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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들

월악산(수산교~하,중,영봉~덕주사).

아주 오랜만에 월악산을 다녀온다.

대여섯번 갔는데....갈때마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심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월악산 ㅎㅎ 드디어 오늘은 날이 맑다.

(근데 이시즌에 날이 맑다라는 거 보다.... 차라리 흐렸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ㅎㅎ)

 -.산행일시 :'20.12.12.09:10~15:30

 -.산행코스 : 수산교~보덕암~보덕굴~하,중,영봉~송계삼거리~덕주사~주차장(11.39km)

 

수산리를 가는 버스 밖 창문너머 산에 눈이 희끗 희끗...때마침 어제 눈도 내렸다.

하늘은 맑고....ㅎㅎ 드디어 월악산의 생김생김을 볼수 있게 되는 건가~!!^^

수산교를 건너 마을을 통과하는데....처마밑 고드름이 이시즌의 을씨년 스러움을 살짝 대변해 주나보다.

2020년 하고도 12월 ....어느듯 12일 중순이다.ㅎ

마을 큰길을 따라 쭈욱 올라 오니 보덕암 근처다.

깔끔한 화장실....

화장실 지나자 마자 시작되는 데크길을 따라 드디어 오름이 시작된다.

어제 내린 눈이 새하얗다.

보덕암을 들러 대웅전에 간단히 합장하고...

대웅전 앞 계단을 올라 오른쪽으로 작은 둔덕을 넘어 가면 평평한 평지가 나오고 그 평지끝에 내려 가는 계단이 있고 그 길을 따라 가면 이렇게 보덕암이 있다.(둔덕 떨어진 곳에 견공이 두마리 있는데 겁나게 짖어 댄다...ㅎㅎ)

부처가 모셔져 있고.....역고드름이 유명한 곳.

동굴천장에서 떨어진 작은 물방울들이 얼게 되고....습한 동굴내부의 습도가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기온이 하강하면서 그 얼음에 달라 붙어 성장하는 이른바 역고드름이 아직은 절정은 아닌듯하다.....

 

보덕암을 다녀와 본격적인 오름을 시작하고.....

계단길의 끝판왕 월악산....ㅋㅋ 힘든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면 이렇게 서서히 충주호(단양호)가 조망된다.

그리고 하봉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소백산 주능선이 조망된다.

온통 새하얀게.....아주 절경이겠구나 소백산~!!

 

그렇게.....하봉 전망대에 도착하면 이렇게 환호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멋진 조망이 보인다.

정확히 6번째 방문만에 확인(?)하는 하봉전망대에서의 충주호 조망 ㅎㅎ

정말 어찌 생겼는지 조차 몰랐다.....올때 마다 온통 자욱한 안개와 비로~!!

날만 맑은게 아니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도 아주 좋아서 먼곳이 너무도 또렷이 조망된다.

 

하봉을 넘어 중봉을 향해 나아간다.....

우뚝 서있는 중봉.....그리고 그 뒤 영봉

바위위 굳센 소나무에 하얀 눈들이 달려 있길 바라는건....너무 이기적일테지

이게 어디야~~

멋지구나.

너무 반복된 잦은 방문이 이렇게 아름다운 비경도 어느새 시큰둥하게는 하지만....그래도 멋지다.(단 눈에 너무 익어 신선함과 설레임은 없더라^^)

 

중봉 직전에 돌아본 하봉의 전체 모습.....캬 멋지구려~!!

강렬한 것이....열정적인 나를 보는거 가토~~~^^

 

중봉을 향해 나아간다....

오전 부드러운 태양이 내리쬔다.....

올 겨울 최강 한파를 기록한 오늘......정상부위와 능선에는 볼싸다구를 때리는 견디기 힘든 엄청난 칼바람이 휭~~~쌩~~~~하고 불어 대지만, 이처럼 거칠고 투박하며 자연스러운 좋은것에 눈먼 나는 그런것도 모르고 그저 즐기고 느끼고 있다.ㅎㅎ

파아란 하늘과 충주호, 그 주변 산군들이 어우러져 멋져부러......

드디어 중봉전망대......

이곳에 개인 시그널 하나 처억^^

이를 본 동생 산우가...."오~~형님 그거 멋져요...저도 하나 해야겠어요."라고 말하길래, 멋진 이니셜, 의미있는 문구로 작은 흔적을 남기는것이 몹시 소소한 즐거움을 주니 얼른~꼭 반드시 하라고 말해본다....ㅎㅎㅎ

 

멋지다....

걸어온 중봉을 돌아 본다.

참 잘생겼다.....자알~~~~생겼다.

영봉 오름을 앞두고 있다.

음청난 계단....ㅎㅎ 뭐 그래도 난 산길중 계단길이 제일 좋다 ㅋㅋ

자꾸만 뒤돌아 보게 만드는......

혹시 2020년을 뒤돌아 보고 싶은 거 아냐?? Q~guy?? 응??

영봉에서 하산해 걸어가야 할 덕주사 방향 산길...헬기장이 보인다.

ㅎㅎ 정상이라서, 내린 눈이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모두 떨어졌지만서도.....그래도 이시즌에 1000고지 이상의 준령에서 이처럼 상고대가 없다면 말이 안되는 법........

아직 상태가 조금 미흡하긴하지만서도 그래도.......

정상에서 바라본........멋진 산군들

정상에서 이래 저래 사진놀이좀 하고.....20분간 머물다 하산한다.

계단....계단 ....계단 ㅋㅋ

송계3거리(영봉지킴터) 초소에서 떡볶이 하나 동생과 끓여먹고 그렇게 30여분을 쉬고, 오는 길에 이곳저곳 실컷 사진놀이하고.......덕주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함께 한 동생....

재작년 100대명산하러 다닐때는 제법 조인했던 동생 ㅎㅎ

ㅋㅋ 계단....또 계단....또 또 계단^^

마애불상에 잠시 들려....바라보고

지난해에는 오솔길이었더니....이젠 고속도로처럼 산길을 만들어 두셨다......

그 멋진 산책길 너머....2020년 12월12일 오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쬔다.

 

학소대를 거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