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의 오봉산을 다녀온다.
100플러스 명산....최근 내 관심과 작은 목표이기도 하다.
서둘지는 말고....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올라보자.....
-.산행일시:'20.9.12. 11:20~17:00
-.산행코스:득량남초교~조새바위~칼바위~오봉산 정상~용추폭포~칼바위 주차장(8.51km)
버스가 달리고 달려 '주먹자랑 하지 말라.'는 벌교읍을 지나.....보성의 득량면, 득량초등학교 앞에 도착한다.
정문까지 대형버스가 들어 가지 못해, 사진을 찍는 곳 도로에 내려 걸어 들어가고.....그 초등학교 정문 왼쪽 10미터 지점에 오늘 산행 들머리가 있다.
오봉산 정상, 칼바위, 조새바위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가 온다고??ㅋㅋ
등로를 말끔히 제초해두셨다...ㅎㅎ 감사드린다.
등로에 '등골나무'가 개화하였다.
그리 힘들지 않은 등로를 따라 오르게 되고....이렇게 소나무가 좀 멋진 길도 나온다.
그리고 들머리에서 대강 20분만 오르면.....득량면 해평리의 곡창지대가....그림처럼 펼쳐진다.
전국에 비가 오고 있지만 이곳은 비가 오지 않는다.ㅎㅎ
이 느런 개방감과 풍성함.....마음한켠이 조금 무겁기도 하다.ㅎㅎ
한해 애쓰신 촌부들...이즈음부터 저 누우런 나락, 고개를 처억 숙인 나락 보기만 해도 행복하실거다.
누우런....기운이 감도는 남도....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의 곡창지대~!!
그래....나에게도 저 누우런 곡창이 그득한 평야처럼 넓은 마음과 사고, 유연한 사고와 결실을 거둘줄 아는 진득한 베짱이 좀 필요해 보인다.
약30분 정도 오르면 조망데크가 나오고....
가야할 조새바위 방향의 산군이다.
그 조망데크 바로 아래....건너편 득량만과 고흥반도가 그림처럼 열린다.~!!
파아란 하늘...뽀오얀 하늘, 혼자 보기 몹시 아깝다.
사진 중앙 오돌토돌 산이 고흥의 명산 팔영산. 그 오른쪽 끝부분에 다음주 리딩할 '천등산'이 보인다.
함산하신 하마비 누이님....사진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최근 캐논 똑딱이를 장만하시곤....연신 이 못난이를 담아 주신다 ㅎㅎ.....감사해요 잘 기억할께요~!!
하마비 누이님의 사진.....파일을 받아 명암과 파일 크기, 균형만 살짝 잡아 손질은 했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이자리 빌어 감사드린다.
조새바위에 이르고......
조세바위 이후부터는 상당한 규모의 돌탑들이 자리한다.
오랜 기간, 집중, 노력, 노동으로 만들었을 돌탑........그 너머로 뽀오얀 가을 구름이 넘실댄다.
큐의 마음처럼........
저기 보이는 259고지...
이 구간이 조금 힘들더라.....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아 보고.......
득량면 비봉리 어느 멋진 마을......과 건너편 호수같은 바다.
259고지를 열심히 오르고 계신다.
그너머 시작해서 걸어 왔던 산군들과 그너머 그림같은 노오란 곡창지대가 , 오른쪽 바다, 그리고 하늘이 정말 그림같다.
사진 네일 왼쪽 뾰족한 곳이 전망대..... 사진 중간에 돌탑들이 보이시는지....블로그 사진 확대보기가 안되니 아무래도 확인이 어려우시겠구나~!!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림같고 기묘하며, 아주 거칠지도,순하지도 않는 묘한 매력의 산길이다.
ㅎㅎ 259고지 정상에서....돌탑 뒤에서 고흥반도와 득량만을 배경으로.....
지나온 259봉 전체 모습.....
259봉에서 다시 약간 평탄한 길을 걷다가....한번떨어지고 다시 올라야 하는 355봉이 있는데....이구간이 전체 오봉산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오늘 더워 물이 엄청 먹힌다...가뿐 숨 몰아쉬며 오른다.
그리고.....그 355봉을 넘어 서면, 그렇게 궁금하던 이곳....
칼바위가 조망된다.
이모습의 완전한 칼바위 사진은 등로상에서는 촬영할수 없고, 등로를 이탈해 담아야 한다.
어쨌거나 참 기묘하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기묘하다....내가 금석학자는 아니지만 도대체 어느 과정을 거쳐 저렇게 바위가 ...하나의 바위가 저런 형태로 분리될수 있을까~!!
다시 내려간다....저 칼바위를 가장가까운 곳에서 보기 위해...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들머리에서 이곳까지 전혀 알바 할 이유가 없지만......
이곳에선 알바 할 가능성이 매우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계단형태의 등로를 따라 내려가게 되고, 아래 사진 왼쪽 봉우리를 넘어, 힘들게 올라와 다시 내려가 힘들게 저 봉우리를 넘어 칼바위로 갈것으로 예상하고 길도 그렇게 만들어져 있어 보이지만, 그길 따라 가면 어느 순간 사진 왼쪽 상의 봉우리로 가는 길 앞에 특이한 표지목을 보게 된다.
