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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한북정맥 제10구간(고봉동재~장명산)+월롱산

지난해 11월....우연히 올라본 국망봉의 주능선에서 바라보고 반했던 한북정맥길

그리고 지난 3.1부터 시작도 한 한북정맥길.....

오늘 드디어 사패산~우이동고개길을 제외한 구간을 남기고 종료하게 됩니다.

 -.산행일시 

  한북정맥 제10구간: '20.4.26.08:10~12:37

  월롱산 : 4.26.14:43~15:38

-.산행코스 : 고봉동재~(3.9km)~성동재~고봉산 인증~(2.0km)~금정굴~일산동고등학교~(6.5km)~고인돌 산림욕장입구~장명산(총 17.5km)

                월롱산 주차장~정상 왕복 (3.51km)

 

지난 제9구간 내리는 비를 피해 산행을 종료한...... 한참 공사가 진행중인 교량 밑입니다.

오늘은 산악회 차량이 합정역을 경유하였는데 평소보다 1시간이 더 여유있는 아침이고요 ㅎㅎ(너무 좋으네요 아침에 강서에서 버스를 타니 합정역까지 대강 15분걸리네요^^)

어쨌거나....ㅋㅋ 시작을 했고 생략구간 없이 또 정맥길을 최대한 충실히 이어 걸어 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한북정맥길... 마지막 구간입니다.

 

고봉동재 공사구간 교량 아래 내려....전방에 보이는 빨간색 주유소 골목으로 진입하여......공장지대 앞 도로를 무식한 속도로 오가는 덤프트럭.....자욱한(??ㅋㅋ) 흙먼지 이빠이 날리는 정말 매력없는 도로를 약 4km가량을 걸어 갑니다. 오늘은 배낭이 필요 없어 산행다닌 이래 처음으로 배낭을 벗어 놓고 카메라만 목에 걸고 걸어봅니다. 

 

너무도 어려운 .....설명하기도 설명의 필요성(설명한다고 해도 도저히 머릿속에 다 담을 수 없으므로)도 없는 길을 따라(함산하신 산우님들이 준비해오신 gpx트렉도 다 달라 우왕좌왕 ㅋㅋㅋ) 도로와 마을을 관통하여 우여곡절 끝에 성동재에 도착합니다

 

둥근빗살현호색이 싱싱하게 아침을 열고 있습니다.

 

마을을 따라 좌우를 우왕좌왕하다가 다시 산쪽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 왔다가.....ㅋㅋ 고봉산 통신안테나의 위치를 임의 지정하고 그쪽으로 가기 위해 우왕좌왕....동네 골목길에선 이쪽이다 저쪽이다 각각 다른 산우님들의 주장속에서 ㅎㅎ 그러다가 어찌 저찌하여 고봉산 아래 도달하게 되고......'영천사'라는 큰 간판이 보이면 그 시멘트 도로를 따라 고봉산으로 오르시면 이런 만경사가 보입니다.

만경사 이후 약 50미터 정도 가시면 역시 '영천사'방향을 표시한 작은 하얀색 간판이 서있으면 그 간판 서있는 곳 바로 우측으로 오솔길이 있고....그곳으로 들머리 잡아 산을 조금 오릅니다.(중요합니다.) 

고봉산....제가 9사단 출신이라....몹시 애정있는 추억의 산입니다.

무전기 메고.....중대장 뒤 따라 수도 없이 올랐던 너무도 높게 느껴졌던 고봉산과 그날의 청년의 제 모습.....그러나 그때를 생각하고 오늘 올랐던 고봉산은 마치 앞동산 처럼 작은 산에 불과했고....눈에 선했던 길들이 30년이 지나서인지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네요 ~~

무튼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유일한 통신탑입니다.ㅎㅎ 그 통신탑 주변에도 4월말의 멋진 애순들이 자리하고 있네요.....파아란 하늘이 너무 시려요^^

멋진 오솔길 같은 등산로......이곳저곳 참 잘 만들어 두었습니다.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무슨길....무슨길 이름도 참 잘짓고......편안하게 또 안전하게 깔끔하게도 정비들을 해두었네요.

애순 이파리가 펼쳐저 녹음이 우거지려고 하는 그 멋진 고즈넉하고 편안한 등로를 걷는 행복감이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참~~~~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미로처럼 얽히고 섥힌 등로에서 겨우 찾은 고봉산성....ㅋㅋ 인증사진 하나 담습니다.

줄을 서셋욧^^

 

고봉산성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고봉산성 인증후 오른쪽 윗길로 올라 영천사 방향으로 가야하는데....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등로가 마치 거미줄 처럼 이루어져 있어.....찾기가 쉽지 않아요.....ㅜㅜ

결국 저는 고봉산성을 전체 돌아보지 못하고.......황룡산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팻말이 서너개 있는데....황룡산으로 가야 금정굴을 갈수 있고, 정맥길을 이어 걸을수 있답니다.

고봉산주유소.....

30년전 이 곳 일대 일산이 처음으로 신도시로 개발될 당시에도 저 주유소가 있었고.....고봉산에 작전하러 나왔을때 중대선임상사님이 식사를 추진해와서 무전기로 도착을 알리며.....저 상당히 높았던 기억의 고봉산 진지에서 그곳까지 내려와 그 무거운 밥통, 국통, 반찬통 들쳐메고 진지로 올라왔던 기억.......그때 고봉산 주변 일대는 온통 황토색 아파트 공사판이었고,이렇게 들어서 도시를 형성할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더랬죠.....그런 의미가 있는 고봉산 주유소입니다.

