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이전, 일제시대에는 강원도 태백, 고한 등에서 나는 광물(주로 석탄)을 수탈하기 위해 선조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길....
근대엔 국가 경제부흥과 산업육성을 위한 주요 자원의 주요 이동로로......
그리고 최근엔 지방자치 단체의 벤치마킹(티벳의 '차마고도'를 벤치마킹) 우수사례로......
멋진 길이지만 고달프고 아픈 역사의 한이 있는 '운탄고도' 길....
올 겨울, 처음으로 산길에서 내리는 눈에 마냥 행복해 하며, 뽀오얀 안개가 만들어준 그 몽환적인 길에서 잠시 센치해져 보기도 하고, 휘몰아치는 삭풍에 헛헛한 마음으로 그길을 걷고 오다.
-.트레킹일시 : '20.1.19(일) 10:30~16:00
-.트레킹코스 : 만항재~혜선사 입구~운탄고도길로 가다가 '고원숲길' 백운산 3거리~백운산(마천봉)~하이원cc주차장(총 14.2km정도)
오늘의 들머리 만항재입니다.
만항재는 강원 정선과 영월을 경계하는 고개이고, 최근 이곳 만항재 낙엽송에 달린 상고대가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눈산행을 하기 위한 많은 산객들이 전국에서 몰려 들고 있습니다.
2020.1.18 토요일
사당역 07시에 출발해 이곳 만항재에 도착하니 10:30여분 정도 됩니다.
수많은 차량 행렬로 차량에서 내리자 마자 시장판 처럼 왁자지껄.....ㅜㅜ
여기저기서 동료 산우님들을 찾거나 불러 대는 소리......ㅜㅜ
"영자야~~~" "말짜야...." 에효 낵아 이래서 주말 산행 조아라 안해~~~
완전 시장판 처럼 정신줄을 다 빼어 놀 정도로 소란스러운......만항재 입구입니다.
사진 오른쪽 직선 도로는 함백산을 인증하기 위한 최단코스인 '태백선수촌'입구입니다.
오늘은 대장님 게스트로 참석했고 선두에서 횐님들 운탄고도 초입길을 안내를 합니다.
이곳이 만항재입니다.
사진을 찍는 곳에 식당이 있고, 그 식당옆에 '혜선사'라는 입간판이, 또 산행안태표지판이 '화절령'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낙엽송에 상고대가 맻히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울 한장이 나올법도 한데......ㅎㅎ
오늘은 기대와 달리 그런거 기대 안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무튼 트레킹 시작합니다.
초입부터 최소 편도 2차선이 될듯한 임도가 널찍이도 열려 있고, 눈이 내린 그 길위를 뽀드득 소리내며 걸어갑니다.
다수의 산객들이 삼삼오오 왁자지껄.........
반대편에서는 비박맨들이 철수를 하는지 무리지어 삼삼오오 걸어 오고.....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에효....그 사람들때문에 길은 완전 얼음판처럼 맹글맹글......
그렇게 한시간 정도를 걸었고.....
혜선사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나폴~~~나폴 날리던 아주 작은 눈이 이젠 제법 커다랗게 맻혀 내리고.....
하늘은 어둑 어둑.....점점 눈이 많이 내립니다.
삭풍에 눈은 내리고....
몹시 몽환적인 로맨틱한 분위기가 되어 갑니다.
차가운 바람과
내리는 눈
이른바 눈보라가 되어......나아가는 우리들의 눈과 얼굴, 귀를 시리게 합니다.
그 바람을 맞아 가며 오로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냥 임도처럼 생긴 도로를 쭈욱~~~~걸어 가면됩니다.
가끔 요런 모습도 보여주구요.
앞서 가시는 오늘의 대장님 저를 초대해 주신 '차마고도1' 대장님
그리고 회원님의 뒷모습
눈보라를 뚫고 꿋꿋이 걸어 가는 멋진 뒷모습
상고대가 아주 멋지게 달렸습니다.
