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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산 Again

2023 첫 상고대......치악산에서 맛보다.

오늘은 원주에서 휴식같은 워크샵이 있는날 ㅎ
1달전 정례회에서 산행을 좋아하는 션배님을 알게되었고, 이번달 모임에서는 치악산 산행 후 워크샵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그 자리에서 콜~~~^^
계획한 일을 앞두고는 .....잠을 자지 못하는 지랄같은 성격이라서.
오늘도 02:18분에 눈 떠 딩굴거리다 03:30경 차량을 몰고 이곳 황골탐방지원 센터에 06:00에 도착한다.
아직 여명조차 없는 칠흙같은 산중 ㅎㅎ 헤드렌턴에 의존해 오르고 입석사 지난 산길 어드메에서 이렇게 여명이 열린다. 오늘 선배님의 사모님까지 함산을 하셔서 아주아주아주아주 슬로우 슬로우 버젼이다 ㅎㅎ

제법 추운 날을 이기고 능선에 올라 ....조금더 진행하는데, 어라~~~!!! 이게 모여?? 상고대 아닌감????
비록 크기와 상태가 작지만서도.....오호~~~~올 첫 상고대 목격에 갑자기 마음도 급해지고 상부로 갈수록 선명해질 상고대에 기대감과 함께 희망감이 샘솟는다.

중단부로 가니 이렇게 설탕에 살짝 버무린 과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폰카가 실제의 모습을 리얼하게 잘 못살린곳인데.....초목같은 초릿대에 하얗게~~~초록위에 사알짝 설탕이 입혀져 있었다 ㅎ 멋지다 
그런 모습의 키작은 초릿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군무가 제법 멋지다.

상부로갈수록 그 설탕범벅이 더 확연해지고....
대신 겁나게 추운 삭풍이 사정없이 싸다구를 때리고 있다.

토끼봉과 투구봉으로 갈수 있는 취너미전망대를 지나자
이곳부터는 거의 터널 수준이었다.....횡재~!! 올해 앙상한 가지부터 연초록 이파리 숙성된 이파리 새빨갛게 물든 이파리까지 모두 보아왔는데....새하얀 이모습이 몹시 특별했다.
최근 횡재세를 도입하자는 둥 어쩌고 저쩌던데 ㅎㅎㅎ 뭐 이런 횡재에는 횡재세 안내도 되는거 맞지요???ㅋㅋㅋ 세목에 해당되지 않는 거 맞지오??ㅋㅋ
횡재했다는 말이 딱맞는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화이트닝~~~~
지금부터는 하단의 좀 부족한 화이트닝 대신 제법 낭만적인 .....뽀오얀 안개가 넘나드는 상당히 로맨틱한 화이트닝의 향연을 감상해 보자.......

정상 직전의 오름길.

드디어 정상

환타스틱~~~!!!!

엑설런트~!!!!!

퍼펙~!!!!!

형님들캉 한장 남긴다.....
경찰특공대에 근무하셨던 선배님....
두분 모두 HID출신으로 피지컬이 장난아니시다. 한마디로 두분 다 기본성향과 성격이 장황한 거 복잡한 거 이런거 안좋아하고 잔기술(??)안쓰시고 안좋아하는 딱 진짜 사나이다.

너무 아름다워 이곳에서 한참을 향유한다.
대신 겁나게 ㅎㅎ 겁나게 춥다 ㅋㅋㅋㅋ 장갑속으로 한기가 파고들고 사진은 담고 싶어 왼손으로 폰을 가만히 들고 있는데 손가락이 깨질듯 아려오고 ㅎㅎㅎㅎ

시간이 지나자 선명하게 달려 있던 상고대들이 바람에 날려 흩뿌리는데.........구름이 몰려왔다 걷혔다 파아란 하늘을 또 짙은 먹구름으로 그 배경의 밝기를 달리하며 변화무쌍함의 모습으로 하늘님이 연출하시는 스페셜 무대가 마련되고.......조연 상고대들이 떨어져 날아와 정말 어떤 상당히 특별한 멋짐을 준다.
찰라의 순간이 참 아름답구나......우연히 담았지만 참 멋진 사진같다.

형님 내외분은 서둘러 하산을 시작하시고 나는 더 남아 더 즐긴다.

천지봉쪽은 구름에 가렸지만 완전 상고대가 멋짐 폭발이구나.

엄동설한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그정도는 아니구나.
얼마 후 이곳 황골도 하얗게 얼어 꽝꽝얼어 을씨년스러움을 더하리라.

입석사 대웅전 곁문 열고 부처님을 알현한다....
감사함과 소소한 여유가 찾아드는 연말을 맞도록 하겠습니다.


12월 강원협의회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