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남덕유....뜻하지 않게 오르게 된다 ㅎㅎ
-.산행일시 : '20.10.25(일) 10:06~14:00
-.산행코스: 영각사탐방지원센터~남령 삼거리~정상왕복~남령
어느듯 10월하고도 말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도 흐르더니 요며칠 사이 추위가 닥쳐오고.....집앞 은행나뭇잎도 노오랗게 가을을 알리고 있다.
사실은 월봉산을 오르려고 했었는데.....10.25리딩하기로 한 영덕팔각산이 산우님 미달로 12.12로 연기되고 쫄지에 산행지를 찾아야 하게 되었다 ㅎㅎ
잽싸게 검색해보니 그나마 남덕유~월봉산 산행만 좌석이 남아 있다.ㅎㅎ
고향 산이지만 한번 가보자~~
영각사 앞 갈림길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버스 정류장 옆으로 들머리 길이 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영각탐방지원센터가 나오고......그 앞에 샛노랗게 물든 단풍잎이다.
가을이구나....
곧장 내려 영각사를 둘러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소리 없이 내려 앉은 2020가을......
조금 더 올라가니 가을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라.ㅎㅎ
빠알가니 참 이뿌구나.
설악산 천불동 계곡과 백담사 계곡 변에 익은 단풍이파리 같다.
햇볕에 영롱하다 그 자태가......
그런데 중단부부터는 어느듯 이파리가 거의 다 져버렸다.
벌써 이정도인겨??
난 아직 2020가을을 제대로 맛보지 못했는디.....ㅜㅜ
단풍과 어우러진 산우님.....
정상 능선 언저리에 거의 다 온 지점....
파아란 하늘과 이파리가 모두 진 나무가.....겨울로 착각하게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앙상한 가지들에 상고대들이 알알이 맻히고.....삭풍이 지나는 휭~~~휭~~하는 소리가 들려 오겠지??ㅎㅎ
정상 0.9km지점이다.
오늘 이곳에 베낭을 벗어 놓고 정상을 다녀와 이곳 금줄을 넘어 남령으로 가야 한다.
문득 그옛날 약 4년전의 이곳을 오르던 내 모습이 그려진다.
계단 데크길을 열심히 올랐었지.....
그리고 허락하는 장쾌한 뷰....
날이 좋다. 아마도 올해 산행중 최고의 날씨같다.
하늘은 파아란게 정말 내 모두를 가져 갈듯하다.
날이 너무 좋아 저어 멀리 합천 가야산과 그 오른쪽 우두산 그 옆 의상봉과 그 옆 비계산이 조망되더라...
또 한편으로는 저어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참 아름답다.
간밤에 내린 무서리가 아침녘 태양의 복사열로 증발하며....산과 산 사이 지면에서 독특한 수증기층을 형성하고 그것이 마치 띠를 두른듯한 멋진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산그리메라고 하며 산꾼들은 대부분 환장을 하더라.ㅎㅎ 나도 환장하여 한참을 바라보며 자연현상의 경이로움에 대해 직접 표현도 해보며 느껴도 본다.
겹겹이 이어진 산그리메.....
저어멀리 황석산도 조망되고....
저 황석산 앞쪽이 시골 어무이가 기거하시는 고향이고 그 앞 어디메쯤 대봉산이 있겠구나 ㅎㅎ
4년전 이곳에 처음 왔을때는 그때는 여름이었다.....
연초록 이파리들의 일렁임을 보고 숨을 죽였다면.....지금은 강렬한 바위와 파아란 하늘이 또다른 맛을 선사한다.
보면 볼수록.......기묘하며 장쾌하며 아름답다.
저어 사진 중앙에 바위 뾰족한 곳이 월봉산 칼바위일터......그리고 그 능선끝따라 중간지점이 월봉산이구나.
산에 있는 나무들이 모두 이파리를 떨구고.....겨울이구나.
묘한 황량함이 아련하게도 한다.
경남 함양군 서상면의 모습
독특한 톤의 이즈음의 모습
산의 하단부에 장식한 2020 가을 단풍 절정의 모습들.......
처음 이곳을 올랐을땐.....아름다워 놀라고....저 계단들에 또 놀라고.ㅎㅎㅎ
지금은......그날 그때 내모습을 잠시 그려 보며....
지나온 길....
뒤돌아 보아도 아름답더라....
아름다운자여.....그대 이름은 뒷모습이 아름다운자~!!
가야할 남뎍유산 정상....
길을 따라 걷다가 등로를 이탈해 능선을 타고 걸어 본다.....
역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남덕유산의 모습들이 ....독특한 모습들이 보이더라.....
저어 멀리 덕유산 서봉이 보이고......
정상이다.
정상에 칼바람이 휭~~~씽~~~독한 바람이 불어오고, 상당히 기온이 낮더라.
서둘러 내려가 본다.....
그래도 담을 건 담아야죠??^^
금줄을 넘어 남령가는 길....
그동안 봐오지 않았던 남덕유산의 모습이 이색적으로 보이더라.
사진상 축소되어 보이지만....
진달래가 이렇게 큰 규모로 성장하기 쉽지 않은데....밑동 지름이 대강 70cm정도는 되겠더라....
그 장엄한 삶에 경의감을 가져본다.
이곳 표지판의 뒷편으로 가야 한다.
표지판 앞 오른쪽으로도 길이 있는데....남령으로 가려면 표지판을 넘어 뒤로 간다는 거 기억하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더라.
태양이 비추는 곳은 언제나 따스한 양지가 된다.
어느듯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건너편 멋진 녀석이 자리하고....
사진상 경사도가 밋밋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실물은 상당한 경사도더라.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어느듯 나무들이 이파리를 모두 떨구고....10월 햇살에 속을 훤히 드러내며, 은빛으로 군무를 이루고 있고, 그 모습이 고슴도치의 털마냥 나름(?)오밀 조밀 일정해 부드러운(?)느낌으로 전해진다.
이파리를 모두 떨군 나무....
나무가 겨울이 되기전 이파리를 모두 떨구는 것은 지나간 것을 모두 내려 놓으라는 무언의 암시가 아닐까.......
산 아래에는 지금이 가을의 절정이더라.......
이렇게 헬기장이 나오면 남령에 도착하게 된다.
거의 원시림 같은 수풀을 뚫고 산죽길을 뚫고 남령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월봉산 정상 가는 길이 시작되더라.
월봉산 너 어디 가지말고 거기 딱 기다리그래이....
내어느날 너의 속살을 모두 살펴 보러 올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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