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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야100 플러스

동석산의 추억......

동석산...

2016. 3.28. 그날도 내 갑장녀석들 꼬셔서....이곳 동석산을 다녀 왔더랬다.

초보산꾼이었던 시절....뭣도 모르고 ㅎㅎ

그런 추억이 그리워서 일까??ㅎㅎ 여러차례 스케쥴을 조정하여 결국 오늘 다시 와본다.

한녀석은 모 밴드 산악회 회장하고 있다고 하고.....내가 '어이~고돌이'라며 불렀던 갑장 갓슨아는 인물은 좀 못났었지만(ㅎㅎ) 몹시 점잖고 부드러운 교양(?)있는 낮으막한 음성으로  ㅎㅎ 날 '오광아.....' '오광아~'라고 불렀는데....이곳에 오니 그날 그 특유의 부드러운 음성이 생각도 난다.

우째 잘 사는지....시절인연인지..... 어째 소식이 끊겨 버렸다.

그날 누군가가 하산길에 맹글어 둔 이 사진이 기억도 나더라....

 

첨찰산 주차장에서 07:55에 출발하여 이곳 동석산 종성교회앞 도로에 08:50에 도착하였다.

종성교회는 사진 오른쪽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전봇대 앞이 아스팔트 도로이며 이곳에 내리면 .....동석산 정상으로 곧장 가는 길이 보인다.

교회 올라가는 길에 얼추~쓰윽 바라본 동석산.....막 설레게 한다.

간밤 2시간 잠깐 차에서 눈 붙히고 첨찰산을 오르내린 산행의 피로도는 다 어디로간걸까.....

나는 무엇을 얻고 느끼려고 이곳을 그렇게 고집하여 오려 했던 것일까.....그 대답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때는 아무런 표지판도 없었는데, 오늘보니 표지판도 있고 산길 올라가는 길에 데크길도 되어 있고....등로 정비가 참 잘되어있더라.

등로에...남녘이라 아직도 모싯대가 영롱하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구나....

조금 오르자...바둑판처럼 단정한 논이 눈에 들어 온다.

겨울산에 식상해, 이른 봄을 즐기기 위해 이곳에 오면....저 누우런 논에 보리가 심어져 있어 그것들이 유난히 푸른빛으로 올라와 파릇파릇 잎을 틔워 마치 별천지에 온것 같은 모습을 보여 주었던 그날 그때 이곳의 논.......

 

어쭈....데크 계단이 놓여 있네??ㅎㅎ

그냥 줄하나 매달려 있었는데.....

뭐 ...죄다 데크 계단을 잘 만들어 두셨다.

날이 너무 좋다 ㅎㅎ

빠르게 올라 본다....

뒤따라 오시는 식구들을 위에서 바라보며......그날 이곳에서 내질렀던 환호와 탄성의 심경을 추억해 본다.....

육중한 암릉미....

동석산하면 '사내의 굵은 힘 줄'이라는 표현이 걸 맞는듯 하다.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온다..ㅎㅎㅎ

사랑하는 사람들.......

제일 뒤 하마비 누이님은, 어제 지리산 둘레길 20Km 산행 후 다시 나오셔서 무박산행을 나오신....정말 대단하신 분이시지만 동료애를 보여 주시기 위해 너무 힘들게 노력하시다 건강을 잃으실까 살짜기 걱정도 된다.

그리고 늘 든든한 희망차님....산에 어쩔수 없이(?ㅋㅋ) 빠지게 되는 것 같은 귀요미 레트님ㅎㅎ 그리고 초롱초롱 눈빛이 압권이며 여장부이신 산꾼 소금님^^

강렬한 바위군.......

모두들 환호에 바쁘시고......

비경과 절경에 힘든줄도 모르시고 오르고 있으신듯 하다.

지나온 길을 돌아 본다.

참 기묘한 바위군들.....

그런 저마다의 모습들이 가지런한 어떤 일체감과 정렬감.....나름의 질서로 군집을 이뤄 또하나의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듯 하다.

사회도 이러해야 한다.

