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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야100 플러스

설흘산.....비경을 보다.

유채꽃 흐드러진 시즌....

층층이 다랭이 논이 더 잘 알려진 남해 설흘산......

한여름에서 가을로 전환되는 이즈음의 파아란 바다 쪽빛을 예상하고 진행해 본다.

태퐁이 지나가고.....그 영향으로 멋진 날이 올것으로 확신 했건만...ㅎㅎ 그러나 또다른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출발하는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 갈때만 해도 날이 맑고 좋았다.

그러나 진교ic를 지나자 하늘이 어두워지고....ㅎㅎ 남해 어디쯤 들어 서자 차 앞 유리에 빗방울이...ㅎㅎ

그렇게 달리고 달려 11:50경 남해 설흘산의 대표적 들머리인 노을팬션 앞 도로에 도착한다.

약 50미터 정도 길을 따라 오르면 좌측으로도 길이 있고 이러한 표지목이 등장하며 3거리가 나오면....우측 가천 방향으로 간다.

사진에 담기진 않았지만....왼쪽으로 가면 들머리인 도로가 나오고....사진 중간에 그 유명한 팽나무가 있으며....

수령이 350년 되었다고 해서 상당히 클것으로 예상했지만......그렇게 크진 않더라.

그 팽나무 앞에서 우틀해 걸어 올라오면 이런......뒷 선구마을이 배경이 된다.

그리고 팬션쪽으로 방향을 틀자 마자 다시 왼쪽으로 올라 가는 길이 나온다.....본격적인 들머리...."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들의 길은 시작되고~!!"

비가 포슬포슬 내리기 시작해.....등로가 꼽꼽하고, 향기도 좋아 산행길이 아주 좋다.

들머리에서 살짝 오름이 시작되더니 등로 왼편에 이런 동굴도 보이고......

좀 더 올라가면 우측으로 바위가 있고....조망이 살짝 터진다. 그곳에서 건너편 여수도 보인다고 하던데....날이 흐려 잘 안보이더라. 그리고 얼마 오르지 않아 이런 아주 편안한 능선길이 나온다......

멋진 길........돌담길....성으로 축조한 것이 아닐까??

올라 왔던 선구마을 모습이다.

날이 맑았다면 아기자기 옹기종기 올망 졸망 멋진 한폭의 농촌 마을 모습일테지만.....흐려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평화로워보이며, 목가적인게 참 좋다.

어느듯.....누우런 벌판이 사알짝 보인다.....

가을.....을 예고 하고 있다.

ㅎㅎ 항상 하는 이야기....

그냥 등로만 따라 걸음 안된다.....예측하고 예상하며 좀 힘들게 등로를 벗어나 이곳저곳 올라가 봐야 한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이런 계단이 나오면......드디어 그 유명한 칼바위 능선이 시작된거다.

참고로 비가 내려 이 계단을 올랐지만......비만 오지 않는다면 왼쪽의 큰 바위쪽으로 올라서....칼바위를 제대로 맛보시길 권장한다......비가 내리고, 구입한 지 1년 된 등산화가 창갈이 해야 하는 타이밍이며 비브람창이라 비오는 날 바위위는 아주 얼음판 걷는 것처럼 미끄럽고....바닥 창이 다 닳아 아주 스키처럼 되어 있어서 그래서 고심끝에 등로로 간다....

칼바위 능선....시작지점....등로에서 벗어나 바위를 타고 저 소나무 있는 곳으로 올라도 된다.

정규등산로로 올랐다면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좋다.'라는 생각만 하고 내려 가봤자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치겠지만.....늘 하는 말, 산은 불과 몇미터만 움직여도 생각과 추측과 달리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이곳을 꼭 다녀 오자~!!

날이 맑아 파아란 하늘과 또렷한 선구마을이었다면 좀 멋진 사진이었을듯....

진행해야 할 칼바위 능선....ㅎㅎ

앞서가신 소금님과 행기님은 어느새 저 곳에서 ....ㅎㅎ

마치 산양 처럼 바위위에서 즐기고들 있다.

그리고.....잠시후~!!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설흘산이 비경으로 .....나의 동공을 확대시킨다.

눈으로 보기엔....그렇다고 말로, 글로 설명하기엔 믿기어려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 장엄한 자연...대자연의 광경을 조그만한 사진기로 온전히 담아 내지 못한 내가 부끄럽다.

