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1년에 자격증 하나는 무조건 딴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에 따라.....명실상부 한 올해 설악 최고 단풍 피크철인 그 즈음에 난 "멋진 가을날 산도 가지 못하고 틀어 박혀" 책 좀 보아야 했다 ㅎㅎ 맑고 높은 파아란 하늘 보면 안되니까(?) 환장하니까 베란다 커튼과 블라인드 모두 내리고.....암흑모드로 맹글어....아주 오랜만에 이른 아침부터 늧은 밤까지 ....완전 은둔주의로 열공모드로 진입했다 ㅋㅋ
젠장 .......이 좋은 시즌에 작금 뭐하는 짓이여......왜 셤은 꼭 5월과 10월 11월에 있는겨??
그렇게 준비 해 아주 올만에 시험 하나 보고 아주~~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요일 04시에 일어나 ㅎㅎ 또 설악을 다녀온다.
산친구가 설악 가을을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요청... 콜도 있고 해서 오늘은 천천히 그나마 좀 고운길로 다녀오는 거로 ㅎ
-.산행일시:'24.11.10. 08:47~17:14
-.산행코스:소토왕골~칠성봉~피골(14.7km-피골 진입능선 착오로 상당히 알바 했음.)
소공원에도 가을이 익어 가더니 어느듯 농익어 정말 끝물이다.
좀 높은 산은 이파리가 모두 져 단정한....겨울산의 모습으로 탈바꿈했고 울긋불긋하던 곳이 이파리가 모두 져 시커먼 나뭇가지들로 정적과 침묵과 고요속의 묘한 내재적 긴강감을 머금어 .....머지 않아 다가 올 혹독한 겨울을 숨죽이며 맞이 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소공원에서 멋진 늧가을의 소경을 담는다. 때로는 그 시커먼 나뭇가지들이 단정하게 자리 잡아 그 위로 태양이 비추면 고운 솜털마냥 반짝이기도 한다.
원경:흑색 중간:단풍피크 근경:녹색 =>2024가을의 특징~!!
아쉽지만 생각했던거 보다 훨씬 더 많이 졌구나.....그래도 이른 아침이라 좋다.아주 고요하고 숲향도 좋고.
보기에도 좋더니 사진으로 담으니 더 멋지네.
수북한 이파리들이 이시즌을 말해 준다.
늘 이곳에 도착하면 해가 짧은 시즌이라 어둑어둑했고 대부분 이곳 이파리들이 푸를때 내려왔는데 그때마다 이곳 단풍도 꽤 멋질거라고 생각해서 기대를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이 졌다 .
작은 물가로 다가가 보니
이렇게 멋진 2024가을이 내려 앉아 있다 담겨있다.........
참 멋지다 ...........
고개를 숙여 보면 그곳에도.......가을이 내려 앉아 떠날 준비를 한다.
가끔 이렇게 남아 있는 상태 좋은 선명한 단풍들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좋다.
소토왕골엔 이파리들은 다 졌다 ㅎ 그래도 이런 황량감이 주는 묘한 쓸쓸함도 아주 멋진 감정이다.
혼자 올때마다 풍덩하는 나의 소토왕골 전용탕
3주전 전용탕에 풍덩해 몸을 담그고 양팔 처억 걸치고 고개를 들고 잠시 바라볼땐 완전 황금빛 이파리들로 너무도 특별했던 그 나무가 앙상하구나.
오늘은 천천히 ....계곡치기로 진행한다.
선명한 색채가 아니지만 너무도 아름다웠던 떡갈나무 이파리....너무 이뻤다.
ㅎㅎ오메~~~ 가을이가, 2024가을이 가고 있어요 우째요?? 아쉽고 아련해서.........
아쉬워도 아까워 붙잡아 둘수도 없어요.
그래왔던 것처럼......세월의 흐름에 맏겨야 하나봐요.....
여름철엔 스산했던 이곳도 이파리가 지니 멋진 담이구나.
노적봉의 기개가 볼때마다 참으로 우람하다.
건너편 달마봉 하단엔 가을이 한창이다......이파리가 지고 나니 그 속이 훤히 보이는 구나.
달마산도 우측엔 완전 바위산이었구나~!!
명품 잣나무들의 향연.....겨울 준비 단디 야물게 하그라이
너는 어찌하여 그곳에 터를 잡았다니....
남의 살을 파고 들어야 생존 할수 있겠구나........
이곳을 여러번 오지만 이렇게 독특한 톤과 분위기는 처음인듯......황량함이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던가.