두갈래의 길에 칼바위와 오봉산 정상을 각각 같은 거리로 표시한 표지목이 나오고.....그 표지목이 이해가 되지 않아 그냥 왼쪽 작은 산으로 올라갈 요량에 진행하면 '등산로 아님'이라는 표지목이 나오고 실제 등로도 없다. 이때부터 당황하게되더라.
결론부터 말하자면......사진상의 왼쪽 작은 산을 넘지 않는다.....내려와 처음 만나는 양갈래의 길에 동일한 지명(칼바위, 오봉산 정상)과 거리를 표시한 각각의 표지 팻말은 한쪽으로 진행하면 위 작은 산을 돌아 칼바위로 내려가는 길이고(칼바위 보고 다시 올라와 오봉산 방향으로 가야하는 길이고), 다시 아래쪽 길을 따라 내려가면 칼바위를 보고....다시 오봉산 등산로로 올라가 진행하게 되는 길이더라......글로써 다 설명하지 못한점 양해 바란다.
그러니.....가급적 칼바위가 있는 쪽으로 곧장가서 칼바위를 구경하고 다시 등로에 합류하는 편이 경제적이다.
칼바위 앞에도 무수한 길들이 있어.....처음만나게 되는 칼바위를 어떻게 모두(부처, 동굴)보아야 할지 난감하지만....결론은 산길이 끝나고 칼바위 앞에 도달하면 망설이지 말고 오른쪽 왼쪽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다 연결되더라.....
나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부처얼굴을 보고 칼바위옆에 올라도 갔다가 내려와 동굴을 보고 다시 등로로 합류하는 방법으로 탐방하였다.
어느듯 따뜻한 사람의 마음이 그리운 계절이 왔나보다.
따뜻한 산상 드립커피 한잔 내려드리고.......(참고로 난 쓴 아메리카노 커피 입도 대지 못하는 촌놈이었는데, 한잔 마시면 머리를 쥐어뜯는 불면에 고통스러워 하는 완전 촌놈, 민감남인데)이제 한잔씩 마신다.ㅎㅎㅎ 사람들이 저 쓴 커피를 맛좋다 그렇게 말할때 이해가 안되었는데.....인생처럼 쓴게 그리웁고 좋을때가 되었나보다.ㅎㅎ
커피 드립기계는 산악용으로 약 5년전 구입해 처박아 두었던것인데.....원두 가져가 드립한번 해본다.ㅎㅎ
오른쪽 사진은 칼바위에서 다시 등로로 합류하기 위해 올라야 하는 길의 돌담(?)이다.
그 돌담길을 오르면 이런 표지목이 있다......
그 돌담길을 힘들게 오르면......이런 칼바위의 모습을 보게된다.
흡사 금복주라는 소주광고의 그것같다는 생각이 든다....두꺼비~^^
이후 표지목 '오봉산 정상'방면으로 살짝 내려가면, 그때부터는 아주 편안한 오솔길을 걷게 된다.
이곳 칼바위에서 오봉산 정상까지 약 1.6km정도인데 걸어 보니 약30분 소요되더라.
점심시간 약 50분 사용하고 14:20에 오봉산 정상으로 출발
닭의 장풀이 군집을 이뤘다....
드러누워 좀 생각하며 찍어야 하는데....그냥 한장 담고 고우~~^^
그러다가 이런 기를 받는 곳이라는 지점에 도달하면서 또 살짝 오른다.
이런 기를 받는곳이라는 안내판이 총 2개가 있다.
다시 작은 능선을 넘어 내려오면....다시 돌담이 나오고 살짝 오르는데.....
정상에 직전인 것이다.
정상석 뒤에 흔적 남기기 ㅎㅎ
14:50 정상도착
ㅎㅎ 울 하마비누이님...한량님, 소금님
정상 뒷편의 뷰....
결론부터 말하자면 봐줄만 하다.
정상에서 내려오면 표지목에 용추폭포 0.7km표지목이 나오고.....양탄자길로 하산하게 되며......중간에 오봉산성 가는 표지목도 등장하지만 곧장 용추폭포방향으로 내려오면 된다. 등로 정비 아주 잘되어 있다.
얼마전 내린비로......칼바위 지난 지점부터 발아래에서 우렁찬 물소리가 그곳까지 들리더니....
수량과 기세가 상당하다.
용추폭포를 담아 본다.
이곳에 도착하니 대강 오후 15:10정도??
ㅎㅎ 정신이 번쩍 드는 알탕....잊지 못할 시원함이란....
좋은 곳을 보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아쉬운 마음~!!
내마음처럼...
소용돌이 친다.
약40분가량 신나는 물놀이 후....다시 칼바위주차장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편안한 길이고, 산길이 끝나는 곳에 목교가 나오고.....임도를 계속 걸어 나가면 칼바위 주차장이 나온다.(16:07도착)
옷갈아 입고.....서울로 출발(16:40), 21:00 양재역 도착~!!
www.youtube.com/watch?v=ZATXl_xBE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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