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눈내리기를 기다리다......이래저래 날이 안맞아 계속 차일피일 미루다 다녀옵니다.
-.산행일시:'20.2.10. 13:00~16:00(이곳저곳 사진찍고 점심 먹어가며...)
-.산행코스 : 출렁다리입구주차장~출렁다리~돌탑~악귀봉~임꺽정봉~정상~범륜사~주차장(총 7.66km)
<감악산 악귀봉에서 바라본 파주 파평면 방향의 산그리메>
오랜만의 감악산 출렁다리
도로가 좋아져 이곳까지 집에서 한시간 10분정도 소요되는 것을 확인하고 달립니다.......
근 3주만의 산행이라....좀 생소하기도 또 걱정도 되네요.
이곳 주차장도 유료화하기 위해 차단기 공사가 한참 중이다.
그래 유료화 해야.....돈도 걷어야 제대로 관리도 할수 있겠지....
머지 않아 감악산 출렁다리를 보려면, 도로변 법 주차를 하던지 아니면 주차료를 지불해야 할듯하다.
출렁다리 입구에 많은 신규 식당건물들이 한참 공사중이며 들어 서고 있고.......
주차장에서 출렁다리를 가는 길이 총 2곳인데....
오늘은 감악정방향으로 올라 봅니다.
감악정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뷰입니다.
얼마 걷지 않아 보이는 운계폭포입니다.
여름에는 가물어 폭포수 구경 못하고
겨울되니 꽝꽝 얼어 구경 못하고 ㅎㅎ
엊그제부터 추위가 영하 11도로 떨어지며 맹위를 떨치더니
오늘은 영상0도까지 올라 많이 포근합니다.
초봄 느낌을 주는 등로....
운계폭포에서 대강 2.7km정도 되는 악귀봉
악귀봉 정상의 뷰입니다.
제가 이곳을 왔을때 눈이 너무 내려 온통 뽀오얀 쟃빛으로 구체적인 뷰를 본적이 없는데....오늘 비로소 봅니다.
파주시 파평면으로 보이는 산군들....
눈이 내려 고혹적이며 그 생김생김이 참 강렬합니다.
악휘봉....
악마의 귀처럼 생겨서 악휘봉인가요??ㅎㅎ
무튼 정상방향으로 진행하다 악휘봉을 돌아 보며 담습니다.
너무도 고혹적인....강렬한 느낌의 산세
우~~~
멋져~!!
가만보니
저곳이 임꺽정봉인데....
전에 보이지 않던 계단들이 보이네요??
뭐지??
지난 2019.2.15. 이곳에 눈이 내렸지.....
너무도 멋진 눈이 소리없이 소복히도 내렸더랬지
이곳 산과 하늘, 들 그리고 혼자 오르는 내 가슴속에도 그렇게 눈이 내렸더랬지
너무 많은 눈이 내려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눈이 달리기도 했던 그날 그때.....그날이 문득 떠 오릅니다.
임꺽정봉에서 새로 생긴 데크길(미개통)을 넘어 잠시 내려가 봅니다.
임꺽정봉에서 정상으로 향하던 길에 있는, 정상 직전 아래 정자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이곳 정상에서 범륜사까지 2.5km정도인데
혼자 내려 오니 대강 30분 정도면 내려옵니다.
하산길에 만난 이곳을 찾으신 산우님들
범륜사
오늘은 혼자 산을 왔으니 심적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챙길일도 챙길이도, 배려할 일도 배려할 이도 없고...오로시 저 혼자 입니다.
등산화를 벗고 이곳 대웅전으로 아무도 없는 대웅전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내 고요하고 아늑하며 엄숙하며 짐짓 알수 없는 심경들이 복잡하게 쏟아지고~!!
부처님 전에 처음 올려 본 108배....
내 인생이 그동안 너무 순탄하고 행복하고 풍요로웠나 보다.
잠시의 방심이 그간의 것들을 잃게 하였다.
너무 평탄하고 너무 잘나갔고 행복했고 즐거웠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나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이런 시련을 주신건.....지난날을 반성하고 성찰하며 더 열심히 살라는 게시일터~!!
경거망동 하지 말지어다.
쉽게 생각하고 쉽게 행동하지 말지어다.~!!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근육통 속에 가슴을 후비는 알수 없는 상실감과 우울감....
마침내...... 번뇌와 상실감 우울감과 그것들이 뒤죽박죽되어 얼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무엇때문일까......
억장소멸일까~!!
범륜
모든것은(매사, 범사) 다 돌고 돈다는 뜻이겠지?
부디 저에게 '시비지심'과 '수오지심'을 주소서~!!
운계전망대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입니다.
그세 해가 뉘역뉘역 지고있습니다.
감악산....
아무도 없는 부처님전의 고요가 참 아름답고 힐링되었던 그런 산행이다.
곧 봄이 오겠지
열심히 부지런히
그래 처음부터 다시시작하면 되
큐가이~~
넌 반드시 이 고난을 이길수 있고, 훗날 이런 아픔을 준 그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악착같이 버티면 좋은날 꼭 올거야
힘내
마음속에 성찰과 반성을 담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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