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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들

안갯속의...명성산 책바위

추적

추적 제법 장맛비 같은 비가내리다 멈췄다를 반복하고, 일기예보에선 오후부터 개인다고 예보한다.

구라청....난 가급적 국가기관의 일에 대해 시민과 국민으로서 일정부분 수임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가급적.....비판과 폄하는 하지 않는 편이다만.....정말 이렇게도 어쩜 이렇게 틀릴수가 있을까~!!

머금었던 묵직한 수분을 비라는 행위(?)로 쏟으면.....대체로 무거운 하늘이 물러가고 상쾌 하고 맑은 대기질을 보여 주었다. 문득~ 명성산 책바위 위에서의 산정호수가 생각이 나서 달려 본다.

그러나 비가 계속 조금씩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고 뿌우연 안개가 잔뜩 내려 앉았다 ㅎㅎ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순 없잖아~~~??ㅎㅎ

오랜만에 책바위로 올라본다.

등산로 초입에 수분이 가득하다.ㅎㅎ  

수분이 메말랐던 소나무의 표면을 적시면.....검정색 톤의 적갈색이 더욱 강렬한 색채를 보이고 나무 껍질 사이에도 수분이 스며들어  그것들이 모여 강렬한 인상(?)을 전해주곤한다.

굴곡을 이겨낸 강인한 모습을 연출하곤 한다.

비가 내려 카메라 두고 휴대폰카로~!!

척박한 마사토 토양에서 힘겹게 버티어 온 소나무가 내리는 빗물에,

"그래 이런날도 있어야 지...."라고 말하며 삼투압에 의한 수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잔뜩 웅크렸던 세포들을 성급히 열고 최대한의 수분의 확보하려고 열심히 생존하는 것으로 보인다.(느껴진다.)

메말랐고 갈증에 허덕이던 마사토 위의 소나무가 모처럼의 물에 활기를 찾고 있다.

안개와 소나무가 어울어지니....

그도 참 멋지구만.

곰탕국물 ㅎㅎ

이즈음이면 저 아래 산정호수가 그림처럼 보일지점인데....ㅎㅎ

 

전설의 고향 버전??ㅋㅋ

아무도 없는 등로를 숨몰아 쉬며 오른다.

 

명성산 초입의 팔각정 전 억새군락지....

이곳도 온통 뿌우연게 로맨틱하기도 하다.ㅎㅎ

작년 가을부터 이곳 등로 이곳저곳에 데크길 조성이 한창이더니....

명성산 억새능선에 완전 데크길....이다.

깔끔해 접근성과 편리성은 있다하겠지만......

 

길....

길을 걷다.

 

자세히 보니 '다래' 아닌가??ㅎㅎ

이거 따다가 돼지 밥으로 준다고 보관하던 '뒹겨'(벼를 쌀로 도정하고 난 후 남은 찌꺼기)에 며칠 묻어 두면 떫은 맛이 사라지고 향긋하고 달콤한 맛난 간식꺼리로 숙성되곤 했지......

 

별로 의미 없어 보이던 앙상한 고사목도......그냥 그것만 단독으로 출연시키면....... 뿌우연 안개와 조합되니 

그도 좀 무언가 의미(?)가 있는 존재로 보이려고 한다.ㅎㅎ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뿌우연 안개....참 로맨틱하구나.

 

한 두어달 후면 이 억새들도 본격적으로 '추대'(꽃술이나 꽃대를 올리는 것)가 이뤄져....억새가 피기 시작하겠지...

그때도 아름답지만, 지금의 이 연초록 물결도 나름 멋지오.

그런데.....저어쪽 아래쪽에서 강렬한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숫컷 고라니가 인척을 느끼고.....동료인지 던지는 또는 적인지를 감별하는 소위 피아식별 신호(signal)일터.....

미안 너가 찾는 니 친구....뭐 동료는 아니야.....어찌나 강렬하던지.....그 울음을 던지는 그의 두려움과 경계심에 찬, 또는 동료에 대한 기대감이 묘하게 어울어진 울음소리가.....짙은 안개와 매치되니 처음엔 그저그렇다가 지속적으로 들리니 살짝 무서운 생각이 드네 ㅎㅎ ('골룸' 아냐??ㅋㅋ)

멋지다.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에 의미를 담아 보고........

내린 비로 하산길 등룡폭포 가는 계곡엔 연신 물소리가 호방하다.

늘 이런 물흐름에 대해 표현해 온 .....거침없는 사나이의 호방한 목소리 같은 물소리~!!

등룡폭포

문득 지난 몇해전 늧가을 이곳을 올랐던 내모습을 그려본다.........

추억만이 남았다.

코스모스 .....한들 한들 피기 시작한다.......

 

블랙야크사 100대 명산 리스트에서 제외되면서, 명성산에 산우님들의 발길이 그새 많이 준 듯하다...

그렇지만 명성산 참 아름다운 산

10월 중순무렵경 각흘산~명성산을 다시 올것을 마음먹는다.

 

 

 

이번 명성산 산행의 베스트포토라고 생각하는 몇장은 다시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