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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야 100명산

몽환의 비슬산...



참꽃 군락지의 대명사 비슬산입니다.


서울에 눈이 내려.....정상부에 눈이 있지 않을까 욕심 내봅니다만 ㅎㅎ

봄을 재촉하는 빗소리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자욱한 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네요.


올해 봄의 진행속도가 많이 빠를것 같은 성급한 예단을 가져봅니다.


 -.산행일시 : '19.2.19. 11:00~16:00

 -.산행코스 : 유가사주차장~몸통바위~정상~대견봉~대견사~유가사 주차장, 11.35km


유가사 옆 들머리입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셔서 진행하셔도 또 맞은편 다리를 건너서 진행하셔도 결국 유가사 앞 3거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들머리인 유가사 앞 3거리입니다.


비가 촉촉히 내리니 나뭇가지에 영롱한 빗방울이 맻히고.....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충분한 소재입니다.

가지끝의 영롱한 물방울....바야흐로 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니.....목마른 이끼가 그 물을 한껏 들이키고 비로소 싱싱한 쪽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짙은 안개는 사물과 분위기를 때론 몽환적으로 만드나 봅니다.



제법 가파른 된비알~!!

이지점...이 표시말이 보이기 시작하신 이후 계단이 시작되시면 본격적인 된비알의 시작입니다.

제법 가파른 된비알~!!


메마른 '갈비(소나무 낙엽)'를 보면 문득 작고하신 조부모님이 생각나십니다.

겨울이면 마대 들고 근처 산을 올라 땔감으로 또 소 마굿간의 푹신한 깔게로 .....또  두엄의 용도로~!! 열심히 긁어 모았던 그런 갈비가 빗물에 촉촉해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하 정상

들머리에서 대강 1시간 40분 정도 걸린거 같아요.


지금부터 보여야 할 장쾌한 뷰.....

그러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안개님으로 인해 그 멋진 뷰는 전혀 보이지 아니하시고.....ㅜㅜ


조망이 없어서 리딩을  한 이래 단한번도 하지 않았던 단축코스로 다녀 오겠다고 예고하였는데....ㅎㅎ

막상 정상에 오르니 이즈음의 대견봉까지의 능선길과 대견사가 궁금하고

특히 이동하는 동안 날씨의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하고 상당히 객관적이지 못한 바램(?)으로 결국....또 나아갑니다.ㅋㅋ



그렇게 걸어 도착한 참꽃 군락지의 참꽃

이비로 인해 진달래 꽃망울이 많이 부풀었습니다.

날씨만 더 따라 준다면 금방이라도 꽃잎을 보여줄것 같은 작은 착각을 가져 봅니다.

아직 꽃샘추위도 남았는데 말이죠....ㅎㅎ








참꽃 군락지에 있는 대견사입니다.

일연대사가 그 옛날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집필하였다고 하는 명사찰입니다

그러나 너무도 짙은 안개로......ㅜㅜ


그곳이 기암들.....

어떻게 이곳에 절을 세웠을까.....

노동에 대한 단순한 댓가만으로는 도저히 짓기 어렵다는....건축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그렇다면 그시절 그 엄청난 험난한 건축의 과정을 이겨내게 했던 그 마음의 핵심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이 절을 짓는 과정에 참여(불교에서 말하는 소위 '공덕'을 행함으로써)함으로서 가족들의 건강과 무운을 바란 그 가족애.....종교적 신념을 통한 현세구복을 기원한 마음이 아니었나......감히  추단해 봅니다.

아무튼 멋진 명사찰입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모든 고통과 욕심으로부터의 해방된 상태)보궁'입니다~!!




ㅎㅎㅎ




지금의 비슬산 천왕봉이 정상석으로 인증되기 이전 사람들에게 통용되었던 대견봉 정상석입니다.

지금 천왕봉의 정상석에 이 정상석이 있었고 그곳에 천왕봉이라는 정상석을 세우고, 그리고 그곳에 있던 이 대견봉 정상석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는 군요.




하산이 한참 진행되고.....

어디선가 이시즌에 듣기 어려운 반갑고 또 소란스럽기도 한 소리가 귀를 의심하게 합니다.

겨우내 얼어 붙은 얼음장 아래로 '골~~~~' '골~~~'거리며 흐르든 물소리가......이비와 함께 호방한 사나이의 음성처럼 거침없이.....시원하게도 들려 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마치 자신감에 넘친 사나이의 음성처럼 말이죠......

호방한  계곡물의 흐름소리......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

겨우내 얼었던 얼음장이 봄눈 녹듯 녹아 내리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 봅니다.






산행의 묘미죠??ㅎㅎ

남성 산우님 네분이 모여 일금 4,000원씩을 갹출하여 파전(7,000원) 막걸리(7,000원)를 시켜 목마름에 연거푸 두어잔 들이킵니다.

소확행~~~~!!!

이른바 소확행 이런것이 소확행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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