저마다 살아온 환경도 여건도 생각도 달라 다양성으로 나타날수 밖에 없지만 그러면서 전체적인 하모니는 특히 중요한 요소인듯 하다.

ㅎㅎ

가야할 길들....

자세히 보면 바위에 개미처럼 사람들이 붙어 있다 ㅎㅎ

이런 하강지점도 나오고.....

 

캬~~멋지다.

욕심같아선 망원렌즈로 좀더 당겨 담고 싶기도 하다.

누군가 나도 이런 모습좀 담아 주면 좋겠다.

고독한 산사나이의 모습......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참 기묘하고 아름다운 이곳....

문득 그 봄의 이곳에서의 산행길이 떠오른다.

가야할 방향...

저어 멀리 돌 위에 소나무가 있는 곳이 동석산의 정상이다.

자꾸만 뒤돌아 보게 만드는........

미련을 갖게 만드는......아쉬움을 갖게 만드는.......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또는 훗날 왠지 후회 할듯한........그런 미련

아마도 그러한 미련이 사람과의 헤어짐과 만남과정에도 비슷한 궤를 이루지 않을까......

ㅎㅎ

하마비님 레트님 소금님

그리고 희망차님......

모두 행복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한번 뚝 떨어져야하고....이렇게 뚝 떨어진 이후 다시 올라가는 곳이 바위 좁은 틈이 있고 로프가 있는데 좀 힘들더라...비싼 카메라 바디와 렌즈는 멋진 사진 하나 담는다고 이곳저곳......눈비 안가리고 막무가내로 올라 가고 가지고 다녔더니 2년만에 완전 걸레(?)되었당 ㅎㅎ 

그래도 일본사람들 참 기술력 좋다....그래도 작동이 되고, 이정도 퀄리티의 사진이 나오니 말이다.

그렇게 쓰잘데기 없는 생각 하는 틈에...어느 틈엔가 벌써 정상 부근에 다 왔다.

정상에서 나아가야 할 산군의 모습과....

2016년3월 이곳에서 함께 김밥365표 김밥 두어줄로 식사를 했던 추억이 떠올랐다.

다들 잘 있겠지??ㅎㅎ

어느날 우연히 산길에서 조우했으면 좋겠다.

ㅎㅎ

이름 모르시는 산우님....

참 근사하시네요~~

그리고 저어기 멀리...멋진 산....너 지력산...

다음엔 너한데 갈게 기다려....

내년 봄에 동석산이랑 지력산이랑 조인해서 오거나 회원님들 동석산에 내려 드리고 나 혼자 다녀와도 되겠당 ㅎㅎ

벌써 설렌다....지력산은 어떤 산일지.....이곳보다 바다쪽에 가까우니 정상부근의 뷰가 참 근사하겠고, 저쪽에서 바라본 이쪽의 모습이 어떨지.....궁금증을 자아낸다.

그간 걸어온 산을 뒤돌아 보았다....'원페이퍼'로 살펴보는 동석산....참 아름답고 기묘하다.

이곳저곳 가본다고 사진 중간의 평평한 바위위는 등산로가 아니지만 나는 저곳을 다녀왔다.

바위군의 산이 끝이 나고 어느듯 육산의 모습이다.

육산이 시작되고 중간에 기산마을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오고...그 지점부터 살짝 두번정도 오르내리더라.

이즈음 동석산의 추색모습.....

따스한 햇빛과 맑을 하늘로 원없이 취해본다.

2020 동석산의 추색.......심취해본다고 해야 하나??ㅎㅎ

애기봉 전 갈림길에서 '세방낙조전망대'방향으로 하산을 하면......이렇게 조금 경사진 길이 나온다.

짧다....

얼마 가지 않아 너무도 잘 정리된 멋진 오솔길이 나온다....

ㅎㅎ

나는 야 장난꾸러기^^

세방낙조 전망대에 도착했다.

 

데크길을 따라 내려 와 주차장 가는 길....

12:30 산행 끝.

13:30 서울로 출발.....19:00 양재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