ㅎㅎ
이곳은 차마고도길에서 백운산 오름을 하는 입구에 있는 곳인데.....가만히 읽어 보고 씨익~웃음을 짓게 합니다.
한편으론 팍팍하고 고단했던 우리들의 옛ㅡ모습을 떠올리게도 하지요.
정선 백운산 오름길.....
그곳 등로에 눈이 내리고 안개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며.....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ㅎㅎ 정선 백운산(마천봉)
앞을 분간하기 힘든 안개가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지만
뒷편 데크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조망이 너무도 아쉽다.
당췌~~정선 백운산 뷰가 어떤건지 알수가 없네요 ㅎㅎ
주의를 할 점은,
-.이 걷기 길은 '운탄고도길(만항재~혜선사~1177갱~아롱이 연못~화절령~새비깨까지)'이 있고,(아래 첨부 사진에서 군청색 실선)
-.마운틴콘도 뒷길에서 시작되어 한바퀴를 크게 도는 '둘레길'(아래 사진에서 빨간색 실선)
-.밸리콘도에서 시작해 마천봉을 오르는 '무릉도원길'(아래 사진에서 파란색 실선)
-.마천봉정상에서 시작해 마운틴콘도로 내려 오는 '고원숲길(아래 사진에서 오랜지색 실선)'을 정선군에서 여러 개념으로 만들어 조금 복잡합니다.
이동하는 도중 많은 이정표와 갈림길이 있고.....또 정선군측에서 각각의 산에 야생화 이름을 붙혀 그곳을 '처녀치맛길'등등 여러 표지석을 세워 놓아 많이 복잡하고 여차하면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갈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우선 최종 트레킹 마감장소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대다수 걷기는 위 운탄고도길을 처음부터 종주하는 것과 운탄고도길과 위 고원숲길을 복합해 응용한 걷기 등이 있습니다.
이곳 주차장을 지칭하는 주요 지명으로 '하이원콘도 주차장' '하이원cc주차장' '하이원 호텔주차장'이 있음을 주지해야 하고,
이지점을 명확히 확인하고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잘 따라 가야 합니다.
위 3가지 위락시설은 위치가 각각 떨어져 있어서 자칫하다간 전혀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낭패를 봅니다.
<마천봉 정상에 설치된 안내 개념도>
정선 백운산 정상석에서 그대로 진행을 하면 소위 하이원콘도 주차장으로 가게 됩니다(하산하다가 이정표 '도롱이연못' 방향으로 진행), 오늘 우리가 간 코스는 하이원호텔주차장이므로 정상을 인증하고 다시 내려와서 하산하게 됩니다.
ㅎ
ㅎ
아우 추워요
겁나........
그래도 좋은데요??ㅎㅎ
오늘 저를 초대해주시고 함께 걸어 주신 '차마고도1'대장님 ㅎㅎ
백운산 정상에선 멋진 상고대를 다시 확인하고....
오메 멋져^^
ㅎㅎ 하산길에 보이는 ^^
두드려 보니 맑은 소리가 몹시 멀리 나아갑니다.
잘 만들었습니다~!!
하산길에 보이는 멋진 등로
너무도 멋진 등로.....
멋진 등로들.....
오늘 함께 걸어 주신 누이님~
대장님과 오손 도손 즐겁게 수다했습니다^^
마음먹은대로 고생하셨으니 멋지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드디어 도착한 하이원호텔 주차장
(하이원호텔은 하이원 cc와 함께 있습니다.)
너무 일찍 내려와 호텔 로비에 앉아서 통유리 너머로 소리없이 나리는
억수로 나리는 멋진 눈을 아주 한참을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뷰
아름다운 이겨울
아름다운 길.......
걸어 왔던 길들이 여운을 남긴다.
이곳 정선에서 만난 눈.....소리없이 아주 오랫동안 내리던 그 아름다운 분위기를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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