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 ......정선의 진산 가리왕산을 다녀왔습니다..
2017.1.21.
등산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올랐다가 정상에서 단 몇초만에 거의 머리가 띵~~, 곧 시작된 하산길에서 계속된 추위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실신지경까지 갔었던......그 엄청난 추위에 대한 기억이 있는 가리왕산입니다.
-.산행일시 :' 19.5.24.10:00~15:00
-.산행코스 : 장구목이 입구~임도~정상~마항치삼거리~어은골~휴양림 매표소 앞 (총 11.57km)
시작과 동시에 나란한 일체감과 정렬감으로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낙엽송이 늘어선 등로
그 사이로 태양이 비추고 있습니다.
싱그럽습니다.
겨울 눈꽃 산행지로도 유명하지만
이끼 계곡으로도 유명합니다.
초입에서 대강 한장 담습니다.
습한 기후가 만들어지고 이러한 습도가 높은 기온은 이끼류의 생장을 촉진하나 봅니다.
향긋한 향으로 산행의 피로를 달래 주는
이곳저곳에 이끼가 물기를 머금고 새파아란 초록의 쪽빛을 더 해갑니다.
작고 어려 보이는 것이 튼실하게....제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마다의 삶의 장소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렇게........
살아갑니다.
임도가 지나자 마자 시작되는 된비알
이곳부터 본격적인 오름이지요
원시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리왕산 상부에는 제팔로 감싸지지 않는 어마어마한 굵기의 굴참나무가 보입니다.
굴참나무가 쉽게 성장하지 않는 나무이고, 상부는 하부보다 기후도 조건도 혹독한데......그곳에서 아름드리 이상으로 자란 굴참나무가 정말 경이롭습니다.
이산 저산을 다녀 보았지만 그렇게 육중한 굴참나무를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피나물과
홀아비바람꽃이 공생합니다.
국내 최대 주목군락지는 단연 태백산이겠습니다만
이곳에도 수백년을 살아온 주목들이 보입니다.
기묘한 형태로 끈질기게 생명의 끈을 이어가는.......
가야할 방향의 마항치삼거리 방향의 하산로가 보입니다.
ㅎㅎㅎ
마항치삼거리에서 '가리왕산 휴양림'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초입에는 이렇듯 약간 안부로 보이는 듯한.....쉬운 내림길 숲의 형태이지만......
잠시후 부터
어마어마한 내림으로 내려 꽃습니다.
해발고도 1400에서 400으로 약 1000고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니 얼마나 급경사이겠습니까.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등로.......
견디다 못해
이곳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알탕을 합니다.
오싹한
정신이 번쩍 드는 알탕
여름산행의 백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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