 그리고 이어진 길을 한눈에 조망하며....

 

해남군 당산리(연못있는 곳), 강절리, 선진리(오른쪽 끝부분)의 추수가 끝난 이즈음의 들판을 담아 보았다.

몰아일체......

누이님 오늘 좀 멋지십니다.

 

우두커니.....푸른 솔아~!!

14:55 드디어 가학산이다.(후미에서 느리게 걸어서이고 혼자 걸었다면 망봉에서 이곳까지 17분 정도면 가능하겠다.)

가학산 정상의 뷰...결론부터 말해 끝내주더라.ㅎ

모두들 환호에 빠지고.......

그렇게 ........저마다의 마음속에 이곳 가학산의 모습을 말없이 ....저마다 약속이나 한듯 말없이 한참을 담아 본다.

잘있어....훗날 또 생각나면 꼭 올게......

다시 흑석산으로.....

가학산 뒤쪽 곧바로 로프로 내려서야 한다.

제법 가깝게 보이기 시작하는 사진 좌측 정도의 오똑한곳  호미동산....

이곳 가학산부터 등로가 확연히 달라진다.

깔끔하게 분명한 길로 잘 정비되어 있다.

거기다 오목한 지형이라 찬바람도 잠잠하고....따스한 태양이 내리 쪼이니 포근하고 부드러운게 몹시 행복감을 주는 소박한 만족감을 주는 등산로다.

인생도 이와 같으리......차가운 삭풍 뒤 이렇게 따사롭고 부드러운 길을 걷게 되리......

흑석산 가는 길에 돌아본 가학산의 모습

이무기??

누군 뭐 가물치 바위라고 하시던데.....독특하다.

점점 호미동산의 기묘함이 드러나고.....

자연과 동화된.....아름다운 모습들

15:15 가리재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가면 호미동산을 왕복할수 있는데....다녀오신분 말로는 상당히 힘들었다고 하시고, 산길은 다녀올 정도로 충분히 길이 있다고 한다.

흑석산 오름 중 호미동산의 모습....

참 멋지고 강렬하다.

오늘의 으뜸뷰로 선정한다.

흑석산 정상 가는 길에 돌아본 뷰......그림같다.아름답다. 오늘 산행 중 제1경으로 선정하고, 가학산 정상의 뷰가 80점이라면 이곳의 뷰는 100점이다.

15:25 정상에 도착했다.

ㅎㅎ 언능 인증하고....오른쪽 사진....저어 멀리 희미한 곳~!! 만덕산이더라 ㅎㅎ

정상에서 10분간 머물다 하산을 위해 깃대봉으로 나아가며, 돌아본 흑석산의 모습이다.

흑석산 휴양림으로 곧바로 내려 갈수 있는 갈림길이 나오지만 깃대봉을 가려면 직진한다.

15:45 깃대봉에 도착했다.

바람재를 가려면 계속 직진한다.

 

바람재 가는 길에 바라본 별뫼~가학의 멋진 모습

바람재 가는 길.....등로정비가 잘되어 있다.

가야할 방향의 모습

15:55 바람재에 도착했다.

겨울인지라 낮이 짧다...벌써 어둑어둑, 언능 하산하자~!!

바람재에서 시작된 조금 심한 내리막길은 그리 길지 않더라.

중간에 은굴을 지나고....

남녘이라, 산 아래엔 마치 초봄을 연상하게하더라.

나무는 이파리를 모두 떨구었으나 그 아래 풀들은 쪽빛이 아직도 싱싱하더라.

흑석산 정상에서 깃대봉으로 가다 휴양림 갈림길에서 하산을 하면 만나게 되는 합류지점을 만나고....

이렇게 데크와 임도가 나오면 무조건 왼쪽으로 가야 휴양림 주차장으로 가기가 간결하고 짧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습관적으로 오른쪽 임도로 가기 쉽지만 왼쪽으로 가야한다.)

그 왼쪽 길을 따라 내려 오면 이렇게....휴양림 내 주도로와 만난다.

걸어 내려온 길을 돌아 보며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