중대선임상사님이 중대장 드리라고 그틈에 쵸코바(자유시간), 오비캔맥주 두개......ㅋㅋ 살짝 건네주시면 방독면에 넣어서 드리고.....중대장님 드시고 남겨 주는 캔맥주 한모금이 행복했던 그런 추억....빛바랜 카키색 추억이 소름돋네요...ㅎㅎㅎ

이곳에서 길을 건너 맞은편에 '금정굴'이라는 표시가 된 길로 갑니다.

 

역사는 후세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고.....

많은 설명에 의하면 당시 북한괴뢰군의 부역을 도왔다는 이유로 국군에 의해 학살을 당했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과연 단순히 부역에 끌려나와 돕기만을 했던 것일까요~!! 그시절 피아가 수시로 변하는 전세속에서 그정도로 주민들을 몰아 놓고 국군이 집단 학살을 했을까요..... '이적행위'는 없었을까요......명확한 판단을 할수 없는 생각들이 스치고, 영면을 기원해보기도 합니다.(제 개인적 사견에 불과합니다.)

금정굴 이후 산길을 걸어 가시면 이런 군부대 철조망이 나옵니다. 철조망 따라 쭈욱~~~이후 공동묘지로 보이는 많은 산소들이 나오면 그 산소를 지나 산아래 내려가면.....일산동고등학교가 나옵니다.

일산동고등학교 옆 길을 따라 내려가면 ....그때부터는 약7km정도의 일산 시내 도보가 시작됩니다. ㅋㅋ글로 설명 불가 및 필요성도 없습니다. 일산동고등학교에서 역시 내비게이션을 실행하시고 그 네비게이션에서 '도보'로 옵션 설정하신 후 '와동리 월드메르디앙아파트 산내마을 803동'을 검색하시고 그에 따르십시오^^

오시다 보면 기차가 다리아래로 지나가는 다리를 건너......무슨아파트 무슨아파트를 무수히 지나시게 되고.....일산 가구거리를 관통한후 미로처럼 생긴 빌라 촌을 지나시고.....ㅋㅋ 멋진 일산시내의 잘 정리된 도심도 지나시다가 결국 주상절리공원에 도착하시면 그 주상절리 공원옆 굴다리 옆 공원으로 진입해야 하고.....ㅋㅋㅋ 설명불가~!!

이곳 아파트 광고를 하는게 아니라....ㅋㅋ 이곳부터 다시 산길이 시작됩니다.

'교하고인돌산책길' 표지석에서 '당하동(고인돌)'팻말 방향으로 계속이동....팻말이 여러개 나옵니다.

그러다 결국 버스정류장명 '오도동'정류장이 나오면 이곳이 바로 '핑고개'입니다. 핑고개에서 버스정류장 뒷편에 하얀색으로 세워둔 공사장 가림막 보이시죠?? 저곳으로 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장명산을 가기 위한 다양한 후기들을 보게 되었는데.....일단 하얀색 공사가림막을 유심히 보시고 그쪽으로 방향잡아 간다는 것 ~!!

 

미진봉투사에서 총 3가지 접근로가 있고 대게 우측으로 이동하는 제3번길을 추천하시지만....좌측길로 잠시 내려 갔다가 작은 고개 하나 정도 오르는 길을 따라 가는 소위 제1번길을 추천합니다.

미진봉투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건물옆 공사구간옆으로 위태위태하게 오르는 방법, '프랑스수입가구'옆 길을 따라 끝까지 가서 철계단으로 오르는 방법 등이 있지만.....굳이 타인의 시설을 침범해서 갈 필요 있겠습니까.....좌측 도로를 따라 가시면 길이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사 가림막이 가려진 곳의 뷰.....

좌측 우측에 비슷한 높이의 산이 두개 있는데.....오른쪽 산이 장명산이라는 것.....정상에 깃발이 서있다는 것~!!

드디어 장명산입니다.

제1등으로 달려왔고 ㅎㅎ

잽싸게 한장 담아요 ㅎㅎ

오두지맥의 종단점 오두산 전망대가 보이고....그 아래 자유로의 시원스런 차량 교행도 확인됩니다.

그 앞 곡릉천의 유유한 흐름....많은 조사님들의 낚시, 그 너머 한강의 유장한 흐름도 모두 조망됩니다.

인증하시고 다시 핑고개로 복귀하셔도 되고.......정상석 우측 길로 하산을 하시면 .....군 진지가 미로처럼 이어져 있는데 그 미로를 따라 하산하시면 되겠습니다.

시그널.......

언제 이곳에 다시 올지 모르지만.....

즐거움의 시간....

날이 너무 좋아 모두들 신이 나셨네요....ㅎㅎ

오늘 함께 걸어 주신 산우님들....^^

조촐한 축하파티....ㅋㅋ

삼겹에 인삼주에 고량주에 막걸리에 소주에 ....소박한 김치와 홍어무침....라면.......풋고추에 된장찍어 먹지만.....이마저도 호사스럽게 여겨집니다. 오늘 좀 마셔봅니다^^

사알짝~~술이 도니까....갑자기 제가 좀 잘생겨 보이기도 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해서.....근데 파아란 하늘에 뽀오얀 구름이 몽실몽실.....아직은 덥지도 않은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와 너무 센치해져서....그냥 ~~ 한장 쓰윽 담아 봐요....ㅋㅋ어엿삐 보아 주소서~^^;;;;;

그렇게 졸업식을 마치고....

버스로 약 15분간 달려 파주군 조리면에 있는 월롱산을 갑니다.주차장에서 약 1.5km정도에 있는 정상을 왕복하게 되었는데.......등로가 너무 아름다워 담습니다.

딱 이시기에 맞는 너무도 가녀리고 아름다운 애순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어멀리 북한산이 조망되고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뻥치시는....ㅋㅋ 므 ~그래도 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