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오산...
큐가이 블100플러스 제 15좌째 ㅎㅎ
통상 구례 오산는 용서마을이나 동해마을에서 시작해서 죽연마을로 종료 하는데....반대로 진행해 본다.
-.산행일시 : 2020.9.26.10:40~16:00
-.산행코스 : 죽연마을입구~사성암~ 오산~ 매봉~솔봉~둥주리봉~용서마을회관(10.87km)
오늘의 개념도....
죽연마을주차장에서 약 300미터 더 이동하면 오늘의 들머리 '죽연마을입구'에 도착한다.그곳에 이렇게 표지목이 있다.
곧바로 시작되는 콘크리트 농로 좌우에 감농장이 있고.....어느듯 고마운 가을볕에 감이 익어간다.
주렁주렁 열린 감....농부는 고단하겠지만 그래도 행복하시겠다....
전원생활.....잠시 다시 진지하게 검토(?)되기 시작한다....시작하려면 빨리 시작해야 한다....한 살이라도 젊을때 힘있을때....
등로를 좀 올라가니....이렇게 코스모스 몇포기가 있는데....오전 햇살에 그마저도 부드럽고, 아름답더라....
코스모스 한들한들~~~
죽연마을 입구에서 약 500미터?정도 올라가면 이렇게 막다른 길이 나오는데....오른쪽 사성암 방향으로~!!
등로오른쪽 밭에 밤나무가 있다.....
알알이 여물어 가는 밤.....
그리고 좀 더 진행하면 이렇게 산길이 시작되고....
오전 햇살이 내리쬐는 등로 주변의 나뭇잎에 부서져, 아름답다. 어느듯 햇살도 뜨거움을 넘어 부드러워지고 있음이 느껴진다....계절이라는 거, 절기라는 거 참~ 속일수도 바꿀수도 없는 마치 마법같은것~~!!
돌탑들이 등장하고.....사성암까지 4개소의 돌탑군이 있다.
들머리 죽연마을에서 사성암까지 갈'之'자 형태의 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서 진행하면 된다.
중간 중간 '오산'을 가르키는 표지목이 약 5개정도 있더라.
어라~~
눈에 익은 빠알간 꽃이 보인다...ㅎㅎ 꽃무릇...
지지난해부터 해마다 이즈음 선운산, 불갑산을 모두 줄기차게 다녀 올해는 조금 시큰둥하지만 .... 또 한편으론 그 새빨간 무리지어진 꽃무릇의 군무를 구경하지 못해 좀 서운했는데 우연히 이곳에서 본다...반갑더라..ㅎㅎ
오른쪽 사진은 산길에서 갑자기 콘크리트 길이 시작되는 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오산 방향으로 가지 않고 곧장 길을 가로질러 직진해서 사성암으로 가도 된다...나는 직진했다.
ㅎㅎ 옛 실력 한번 발휘해 본다.
참 생김이 구성이 독특하며 특히나 강렬하니.... 아름답다......
사랑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만드는 꽃같다.
직진 하면 다시 사성암 주차장에서 사성암 가는 콘크리트 도로를 만나게 되고 .....
그 도로를 따라 사성암으로 약 10미터 정도 가면 코너 뒤로 조금 트여진 곳으로 넘어가면 활공장....오산 활공장이 있다.
이곳을 들르자~!!
너무 멋진 뷰를 보여주더라....
그림같은 전남 구례군의 모습
날이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어찌할줄을 모르겠다.
혼자 보기 너무 아깝더라.......
ㅎㅎ 한장 담아본다.
활공장 옆에는 사성암 화장실이 있고 그 옆으로 데크길로 사성암 경내와 연결된다.
사성암을 구경하고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오산을 올라도 되고....
궁금하고 궁금했던 사성암...
보면 볼수록, 자세히 보면 볼수록 참 견고하며....전체 구성이 너무 충실하며 뛰어나다... 자알 만드셨다.
인간의 창조력과 노동력, 집념의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
상상에서 시작된 건축이 어찌 이런 절경을 만들었을까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이런 난조건에 사찰을 건립한 것은.....결코 건립에 따르는 돈을 버는 일 등 일반적인 마음만으론 결코 불가능했으리.... 종교에 대한 신념과 절대자에 대한 귀의, 구복적 마음과 성찰의 진심이 없다면 불가능했으리~
저곳에 금당벽화??가 모셔져 있더라.
