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별길을 다녀오면서... 거의 뜬눈으로 뒤척이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직접운전하고 산행을 다녀왔고 그 이후 ㅎㅎ 너무 무리했는지 입술에 완전 .....엄청 '큰 붉은 딱지 꽃'이 피었다 ㅎㅎ 얼마나 피곤했는지, 그래서 지난주 그토록 고대했던 설악을 가지 못했고.....여기 저기 들려오는 설악의 가을 소식에 마음만 졸이는데.....이번주 토요일은 또 설악 올데이 비 소식 ㅜㅜ 큰마음 먹고 일요일 다녀온다. 가을이니까........몹시도 짧디 짧은 가을이니까.
-.산행일시:2024-10-20. 08:00~15:40
차량 회수 문제로, 혼자 자차로 설악을 다니니 설악의 다채로운 산행지를 가지 못한다.
외설악쪽도 남설악쪽도 가야하는데 차량 회수에 드는 비용이 거의 5만원 수준이다 ㅎㅎ 택시비가~!!
그러다 보니 산행지 잡기가 고민이 많고 좀 짜증 나기도 하더라는.
설악 소공원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미친넘처럼 집 나와 ㅋㅋ 혼자 차 몰아 이곳 소공원에 07:00에 도착한다.ㅋㅋ 설악을 간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설레던지 어제부터는 잠도 오지 않더라는.
그런데 내비로 사용하였더니 방전이 되서 ㅎㅎ 완충하려고 40분을 차량에서 기다린다 참 어이없다 ㅎㅎ
유튜브와 브이로그 산행기를 보면 지금 설악 단풍이 절정이라는 둥.....좀 호들갑스럽다. 보는 곳 즐기는 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적어도 오늘 산행결과 몇군데를 보니 아직 아니다. 솔직히 올해 단풍이 이변스럽다는 게 맞는 듯. 절정기인지 아닌지 도통 판단이 어렵다.....뭐 그런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이곳 소공원들머리가 누우렇게 변색되어야 하는데 올해는 영 그렇지 못하고 아이러니 하다. 참 알수 없는 올 가을 ......머지 않아 추위가 몰려와 저 이파리 물들기 전에 동사할듯 말라버릴듯. 지금껏 다닌 경험에 의하면 지금쯤이면 이곳도 누우렇게 물들어야하는데.
주차관리원 아자씨, 어제 종일 설악에 엄청난 비 왔다고 하는데 정말 여적 본 가장 범람한 쌍천의 물을 보며 생각이 많아진다....
하산길 계곡을 못건너는 건 아닌지........
군량장 가는 길
이곳도 단풍이 정말 압권인데 아직도 새파랗다......여름같다.
헐 뭐여......호들갑아니심??ㅋ 근데 나중에 이 말을 알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해 대청봉 주변엔 새하얀 상고대가 피었더라는.
이곳도 단풍이 정말 이쁜곳인데 보시는 것처럼 아직 미흡하다.
여기도 정말 환상적인곳인데 ㅜㅜㅜ 이파리가 진 앙상한 나무도 있고 단풍들지 않는 나무도 있고 도무지 알수 없고 결론짓기 어렵네.....그래도 너무 좋구나 ㅎㅎ
여기도 양쪽암반에 울긋불긋 단풍이파리들이 떨어져 수북히 붙어 있는 지점인데......
여기도 환상적인곳이라서......거의 탄성이 나오는 지점인데
그나마 상태가 좀 덜 망가졌을때 한장 담는다.
이곳 이자리 ㅎㅎ 늘 사진을 담아주던 ....산친구 아벨님의 뒷모습을 담아 주던 곳인데....오늘은 혼자다
여기서 함산하던 님들 사진을 담아 주던 미소짓던 그분들의 모습이 보이는듯 하다.
시간이 세월이 야속하다더니 이런거구나...........너무 멋진길
피빛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헉헉 대며
줄줄 흘러내리는 물 사이로 미끌미끌 바위를 조심조심 디디며 오르는 중
아~~~~ㅎㅎㅎㅎㅎㅎ너무 아름답구나.
혼자 보기 아까웁네.
골룸이 살고 있는 곳
ㅎㅎ 이거이 남성 심벌과 비슷??ㅋㅋㅋㅋ
이쁜 단풍을 혼자 즐기노라니 형언할수 없는 묘한 아쉬움과 서운함이 든다.....
산행 내내 원인을 알수 없는 우울함에 힘든데 그런 내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는데.. 도무지 원인을 찾지 못하겠다.
100폭 유속과 수량이 엄청나다.....첨본다.
중단부는 거의 다졌다....간간히 자리한 노오란 싸리 이파리, 마가목 이파리, 생강나무이파리와 단풍이파리들이 시커먼 흑지위해 핀 마치 한송이 뀿같다. 대비가 참 멋지다.
건너편에도 기 막힌 멋진 바위군과 단풍들이 자리하고 있고, 날이 흐린게 좀 아쉽지만 그런거 중요하지 않다 ㅎㅎ
비가 내린 후라 쌉싸래한 숲향이 극에 달하고..........이 향을 잊지 못하는 나.......힘든줄도 모르고 즐기고 있다.
비경을 즐기기 위해선 ....이처럼 가끔 제법 쫄깃한 길도 올라야 한다. 이곳을 벌써 세번째 오는 구나 ㅎㅎ 그래도 누군가가 로프도 아주 튼튼히 메어 두었더라. 로프 없으면 상당히 오르기 까다로운 구간인데.(다시 생각해보니 지난해 아벨님과 내가 기증하고 아벨님이 야물게 메어주신 로프였네 ㅋㅋ)
설악의 바위위에는 그 바위봉의 주인처럼 신스러운 이런 엄청....감히 다른 산에서 흉내낼수 없는 고혹적이고 고고하며 기품있는 신령스러운 명품송들이 주인처럼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자세히 자세히 자세히 보라.
아는 만큼 보이리라.
이 나무를 가만히 끌어 안고 말해 주었다.
"올겨울 유난히 더 많이 춥데......그래왔던 것처럼, 알지? 잘 견디고 내년에 보자."
"허락한다면 다음해엔 네 열매들 몇개 가져갈까해......"
마음이 한결 훈훈해지고 따스해지고 좋아진다..........
폰카로 정확히 표현이 안되지만
저봉바위에 비가 내려 젖어 있는데 어찌나 담백하고 멋진지.......그 콘트라스트가 정말 압권이더라.
천불동 계곡엔 뽀오얀 청정 으뜸 계곡수가 쉴새 없이 흘러간다.
얼마나 수량이 많고 유속이빠른지 여기에서도 계속 듣고 있자니 귀가 아플정도네.
그래도 계곡 골짜기 사이사이 단풍이 너무 아름답구나.......
발아래 세상이 너무 이쁘고 아름답다고 해야겠지.
대청봉엔 하얀 상고대가......
해마다 이곳 이자리에서 자리를 지키는.....홀로 피었더니 이젠 떠날준비를 하는 구나.
완전알탕 ㅎ
1분을 못버틴다.
특특특급 노천 알탕소의 단풍.........이쁘다.
아직은 조금 미흡한 이곣
한 1주일 후에 온다면 피크일거 같다.
15시30분 산행이 종료되었다.
혼자 오니까 거의 6시간반 정도면 되는 구나.
일요 산행 .......집에서 이곳에 오는길은 막히지 않았는데 상경길은 ㅎㅎ 어마무시하네.
5시간 반걸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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