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야 100명산

천태산....봄비내리던 날^^

구정...

이번 명절에는 근무가 연속으로 걸렸고, 그래서 연휴기간 내내 휴일근무수당이나 벌 요량에 또, 며칠 후 아버지 기제에 시골을 방문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그렇지만 촌넘이라.....

명절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의 귀성인파모습, 그리고 관련 보도들을 보면 괜시리 마음이 설레고.....짠~하게 저의 방문을 기다리실 노모님 생각에 이래저래 저래 이래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떨쳐 보고자 산행을 다녀 오기로 합니다.

가족들은 모두 처갓집을 다녀 오라고 특별휴가(?)를 주고, 저는 천태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천태산......


 -.산행일시 : '19.2.3(일) 1:00~14:00

 -.산행코스 : 영국사주차장~영국사~75m대슬램~정상~d코스 ~영국사~영국사주차장(6.35km, 5시간)


들머미 영국사 주차장입니다.

이곳을 찾은 산우님은 제가 인솔하는 사람외 발견할수가 없네요.


봄비(?)가 내리는 영국사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간밤 야간근무때부터 '도드락' '도드락' 빗소리를 내며 겨울비치곤 상당한 량으로 쉼없이 내리던 비가.....많은 상념을 부르기도 했지만

마침내 이러한 모습으로 제 눈을 기쁘게 합니다.

빗방울이 나뭇가지에 달렸고....마치 보석처럼 영롱한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사진으로 그 모습 모두를 그대로 표현할수는 없지만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먼지만 풀풀 날리던 등로를 촉촉히 적셔주고........



천태산의 명물 삼신할매 바위입니다.


그곳을 조용히.....오릅니다.



삼단폭폭입니다.



영국사의 명물

수령 1,200년 된 국내 최장수 은행나무라고 합니다.

날이 흐려 멋진 모습을 담지 못했지만.....어쨌거나 그 멋진 모습은 다시보아도 장관입니다.




경외감으로 바라보시는 산우님


본격적인 된비알....

급경사

거의 70도 이상의 급경사

쌔빠지는 경사....ㅋㅋㅋ

간밤에 한숨도 자지 못해서인지 몸은 무겁고 비는 추적이고 땀은 나고.....좀 마니 힘드네요.





75m대슬램구간입니다.

회원님들은 우측으로 우회하도록 지도하고.....저는 잽싸게 줄을 타고 오릅니다.ㅎㅎㅎ


2번째 슬램구간입니다.

여기서부터 뷰가 제법 열리는데 말이죠....

근데 말이죠....ㅜㅜㅜ



도착한 천태산의 정상입니다.

2016년 이곳에서의 모습이, 많은 추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세월은 가고 추억만 남았습니다.



비에 쫄딱 맞았지만....그래도 행복한 산행

산이 주는 묘미는 무엇일까요.



알알이 보석처럼 매달린 물방울.....

영롱합니다.

흐려 뷰를 볼수 없어 마땅히 찍을 대상이 없어 만만한 (?) 이 넘이  제사진의 주제가 될듯합니다.ㅎㅎ

그러나 렌즈앞에 사정없이 끼는 습기로 그리 또렷한 사진은 어렵네요.




날이 춥고 비가 내려....점심을 먹는 것도 귀잖고(김밥 한줄이 전부인데....) 그냥 달려 봅니다.

하산이 거의 완료된 지점에 있는 전망대

그리고 그 바위위에서 억측스레 살아 남은 명품송.....

경외감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고개숙여 억만년 동안 번성하기를 축원도 해봅니다.


습기는 사물의 느낌과 모습을 변하게 합니다.

매마른 단풍잎의 색감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또 매마름 대신 부드러움으로 보여지게 합니다.

그끝에 빗방울이 달렸고 처억~ 숙인 고개는 계절의 변화를 성급히 예단하게도 하는 것 같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아름다운 낙엽들



영국사 경내입니다.

역시 비와 안개로 많은 습기가 나뭇가지에 달렸고.....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납니다.

사진으로 표현해내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망원렌즈가 있다면 그 가지만을 부각시켜 주제에 집중되게 할수 있겠습나다 만은 표준렌즈로는 촛점거리가......ㅜㅜㅜㅜ

그러나 아름답습니다.

많이요.





산행 후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인데.....

하행길 휴게소에서 본 가족들의 단란한 식사 모습이 계속 무언가 소외감(?)으로 작용해 조금 울적해서.....술을 마셔 봅니다.

이곳은 약 4년전 겨우살이차를 마시며 오뎅국물에 막걸리 딱 한잔을 마셨던 곳인데....

오늘은 더덕주 두병에 ....제법 한잔해 보네요.ㅎㅎㅎㅎ


'블야 100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길같았던....설악  (0) 2019.03.01
몽환의 비슬산...  (0) 2019.02.21
운장산과 구봉산 연계종주  (0) 2019.01.20
백덕산.....먼지풀풀^^  (0) 2019.01.15
선운산....2018 송년산행  (0) 201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