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야100 플러스

미완...여백의 미가 돋보인 제암산~사자산

지난해 이즈음....

그 멋진 길이 그리워 올 이맘때 다시 오리라고 마음먹고.....또 가본다.ㅎ

 -.산행일시:'22.4.2312:00~18:00

 -.산행코스:제암산휴양림주차장~임도~곰재~제암산 왕복~사자산~골치재~용추폭포주차장(13.1km)

 

들머리 제암산휴양림 매표소에서 1,000원 입장료 지불후 직선 방향으로 진행한다.

원래는 11:00경 도착해야 하는데 행락객들이 폭증하여 차량이 상당히 지체되었다. 변형코스로 진행한다.

이곳 제암산휴양림주차장에도 새봄이 내려 앉아 녹음이 짙어간다.

임도 오른쪽 아래 휴양림 시설들이 있고 그 길 좀더 오르면 지난해 포크레인으로 산길을 공사하던게 이렇게 데크길이 완성되어 있어 그 데크길로 좀 돌아간다. 멋진 편백나무들 사이로 데크길(무장애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데크를 따라 얼마정도 가면 이렇게 제암산 가는 산길이 있다.

조금만 올라가면 이렇게 곰재에 도착하고

 

오른쪽 제암산을 왕복하기로 한다.

제암산 오름길에 만나는 제암산 철쭉

쪽빛은 더 여리고 빠알갛고 싱싱한게 좋구나 ㅎ

가족바위를 지나고

근데 등로가 예년과 조금 다른 분위기다.

자세히 보니 보성군 관계자가 등로를 정비한다고 제암산 오르는 길을 현지민들 또는 업자들에게 등로정비 하청을 준 모양인데......받은 자는 일한 '티'를 내야하고 군 주무관계자는 이렇게 확실히 정비하였다는 '결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내 생각에는 너무 과다하게 등로주변 나무와 수풀들을 베어낸거 같다.

적어도 작년까지만해도 호젓한 '비밀의 통로'같은 등로가 최고 멋졌는데 올해는 등로옆 수풀들을 많이 제거해서 그런 맛(?)이 나지 않더라.....이느낌은 골치재까지 가면서 내내 비슷한 아쉬움으로 남더라.

등로를 넓혀 이용자들의 편익을 향상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더 다르게 생각한다면 가급적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이젠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전국의 등산로를 관리하는 지자체 관계부서 담당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 등로넓힌다고 잡목이라고 함부러 베지 마시고 나무들이 가지를 내리웠다고 그것을 함부러 제거하진 마시길)

 

돌탑봉을 지나자 이렇게 시원한 뷰가 열리기 시작하는데.....

아쉬운건 올해 철쭉 타이밍을 잘못잡은 것이다.

 

이렇게 피지도 않았더라 ㅎㅎ 작년에는 지금보다 일주일 더 늧게 왔는데, 올봄의 진행속도가 도저히 감을 못잡겠다.

평년보다 더웠다가 더 차가운날이 길게 이어지고.....그러다 보니 이곳 철쭉이 아직 필생각도 하지 않더라.

산정상 부근이라 쉽게 개화하지는 않을 듯 하고 이 분위기라면 다다음주 중반정도에 최절정기가 될거 같더라.

미흡하지만....

미완의 연초록과 지난해 묵은 억새들의 조화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3번째 오는 제암산......

구 정상석 위에 올라 보았는데 오늘은 시계도 좋지 않고 뿌우옇고 또 연초록 이파리도 아직 마이 부족하다 ㅎㅎ

지난해 브로콜리 같은 이파리를 보여 주었던 이곳.

나를 설렘과 환상의 감동시간으로 안내했던 그날 그곳의 모습들이 아쉽다 ㅎㅎ

 

정상석에서 곰재쪽으로 오다 보면 있는 헬기장 앞 데크에서 편의점표 햄버거 하나 캔콜라 하나 잡수시고 다시 곰재로와서 이번에는 사자산 방향으로 나아간다.

기대된다 올해는 또 어떤 모습일지.....

오르는 도중 이처럼 실한 철쭉 군락이 있다. 터널도 있고.....