바위맛 보는 중
산친구에게 포즈 잡고 사진 담아 달라고 해서 한장씩 남긴다.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고
구름이 걷히니 개방감 선선함은 최고였다.
영락없는 성질급하고 날까롭고 까칠한 남자....노적봉
그 자태가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강렬하구나.
건너편 달마산 하단부는 너무 이쁘다......
저봉라인
큰형제 바위봉
걸레봉~저항령~황철남봉~북봉라인
멋진척 ...개폼
귀여븐척
칠성대가 우람하다
너무도 특별한 이곳
훗날 이곳에 다시 올때 나는 어떤 느낌ㅡ 무슨생각이 들까......부디 아파하지 않는 그 시간이기를
곧 새하얀 눈이 켜켜이 쌓이겠지......
난 너의팬이야...이곳에 올때마다 널 찾을거야. 응원해 늘~~~!!
메마른 단풍이파리.......따사로운 오훗녃 태양이 투과되어 나름 이채롭다.
별길과 외설악 만경대
큰바위 형제봉 멋져요.
어렵게 올랐던 선바위가 보인다.
화채봉 가는 길에 만난 '악마의 마수' ㅋ
너무도 규묘있게 성장한 떡갈나무....가만히 안아주니 내마음이 더 풍요로워진다.
피골로 가는길에 바라보는 노적봉
이방향에서 보는 노적봉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아 같이 반듯하고 날카로운 모습이다.
첫번째 능선을 타야하는데 두번째 능선을 타고 한참을 내려갔다가 길이 끊겨 돌아 오며 개고생중 ㅎㅎ
이곳의 단풍 상황이 궁금했고 이것보러 온 길인데 모두 졌고 설상가상으로 오후 3시 조금넘었는데 이미 그늘이 모두 져버렸다 ㅜㅜㅜ
수북한 이파리
바스락 바스락 .......2024가을이 가는 소리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Q의 마음이 설레는 소리
시간이 있다면 이곳에서 가을놀이좀 하고 싶다만
알바를 한시간가량 해서 마음의 여유가없지만.....너무 이쁜길이다........아 아름답구나~!!
시간만 있다면 저곳에 들어가 낙옆에 풍덩하고 싶은데......
하단부에는 아직도 단풍이 선명하다.
광원이 없고 해질무렵이라 사진이 이정도지 정말 아름다운 단풍이었다.
특히 그 샛노오란 이파리들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는 핏빛 단풍과는 또다른 멋짐이었다. 꼭 다시 올 이곳으로 찜한다.
설악의 가을 파티가 끝났다고 오늘 설악의산길에서 산객 단1명도 조우하지 않는다....참 특이하다.
어둑 어둑 ㅎㅎ 드디어 산행이 종료되었다.
방향감각을 상실해서 주차한 곳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 ㅎㅎ
상경 차안에서 마음이 조금 복잡하다.
이것으로 2024 가을설악 파티를 종료하려 하니 달마봉이 아쉽게도 걸린다.....어찌해야할꼬 ㅎ
10:14 소토왕골 지류 도착 11:36 숙자바위 앞 12:50 숙자바위 출발 13:15 칠성봉 종료 13:38 피골삼거리 도착(13:49 출발)
14:04토폭상단 갈림길 14:11 별따소 갈림길 도착 15:48 잘못진행한 봉우리 정상 도착 15:53 피골능선으로 정상에서 출발 16:01 티골 등로 접속 17:11 피골 종료지점 cctv있는곳 17:14 치안센터 도착
이곳에서는 무조건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과거에는 이곳에 긴 나뭇가지로 막아 두어 직진(정확히 맨 우측 굵은 나무쪽으로 진행)하지 못함을 알렸는데 ......그것을 치워버렸고 이 작은 봉우리를 올라가면 시그널도 달려 있고 길이 너무 좋아 직진할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결과는 참담하다. 겁나게 진행하니 길이 끊겨버린다. 제일 오른쪽 소나무 쪽으로 진행해 힘들게 봉우리 오르면 정상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서 내려가면 피골 등로와 접속은 한다.......
이후 피골 능선 길이 너무 좋다.
그러다가 건너편 달마봉이 지나쳐 뒤에 있고 좌측에 작은 바위군이 있는 곳을 지나치면 이후 조금 더 진행하면 희미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면 피골 계곡으로 진행가능하다. 직진하면 길은 상당히 좋고 늧가을 단풍을 즐기기에는 아주 좋다 그런데 하산을 마치면 치안센터 부근 c주차장이라서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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