바람에 휘날려 암릉이 사라지고 가려지고 다시 맑아지고......그 믿기 어려운 광경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인생샷 한장씩 담아주고......

조작법 알려 드리고 나도 뛰어 간다.....

아름답다.....

어찌 이리 아름다울수가.....먼 거리를 열심히 달려 왔건만, 비가 내려 속상했지만....알수 없는 산길...

인생길도 이와 같겠지??ㅎㅎ 새옹지마.......

점심시간....

생미역 오징어 무침에, 토마토 김치에, 멸치조림(?, 여지껏 먹어본 멸치 조림중 쵝오였음.), 수제 복분자 막걸리에, 홍어에, 이것저것 잔뜩 넣어 하신 맛난 밥에 ㅎㅎ 참~~ 마음이 따뜻한 나의 산친구님들..... 이맛에 팀워킹을 하는 거다.

늘 혼자 오면 빵조각 하나에, 휴게소표 충무김밤이 전부인 내 입이 호강한다.

흐린 하늘....비가 오는 하늘이 또 그사이 상황이 시시각각 변해 발아래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칼바위 능선을 심하지 않는 정도의 산길로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끝이 나고.....서어나무가 터널처럼 이루어진 길이다....조금 오르려고 한다.ㅎㅎ 바로 응봉산에 도착한 것이다.

서어나무 터널이 참 멋지다.

14:15 너긋하게 점심먹고...사진 놀이하고....좀 시간이 걸렸다.

혼자 빨리 걷는다면 1시간 20분대에도 가능할 거리다.

응봉산 정상의 방향표시.....특히하게 바닥에 돌로 만들어 두었다. 좌측 가천마을 방향으로....

시그널 하나 달고....

응봉산에서 서면 뒤쪽에 설흘산이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이날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어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고, 응봉산에서 설흘산 구간....1.8km구간이지만 처음 살짝 이렇게 내리막길이고.....중간에 '설흘산 봉수대'로 방향을 지시한 표지목이 있다.

이런 장승도 있지만 완전 부드럽고....감미로운....임도길이다....

잊지못할 이곳~!!

완전 좋은 길....안개가 내려 앉은 그 길을 편안히 내 뒤에서 걷던 하마비 님이 참 길 좋다라는 말씀을 되뇌이신다...

이곳은 설흘산 오름이 시작되는....가천다랭이 마을로 내려 갈수 있는 삼거리이다.

ㅎㅎ

설흘산 오름길....서어나무 터널이 아주 멋지다.

가천다랭이마을 삼거리에서 설흘산 정상까지 오름길이지만....그리 힘든 길은 아니다. 길지 않은 오름길.....이다.

오르다 보면 다시 한번 표지목이 '가천다랭이 마을'과 '설흘산'을 가르키는 표지목이 서있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이동하며....이렇게 설흘산 정상 봉수대 직전에 이런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정상이 있다.

ㅎㅎ 블랙야크 100플러스 명산 제12좌

함께 오신 식구들.....

비쫄딱 맞고....그런데도 산행내내 주체하지 못할 행복감과 즐거운건 이유가 무얼까......

봉수대에 서면 걸어온 칼바위 능선이 보인다.....한번 돌아봐 주시고....참 멋지다.

발아래 이렇게 하산해야 할 가천 다랭이마을도 보인다.

봉수대를 한바퀴 돌면....올라왔던 계단처럼 그 끝에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려 가거나....다시 왔던길로 내려와 우측으로 진행한다....주의 할점은 정상부근의 길이 몹시 어지럽다....많은 사람들이 편의대로 헤치고 다녀 길이 아주 난해하고 어지럽다....

오른쪽 능선길로 가다보면 그 오른쪽 아래로 수많은 길의 흔적과 산악회 리본들이 여기저기 달려 있이 혼란스러울터..... 흔들리거나 고민하지 말고 확신을 갖고 산길중 그나마 제일 완전하고 넓은 길을 따라 능선 끝까지 가면 ....하산길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제법 경사도 있는 길을 내려 오면 된다.....

중간에 빠질수 있는 알바길은 없더라....내림길 경사도가 제법 심하지만 그리 길지 않다.

좀 내려 오면 돌무덤 길도 나오고.....그러다 보면 도로가 보인다.(15:35분에 하산 마감.) 그 도로 아래에 주차장이 소위 말하는 '제2주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