사진을 담을까 몇번망설였지만, 안내문에 촬영을 금지한다고 하고, 마침 스님 불공을 드리는 시간이더라.
오늘도 나는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금당벽화 부처님을 향해 조용히 두손모아 읍소하며 .........염원한다.
금당벽화가 모셔진곳이 아무래도 '대웅전'의 격일듯 싶고, 그곳을 보고 기도한 후 이번에는 계단을 내려와 본격적으로 사성암을 둘러보기 위해 발 걸음을 좌측으로 옮겨본다.
차례대로 하나하나가 참 기묘하고 귀한 유산들로 보여진다.
소원바위가기 전 계단 옆에는 800년 수령을 자랑하는 팽나무도 있고.....
남자친구로 보이는 분은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고, 여성은 아주 엄숙하고 진지한 자세로 기도하더라...젊은 분이 그렇게 엄숙하고 정갈한 태도로 기도 하시는거 드물던데....
무엇을 염원하며 기도하는 걸까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간절하게 한 것일까.
큐가이....
오르는 내내, 내내 많은 것들을 정리하고 무슨 소원을 바래볼까...정리해 보지만....
욕심이 많아서 일까, 상념이 많아서 일까....너무 장황하면 안될거같고, 많아도 안될거 같고.... 우선순위?를 정해 보지만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나의 소원
일단 가장 일반적인 바램을 적어 본다.
그리고 그 옆 어딘가에....소박한 내 진짜 소원지를 붙혀본다.
소원바위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이곳에서 바로 오산을 갈수도 있더라 ㅎㅎ
나는 베낭을 활공장에 벗어 놓고 올라 왔으니 다시 가야한다...ㅋㅋ
활공장에서 오산 오르는길...ㅋㅋ 공연히 하지 않아도 되는 고생을 하는 마음이라 그 짧은 오름도 힘들더라.
10:50분 후미에서 죽연마을 입구에서 출발하여 11:30경 사성암에 도착했고 11:50에 오산으로 출발한다.
가급적 소원바위 보고 바로 오산으로 가자.....
데크 계단길이 끝이나고 평평한 산길이 나오고...
조금만 가면 곧바로 정상이다.
정상 약 10미터 아래에서 뷰를 담았고, 오산 정상 전망대는 정상에서 둥주리봉 방향으로 약 10미터?정도 이동하면 있는 전망대이다.
결론부터 말해 이곳 정상전망대 뷰......멋지다. 정말 멋지다.
그림같은....
하늘은 파아라니, 뭉게구름은 몽실몽실....누우런 황금벌판.
평화롭고 아름다우며 여유와 운치도 있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어 멀리 보이는 곳 사진 좌측 구름에 살짝 가린곳이 지리산 노고단....... 그 옆쪽 어딘가가 반야봉....그림같은 지리 주능선이 조화롭게 한폭의 멋진 뷰로 남았다~!!
가야할 매봉과 솔봉....그리고 저어 멀리 둥주리봉...
지난번 고흥 천등산에서 만난 '다온'누이님, 맛난거 싸오시면 제가 세르파는 해드린다고 했고,ㅋㅋ 그런데 차량에 탑승하셔서 아무말씀 없으셔서 "싸왔느냐"고 묻기도 뭐해 여러번 쳐다봐도 아무런 "사인"을 주시지 않아 기대도 안했건만.....
이렇게 깻잎말이 밥??을 너무도 맛나게 싸오셨다...ㅜㅜ
이자리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매봉가는길....
어느듯 이곳저곳 등로에는 가을의 모습이 서서히...
살포시 내려 앉으려 하는 고요하고 깨끗한 2020 가을느낌...올가을 어느 산길 어떤 모습에서 나는 또한 휑한 외로움으로 힘들어할꼬 ㅎㅎ
정상에서 매봉가는 길...완전 트레킹 길... 중간에 점심먹고(20분정도) 12:27에 매봉에 도착한다.
다만 매봉 직전에 아주 살짝 계단길로 한번 오른다.
사진 제일 우측이 매봉표지판이다.
