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11.26에 이어 대야산을 다녀와 봤습니다.
여름 계곡이 좋아서 풍덩하고 싶어서.....이즈음이면 폭염에 지쳐 정신이 번쩍 드는 용추계곡에 풍덩할 요량으로요 ㅎㅎ
-.산행일시 : '19.7. 13.10:00~15:30
-.산행코스 : 문경용추계곡주차장~월영대~밀재~정상~월영대~주차장 (총 10.56km)
버스가 달려 문경 용추계곡주차장에 10:00에 도착하였고 채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곳 용추계곡 주차장을 오기전에 지난번 왔던 군자산 들머리, 그리고 7.31.리딩할 칠보산 들머리를 차례로 거쳐서 오지만
오늘 상당한 차량들이 길가에 주차된 모습을 보니 바야흐로 혹서기에 접어들었나봅니다.
'마른장마'라는 신조어가 생겨 날정도로 2019년 장마는 하루정도 비를 뿌리고 7.15현재까지 비다운 비를 보여주지 않고 있고.....
그나마 예년에 비해 폭염....그 살인적 폭염은 보이지 않고....
무튼 올해 여름도 독특한 여름입니다.
계절이 갈수록 예측을 할수 없는 여름이 여름답지 않고 겨울이 겨울답지 않는것 같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전국에서 오신 수많은 관광차량들이 빼곡하고....이날 총 65대의 차량이 이곳에 왔다고 하네요(주차관리원님의 말씀)
인산인해로....왁자지껄 아놔.....제가 정말 싫어 하는 산의 모습입니다.
주차장에서부터 다시 돌아 올때까지 온통 사람구경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올랐고 계곡 구석구석에 온통 사람들로 들어찼네요....ㅜㅜ
시작과 함께 줄서서 오르기 시작합니다.
가다 서다...가다서다
성질급한 산우님 추월에.....
누군 지금 힘이 없어서 추월 하지 않는줄 아시나요?? 질서를 지킵시다욧.ㅋㅋㅋ
사진 등로 상에 나란히 나란히 일렬로 줄지어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시죠??ㅎㅎ
지난번 연인~명지산을 함산했던 친구
자신의 밴드에서 7월 정기산행으로 이곳으로 왔다며 알려와 잠깐 조인해 봅니다.
새벽에 정성스런 도시락을 싸다 준 친구
고마우이 담번에 맛난거 쏠게 ㅎㅎ
사진 좋아하는 친구 .....함께 온 남자 산우님들의 따가운 시샘에 가득찬 눈치 받으면서 한장 담아 봅니다 ㅎㅎ
용추 폭포입니다.
하트모양이 제1용추폭포 그아래가 제2용추폭포로 구성되어 있고.....많은 산우님들이 사진담느라 정신없으시고
근처에 고용되신 어르신 지키미께서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주의를 연신 주십니다.
성질 급한 누군가는 벌써 이곳에 뛰어 들었고요
하트 모양의 소와 그 바로 아래 소에는 들어 갈수없고 그 아래에는 들어가도 제지를 하지 않습니다.
시원한 물이 흐르고
하트모양을 담아 보고....
하트....
2017 11월 대야산에서 가을과 겨울의 공존 모습을 보여 주었던 이곳
이곳에도 7월 신록이 한창입니다.
밀재를 올랐고....
드디어 시작되는 등로
말없이 오르시는 이름모르는 산우님과 뒷 모습이 조화롭습니다.
사진으로는 경사도가 별것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만
제법 된비알입니다.
첫번째 조망을 찾아 등로에서 이탈해 바위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날이 좋지는 않네요.
대야산의 명물 대문바위입니다.
이곳에도 사진을 담기 위해 줄을 서야 합니다 줄을요....ㅎㅎ
나무데크 계단을 오르고 올라.......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바위군과 능선길
정상에 거의 다왔습니다.
오메~~~~
저 많은 사람들 보이시나요?
이곳까지 오르는데도 줄지어서 올랐고.......가만보니 좁은 대야산의 정상부근 공터에는 발디딜 틈도 없습니다.
후미를 보다가 월영대까지 진입시켜 드리고 혼자 올라보니 이곳까지 2시간 걸립니다.
인증은 필요없지만
정상에서 속리산군과 청화 조항 등 산마루금 사진 하나 담으려고 정상을 오르는 외길 파이프 길을 잡고 오르는데 정상에서 소리칩니다.
아우성이 장난 아닙니다
줄을 서세욧......여기 자리 없어요 올라 오지 마세요.... 사람들 내려가고 나면 올라 오세요 ......아놔
덴장 안갑니다 안가요....
외길 파이프 등로로 내려 가는데 정상 인증을 위해 올라 오는 산우님들이 그러십니다 내려가는 길은 파이프 넘어 오른쪽으로 가라고....
츠암나.....
으휴~~~
곧바로 하산을 하고.....
하산을 하다가 등로를 잠시 이탈해 아무도 없는 바위위에서 친구가 싸다준 점심을 먹고......
그렇게 30여분을 쉬었습니다.
건너편 걸어온 길이 제법 멋져 담아 봅니다.
하산길 제법 상당한 경사도의 계단길의 연속
계단이 끝나는 곳에는 이렇게 물기가 가득한 등로와 진흙처럼 미끄러운 등로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조심조심 또 조심
여성산우님들이 내려 가시기 너무 힘드셔서 하산중 한동안 서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욜~~
멋진 등로
그곳과 어울어지는 너무 멋진 분위기
한장 담습니다.
누군가 저를 이렇게 좀 담아 주세요 ㅎㅎ
월영대 0.8km맷말을 보고
월영대 이후 상당한 계곡속의 산우님들을 보았던 터라 등로에서 벗어나 아무도 못찾는 깊은 계곡으로 들어 갑니다.
그러던 중 만난 일월비비추
아직 피지는 않았습니다.
완전히 내세상
웬만해서는 찾을 수 없는 곳 ㅋㅋ
거의 한시간 가량 이곳 계곡에서 혼자 물 놀이 합니다.
한참 후 춥습니다.
내려가야지....움직여야지
월영대 가기전 모처럼 산우님들 없는 멋진 등로
고요함이 아름다움이 가득하고
너무 예쁜 계곡이 계속 이어집니다.
오전에 올랐던곳...걸었던 곳
오전에 올랐던곳...걸었던 곳
오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등로 옆 주변에 하늘 말나리가 피어 있습니다.
오메 방가븐것
이뿐것
주차장에서 용추계곡 방향으로 오르시면 대부분 산우님들이 등로길이 하나라고 생각하시지만
계곡을 건너면 건너편에도 도로가 등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즉 용추계곡을 중심으로 양쪽 모두 등로가 있습니다.
건너편은 도로처럼 되어 있는 구간이 상당하고....산오름 맛은 기존 등로가 더 낫네요.
다시 도착한 용추폭포
젊은 아빠
귀여린 아이들
아이들과 다정히 놀아 주는 젊은 아빠의 모습에서 순간 많은 생각이 스칩니다.
나도 저럴때가 있었나 .....나름 이곳저곳 많은 곳을 여행시키고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다고 생각은 하지만....바쁘다는 핑게로 부쩍커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거 같아 많이 후회스럽네요.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요??
저 젊은 아빠는....
돌아 보니, 니나고 나니 아이들 저만할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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