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의 진산 연인산과 명지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일시: '19.6.15(토)10:00~18:00
-.산행코스 : 백둔리시설지구주차장~소망능선~연인산 정상~아재비고개~명지3봉~2봉~1봉~4봉~ 명지폭포~승천사~익근리주차장(총 17km)
백둔리 시설지구주차장입니다.
2016.11.24. 그때 이곳을 찾았을때는 진입로가 완전 자갈밭이였고, 이곳 주차장은 그냥 황량한 벌판이었습니다.
3년만에 다시와보니 진입로도 모두 정비되고 주차장도 깔끔히 정비되었습니다.
연인산 월출산으로 불려지다가 '99.3월 가평시에서 시민공모를 통해 연인산으로 개명하고 각각의 능선에 소망, 우정,연인, 장수능선이라는 이름을 붙히기도 했지요.
이름에서 연인산이라고 하여 순한 산으로 인식한 연인들이 산행을 실제 해보고 빡세....그것으로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는 믿을수 없으면서 살짝~공감가기도 하는 그런 연인산입니다.
2016년 그날은 초겨울이었지만 그해 가장 추운날이라.....거의 엄동설한의 설산을 오르는 느낌인 그곳에 오늘은 초록이가 내려 앉았고.....낮설기도합니다.
회원님 36명을 내려 드리고.....산행을 시작합니다.
조금 오르면 이렇게 울창한 잣나무 숲이 나옵니다.
짙은(?)피톤치드를 마음껏 흠향합니다.
늘 무언가에 열심인 모습 집중하는 모습은 누구든지 아름답습니다.
열심히 오르시는 산우님
오느는 도중 통화에서 '속이 메스껍고 토할거 같고 숨도 못쉬겠어....' 즉시 10분간 휴식을 권고하고 이상유무를 확인해 봅니다.
다른분들은 다들 빡세다고 하시는데....저는 뭐 그닥....
무튼 잣나무 군락지를 오르고 나면 이런 초록이의 세상이 보입니다.
함께 온 친구....
산을 꽤 잘타는 친구인데 오늘 .....같은 말을 합니다 속이 메스껍고 산행을 포기해야 할 지 생각중이라고 ㅜㅜ
잠시 휴식을 하고 갑장 여자사람친구가 싸온 얼린 파인애플로 갈증을 날립니다.
안내산악회의 산대장
리딩하는 날은 거의 제 산행 못합니다.ㅜㅜㅜㅜ
늘 꼴찌에서 후미를 봐야 하거던요.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좀 달리면 8시간 코스 5시간에 주파하려고 하는데....끙 ~~
오늘도 틀린거 같습니다.
가다서다...가다서다.....산행 종료시까지 잘해야 한두번 쉬는 저는 좀 아쉽습니다.
그렇게 힘들어 하든 사람친구가 정상에서는 환한 미소를 날리네요.ㅎㅎ
사진찍히는걸 참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연인산에서 도대리, 명지산 방향으로 하산이 시작되고.....
이렇게 절정기가 살짝 넘어선 야생화들이 즐비합니다.
무수히 많은 산목련이 보입니다만
대부분 그 세력이 다 했고.....어쩌다 요런 송이들이 발견되고 합니다.
연인산 정상에서 아재비 고개는 전체적으로 다운되는.....전체적으로 편안한 능선길처럼 되어 있지만 작은 산 5개 정도를 살짝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등로와 어울어진 산우님들의 모습
설정샷도 담아 보구요 ㅎㅎ
접니다 저요^^;;;;
옛날 엄마가 아이를 등에 업고 이곳 고개를 넘어 가다가 배가 너무 고파 몹시 힘들어 하는데 어떤 야생동물이 보여 그것을 잡아 먹고 잠이 들었고,
일어나 보니 그 짐승으로 알고 잡아 먹은게 자신이 업고온 자신의 아이였다는 사실에 미쳐버렸다는 구전이 전해지는 '아자비'고개 , '아재비'고개입니다.
이곳이 워낙 깊은 산속이라 당시 사람들이 이곳을 가는 것을 몹시 꺼려 했거나 귀가 등을 하기에 몹시 위험해 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어낸 말로 저는 해석해봅니다.
그러면서 당시 시대상....배고팠던 시대상도 생각해 보네요.
이곳은 생태계보전지역이고, 2월에 오면 인동초와 노루귀 바람꽃 등이 군락을 이루는......야생화 촬영의 대표지이기도 합니다.
장소적으로는 냉골이라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친구가 준비해온 오늘의 점심입니다.
근데....
이친구 완전 소식주의입니다.
밥 서너숟가락이 식사의 전부라네요
어쨌거나 시원한 ....머리가 띵해지는 얼얼한 얼린 육수에 묵밥에 성찬입니다.^^
아재비 고개에서 명지3봉을 오르는 구간
연인산에서 기분좋게 내려온 약 900미터 이상의 고도를 다시 올리는 힘든 길입닏.
도착한 명지3봉
정상석은 없고요.
좀더 진행하면 우측에 조망처가 나오고........
산목련이 활짝 피어 소담스럽고 고고한 자태를 보입니다.
제가 몹시 애정하는 야생화입니다.
명지3봉의 뷰입니다.
저멀리 연인산이 보이고 우리가 걸어온 능선길이 보입니다.
한장 건지네요.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
한장 건지네요.
제가 찍어준 대상, 사람들은 조금 봐줄만 한데
저를 찍어 주는 사진은 언제나,,,,,거의 대부분 엉망(?)이라고 생각합니다 ㅜㅜ
마음에 차지 않지만 그래도 건진 제사진입니다 ㅎㅎ
명지3봉에서 약 0.8km떨어진 곳에 있는 명지2봉
주등산로에서 약 20미터 정도 떨어져 나와 다녀와야 합니다.
누군가 부숴버린 정상석
왜 부셨을까요 ㅜㅜㅜ
2봉에서는 조망이 전혀 없습니다. 볼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구름이 살짝 끼인
그러다 가끔 보여주는 파아란 하늘 뽀오오얀 구름
아름답네요.
저하늘에 내마음을 싣고~~!!
가야할 명지1봉의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르내림을 반복했고 도착한 명지산 1봉 정상석입니다.
경기도에서 화악산에 이어 제2위봉인 명지산
한겨울에 오면 눈내린 지리산의 연하선경 느낌이 살짝 나기도 하죠.
2017년 가을 야간근무 마치고 혼자 다녀간 명지산입니다.
명지2봉 방면에서 명지1봉방향으로 진행을 하다보면 '명지1봉 0.1km' '익근리주차장 5.4km,'를 알려 주는 팻말이 우선나오고 이곳에서 익근리쪽으로 하산하면 겁나 내려꽃는 하산길로 이른바 '명지단풍길'입니다.
정상을 다녀오면 다시 보이는 안내판
익근리 6.24km, 사향봉, 귀목고개 방향으로 하산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보여지는 짙푸른 숲과 등로
그곳과 어울어진 산우님
심한 경사의 내림길의 끝에 보여지는 명지계곡입니다.
너무도 시원한 계곡
수량도 풍부하고
풍덩~~^^
주하산로에서 약 60미터를 내려와야 하지만 그 계단길이 상당한 된비알이죠.ㅎㅎㅎ
하산도중 보여지는 아름다운 게곡의 모습
올여름 또 와야겠어요.
하산이 거의 종료되는 승천사입니다.
부처님전에 읍소하며....
17:00 하산이 완료되었고, 그리고 잠시 후 시원한 빗줄기가 나립니다.
올여름 첫 소나기......
소나기
소나기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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