매봉에서 선바위 전망대길 가는 곳의 뷰....
저어멀리 솔봉과 둥주리봉이 보인다.
어느듯 구절초가 피고있다......
매봉에서 선바위길 가는길....
완전 트레킹 길....다만 매봉에서 한번 경사도 있는 길 내려가더라.
자래봉 삼거리...
그리고 선바위 갈림길...
완전 트레킹 길이다....
선바위 갈림길에서 솔봉 가는길...
역시 힘들지 않다.
등로에 층꽃이 지천이다.
군집된 그들의 모습을 담아 본다.
태양이 너무 강해 사진이 잘 안나올것을 알고 있지만...어쪄겠는가...ㅋㅋ 시간에 쫓기는 데^^
선바위 제2갈림길..
선바위 갈까 말까 망설이다 ...에이 뭐 특별하겠어?? 걍~ 가자 ㅋㅋ
이 철계단을 오르면....
뒤돌아 보면 이런 뷰가 열리고,
건너편 맞은편 산세도 또한 아름답더라.....
등로상에 있는 조금 부족한 명품송.....
매봉가는길....역시 편안하다.
13:00 솔봉에 도착한다.
시간이 너무 남는다...ㅋㅋ
이곳에서 둥주리봉을 가려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임도를 따라 약 150~200미터 정도 내려가면 둥주리봉 진입로가 있다. 시간이 너무 남아 건너편 솔봉 전망대를 가본다.
ㅋㅋ 상큼하고 달콤한게....산행에 지친 날 기분좋게 한다.
이곳 솔봉 전망대에 와 보니 사실 볼게 없어 좀 서운했고, 이곳에 왜 전망대를 세웠는지 실망했더랬죠...
솔봉에서 약 20분 쉬다가 다시 동주리봉을 가려고 내려 가는 순간...비로소 이곳에 왜 전망대를 세웠는지 이해가 가더라.
저어멀리 걸어온 길이 한 눈, 한페이지로 조망이 되는 멋진 모습이 있더라.
사성암과 오산정상에 이어 매봉과 솔봉까지....참 멋지다.
다시 솔봉고개로 내려와 둥주리봉 진입로로 가기 위해 임도로간다.
이곳에서 동해마을로 내려와 벛꽃이 피어 있는 도로를 따라 용서마을로 약 3km를 걸어가도 나쁘지 않겠다.
둥주리봉 진입로...
이곳에서 둥주리봉까지 1.8km이다.
뒤돌아 온길....
나의 로망...저분은 저 곳에 무엇을 심으시려고 저렇게 산을 개간하셨을까...엄청난 땀과 심혈을 기울여 참 곱게도 준비하셨구나...시골에 전답과 산은 있지만 이미 동생이 내려와 있는지라 갈수도 없고, 이다음 나도 꼭 귀농하리....
저 주인은 성격대로 무지하게 깔끔하신 분이겠다.....그 억샌 산을 마치 잔디밭처럼 가꾸셨으니~!!
뭐 그렇게 초야에서 자연과 벗삼아......오가는 계절을 벗삼아 살아온 날 돌아보며, 한 평생 살아가다 어느날 조용히 정리하면 되지 무슨 더 큰 영화를 보며 이루겠다고....
산길을 올라 다니며 내 기준에 부합하는 내 삶을 모두 투자해도 후회하지 않을 나만의 기준으로.... 최적장소를 열심히 찾아보고는 있다...ㅎㅎ
이곳에서 동해마을 가는 임도로 내려가는 길 표지목이 있고, 며느리 밥풀꽃이 어느듯 끝물이다,
까실쑥부쟁이가 피었고.....
배바위 전망대 가기전에 뒷 배경이 예뻐 한장 담는다.
해가 참 짧아졌구나....오후 두시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산그림자가 만들어 지고있네.....
사진을 담는 사람들에게 산그림자 처럼 서운한(?)존재도 없다.
걸어온 길....
둥주리봉가는 길...결론부터 말해 갈 실익은 충분하더라...
멋진 조망이 있고, 그동안 걸어온 길과는 다른 느낌의 산길이다.
아래 사진들은 배바위 전망대의 전후 좌우의 뷰들이다.