건너편 제암산 방면

철쭉 평원 이정표 방향으로 가는 길

지난해 그처럼 붉은 빛으로 온정신을 휘저어 놓았던 이곳에 피려고 몽우리를 올리고 준비하는 철쭉들

요즘 스맛폰의 최적화 기능이 몇백만원짜리 dslr사진기와 카메라 보다 더 리얼(?)하고 멋지게 표현하는거 같다.

비록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시든 꽃이파리도 없다.

색이 바랜 꽃잎도 없다

싱싱하고 씽씽하며 빵실하고 튼실한 그 붉음도 건강해 보여 웬지 모를 건강함을 선사하는 것 같다.

멋진 길......

사자산 정상 직전

오묘하고 멋진 딱 이즈음 봄의 종합셋트 빛깔의 앙상블?

나란히 걸어 가는 모습이 멋지다.

그렇게 도착한 이곳

이곳에서 휴양림주차장으로 진행도 가능하다.

일림산(삼비산)방향으로 가는 등로

멋지고 이쁘고 아름답다.

이런 꽃길만 걷자 ㅎ

멋지고 이쁘고 아기자기한 길은 계속 이어진다.

 

지난해 이맘때 내가 건 내 시그널.... 벌써 색이 바랜것이.... 그날 이곳을 홀로 걷던 내모습을 잠시 바라본다..........

그래... 수고 많았다.

Q넌 잘할수 있을거야~!!

쪽빛 속에 잠시 보여주는 고귀하고 고상한 자태

산철쭉이다.

순결한 여성같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

속절없이 벌써 지고 있는 산철쭉.......

그래

멋지고 아름다운 시간, 좋았고 행복했던 시간은 좀 빨리 슬프게 지나가는 것 같더라.

그런 나의 잠시의 우울함을 달래기 위함인가.

어찌 이처럼 아름답고 고즈넉하며 부드러운 꽃길을 또 선사해 주시네?

ㅎㅎ

고맙다 내 못난 모습 남겨줘서.

드디어 도착한 골치재이다.

일제시대 전남 장흥에서 수탈한 물자를 보성만을 통해 일본으로 약탈해가기 위해 고달프게 지게로 이길을 올랐을 우리 선조들의 아픔과 피눈물이 베어 있는 이곳 

산행시간이 18시인데, 이곳에서 일림산을 거쳐 하산하기에 후미를 보는 관계로 몹시 위태위태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왼쪽으로 , 용추폭포 주차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대신 이곳 골치재 왼쪽에 있는 편백나무 숲에 들어가 좀 느긋하게 쉬기도 한다.

편백림숲 사이 양탄자길을 조금 가면 임도가 나오고 그곳에서 우회전 우회전 후 맞은편 곧 바로 용추폭포주차장 지시하는 방향이 있어 진입하면 된다.

처음 내려 가보는 길

압도할 만한 편백나무 숲.....

너무 조밀하게 쭉쭉 곧은 편백림이 조성되어 있어 너무도 특별하더라는.

편백림 넘어 개울에서 탁족하고......

우와 정말 빽빽하다.

한자 나무목자 네개를 모아 놓은 것이 빽빽할 울 자인데, 딱 그말이 생각나더라는.

그렇게 용추폭포 승용자동차주자창을 지나 내려 오면 닭백숙집 식당이 두군데 있고 더 내려오면 저수지가 있고 그 저수지 아래 대형버스 주차장이 있다.

대형버스 주차장 상가(?)에서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간판없음)에서 8,000원 하는 추어탕 한 그릇하고 서울로 상경한다.

비록 타이밍을 잘 못 맞춰 멋진 그 철쭉의 아름다움을 다 보진 못했지만 비가 내리지 않은게 어디니^^

내년 이맘에 또 멋진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과 바램이 있잖니 ㅎㅎ

겁나게 좋아하는 추억의 캐치 언냐 너퓨브 하나 공유한다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HQxq_-dWYsc&list=RDGMEMQ1dJ7wXfLlqCjwV0xfSNbAVMHQxq_-dWYsc&inde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