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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야100 플러스

여름의 성주봉과 운달산....처음으로 등로에 털썩 앉아 쉬어도 봄 ㅜㅜ

 여름철에 접어든 운달산은 어떤 모습일까.....암릉위에 마치 솜털처럼 부드러운 나무들이 자리한 모습이 문득 그리워 계획하였는데......그런데 산행 며칠전 구미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몸이 너무 피곤했고......처음 느껴 보는 피로도라 아무래도 이상해 콧구멍을 쑤셔(^^)보니 두줄이 아닌가 ㅎㅎ 다음날 병원가서 확진 받고 독한 약 먹고 홍알 홍알~~~~그렇게 5일을 굳게 방문이 닫힌 방에 누워 잠만 잤고, 이후 체력저하가 심각해 처음으로 이날 예정된 성주봉 산행 걱정이 되더라.

 

-.산행일시:'23.6.10. 09:40~15:00

-.산행코스:당포2리마을회관~성주사~수리봉~성주봉~운닳산~문학관주차장

당포2리마을회관 앞에 내려 걸어 간다......당포1리를 지나면 이렇게 사과나무 아래 이정표가 있다.

생긴게....까칠한게 ㅎㅎ 코로나 이후 첫 산행이라 솔직히 처음으로  산행 걱정이 앞선다 ㅜㅜ

어느새 나리가 피었고.....헉헉대며 .....예전과 다른 호흡 패턴과 소리....내며 그래도 암릉을 오르고 있다.

 

50미터 대슬랩구간 ㅜㅜ

보이지 않던 로프도 설치되었네...ㅎㅎ 2년만의 변화??


 발아래 산우님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데.....너무 너무 힘드네 ㅜㅜ 로프등로를 벗어나 옆 바위구간을 직접 오르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 털썩 주저 앉고 싶고, 발 앞꿈치로 오르는데 처음으로 순간 발목 힘을 잃어뒤로 넘어 질뻔한 아찔한 순간도 체험해 본다 ㅜㅜ

그렇게 고생고생하며 고통스러운 인상 쓴 끝에  겨우 수리봉에 올랐고.......건너편 희양산 주흘산 월악산 군을 살펴본다.

"물은 산을 밀어 내지 않고, 산은...... 물을 가두지 않는다."

수리봉에서 성주봉으로 진행하면 만나는 직벽 형태의 첫 로프구간을 지나면 다시 한동안 육산이 시작된다.

오르내리며 산길을 걷는데.....얼마나 체력이 바닥인지, 도저히 힘들어 쉬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어....대장 체면이고 뭐고 도저히 못견딜거 같아 산다닌 이래 처음으로 등로에서 그대로 풀썩 주저 않아 ...거의 두번을 쉬어 본다. 가야할 성주봉이 이렇게 크고 멀었던가 ㅎㅎ

그래도 가지를 휘~~휘 내리드리운 명품송은 멋지기만 하고.......

앞서가시는 산우님과의 조화도 참 근사하구나.

성주봉 직전에 마지막 봉에 도착했다....지금부터는 더 힘든 길인데 ㅜㅜ

그래도 이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주니 그나마 위안된다.

참 멋지다.......

내모습도 남기고.....

마침내 도착한 성주봉.......

ㅎㅎ 드디어 성주봉이다.

이곳의 이정표가 운달산 방향 표시가 없는데 운달산을 가기 위해서는 '절골입구'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정상석 뒤에도 길이 있는데 그 길은 당포1리 마을 도로를 따라 곧장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정상 인증만을 원한다면 당포1리 마을 도로를 따로 곧장 오르내려도 되겠다.들머리에서 이곳까지 대강 4시간걸렸다.

성주봉~운달산 가는길....ㅎㅎ 결코 만만치 않은 오르내림

근데, 이곳에도 이렇게 데크 계단을 설치했네??ㅋㅋ

운달산 도착 13:30분

이곳도 이정표가 복잡하고 또 설치된 이정표가 지워지기까지 해서 혼란스러운데, 운달산 정상석을 정면으로 서서 바라보는 방향기준 왼쪽으로 진행해야 김용사로 갈수 있다.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조금 혼란스럽다.

근데 이렇게 운달산에서 하산을 시작하면....

지난 2년 전 운달산 방문에서는 성주봉 직전 뒤 돌아본 전체 암릉 모습이 제1경이었다면 오늘은 이렇게 사초가 너무도 멋지게 어울어진 이 길이 오늘 산행의 제1경이다..........

너무도 아름답고 부드럽고 특별한 산길이다......

 

너무 부드럽고 아름다운 길........특별한 길

체력이 어느정도 회복되었고, 광속 하산중~!!

하산 후 약 1시간정도 지나 도착한 화강암 직전

이 은행나무를 보고  생각을 한다.....

나는 이나무를 보는 순간 "안되었다, 좀 어릴때 곁가지를 잘라 주었다면 큰 나무로 자랄수 있었을건데...."라는 고루한 생각을 했고 다른 산우님은 그런다...."자유스럽게, 자기가 원하는 삶으로 자란거 아닐까"한다. 이와 같이 같은 곳 같은 사물을 보아도 그 시선은 다르고 표현도 다른것 그것이 다양성 아닐까.

사진에선 나무가 작아보이지만 현장에선 나무의 주 기둥과 각각의 가지들이 상당하고 전체 규모도 상당한 은행나무이다....

여름 운달산

상당한 난이도이지만 운달산 너머 사초가 무성한 산길이 참 특별한 기억이며 시원한 계곡의 알탕은 멋진 추억으로 남았다.(화강암 지나 내려와 첫 삼거리에서 우측 임도올라가 어느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