데크 계단길을 따라 멋진 뷰를 보고 오다가...그러다가 둥주리봉 직전에 짧은 ,,,길지 않은 오름이 있다.
아주 짧은 로프구간도 딱 한군데 나오고, 그 로프구간을 넘어서면 완전 평평한 길이 나오는데....그리고 정상이더라.
정상은 넓지 않다.
정상 전망대에 부착된 표지목이 궁금해 이곳저곳 모두 기웃되어 봐도 도무지 알수 없었는데, 이렇더라 크게 하나 찍어서 올려둔다...참고하시길
14:10 둥주리봉...
지도상에는 동주리봉으로 되어 있지만 이곳 표지석엔 '둥주리봉'으로 되어 있다.
짚으로 만든 닭의 집을 둥주리라고 한다고 한다.
용서마을로 하산하려면 '동해마을'방향으로 진입한다.(정상석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서있는 기준에서 왼쪽으로 하산길이 있다.)
둥주리봉 정상의 뷰.....걸어온 모든길이 한눈에 조망된다.
하산길.....이렇게 평평하게 걷다가...내리막이 시작되고...
그러다 이렇게 희미한 임도를 만나면....
14:26 장골능선 표지목이 등장하고 그곳에서 좌측 동해마을 푯말 방향으로 30미터 정도 이동하고,
14:30 능괭이 삼거리가 등장하며 이곳부터 '용서마을'방향으로......이곳부터 등로가 몹시 희미하다....사람들이 능괭이 삼거리에서 대다수 동해마을로 하산을 하다보니, 용서마을 가는 길은 희미해졋다.
좀 심하게 내려 꽃는 구간이 있고....등로가 몹시 희미하고 투박하다.
어떤 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전혀 없어 길도 없다.
특공버전으로 내려 온다.
14:37 용서마을 가는 콘크리트 도로를 만난다.
그 임도를 따라 쭈욱 내려오면.....
사진처럼 삼거리를 만나는데...우측에 독립가옥이 하나 있다.
(상경길 차안에서 남자산우님들의 한결 같은 말 "팔면 내가 사고 싶다."ㅋㅋ 농촌에 대한 로망은 다 있나보이시지만 짧은 순간 내가 본 바로는 집도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고 집주변에 넓은 마당을 만들어 두고 도로까지 있어서 함부러 만들어 둔 집 같지는 않다.)
그 독립가옥이 있는 우측으로는 길이 없다.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그 좌측 임도길은 완전 억새가 장악했지만 그래도 그길로 가야한다.
그렇게 억새가 장악한 임도를 따라 오면 이번엔 길이 막혀있다....ㅜㅜ
그 막힌곳을 가만히 나무들을 치워보면....이렇게 표지목이 등장하더라.
이후부터도 등로가 거의 희미하다.....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그저 직감으로 내려간다.
어느틈엔가 메말라버린 작은 개울을 만나고...
14:52 다시 용서마을 콘크리트도로를 만난다.
등로에 물망초가 ....
등로주변에 밤을 줍는 산우님들....그들이 모아놓은 밤을 담아 본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우측에 직벽형태의 바위군이 보이고...그곳에 용서폭포가 있다.
마을이 시작되는 첫집이 이렇게 ...황토벽으로 지어진 독립가옥이 나오면 그 앞으로 우회전해서 용서폭포를 갈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그 앞 작은다리를 건넌 철문은 굳게 잠겨 있다..ㅎㅎㅎ
15:00 용서마을 회관에 도착했다.
낯선 이방인에 대한 동네 주민들의 경계심....
사진 오른쪽 코너에 용서마을 회관이 있고, 그 건너편에 팽나무 서너그루가 서 있고, 수도 시설도 있고 평상도 있다.
그곳에서 잠깐 쉬는데, 동네 주민들 몰려 나와........너무 거북스러운 표정과 불편한 안색을 보이신다.ㅎㅎ
네에~~두말하지 않고 그곳을 박차고 일어난다.
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용서마을 앞 다리를 건넜다...주차도 이곳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 하게 했다...ㅋㅋ
차안에 둔 가방을 가져와 투망질하는 저 보에서 약 30분을 멱을 감았다....ㅋㅋ 수질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오랜만에 헤엄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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