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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171024 시골 방문기

추석에 시골을 가지 못해....오마니를 뵙지 못해 일하는 내내 마음에 걸렸다.

맘께서는 나날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고...점 점 더 자주 잊어 버리신다는 말이 들려오고....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그저 안타까워.....맘으로만 안타까워할수 밖에 없는 야속한 삶이라는 굴레여~!!

휴가를 내어 시골을 다녀 오기로 하였다.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00부락

해발 350m이상의 산중.....깡촌....(도회지 친구들에 비해)너무도 어렵게 살았던 시절...그렇지만 꿈과 순수가...동심이 있었던 곳, 아동과 소년의 시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곳

고단한 유년기 또 그곳에서의 아옹다옹 각양각색 삶의 이야기들이 있는 곳


방문할 시골이 있다는 거 .....기다려 주는 노모가 있다는 것 너무도 행복한 일이다.

이 기쁨이 내게 있음에 감사해 해본다.

기다려 주실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 지는 것 같아 초조하고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현실에서 뚜렷한 의미있는 어떤 행동을 할수 있는 여유도 없는 각박한 세상사....뻔히 예측됨에도 부여 잡을 수 없는 시간이라는 것~!!

그나마 이정도 건강으로 기억하며 말을 전하고 나누며 함께 할수 있는 이 시간과 주어진 내여건에도 감사하자.


무튼 여러 생각들의 조각을 머릿속에 두고 버스로 시골을 다녀 오다^^

간밤 근무를 마치고....홀연히~!! 


그리고 그 다음날......

피곤한 몸을 깨워 일어나 제일 먼저 집 밖을 나가 보았더니 이런 모습의 가을이 와 있었다.



주렁 주렁

빠알갛게 열린 감

저 감을 따는 것도 큰 일이고....밤새워 그것을 깍으시던 돌아가신 조모님 그리고 어머이

그러면 그것을 꼬챙이에 꽂아 곶감을 만드셨던 돌아가신 조부님

수십번의 손질로 정말 단아한 곶갑을 만드셨던 조부님

그것을 광에 잘 보관해 1월 그 엄동설한에 꺼내어 보면 새하얀 분이 나와 있었고....

그것을 장에 내어다 팔면 당시에도 상당한 고가로 팔렸던 기억이 난다.

국민학교 다녀와 마땅한 간식이 없던 우리는 저 감나무에 달린 홍시가 몹시 맛난 간식이었던 것이다.

그런 감나무가 농촌의 고령화로 수확도 하지 않고 그냥 저냥 나무에 달려 있다.


조부모님과 아버지 산소가는 길

저 멀리 가장 높은 뾰족한 봉우리가 황석산이다....





울 어무이

웃으신다.....ㅎㅎㅎ

그저 자식 걱정에.....



고향에 사는 둘째 아우가 아버지 산소 진입로를 요렇코롬 깨깟이 맹글어 두었다.

휴~~~

내년에는 꼭 벌초에 합류해야지

둘째에게 미안한 생각이 스치고....녀석의 깔끔한 손매무새가 돋보인다.





담돌이 녀석....ㅎㅎㅎ 신났다.

집에서 묶여 있는 요녀석만 풀어서 데리고 오니까 집에 있는 까뭉이가 난리가 났다.

한손에 카메라를 들고

힘이 몹시 센 요녀석을 한손에

그리고 비틀거리시며 불완전한 발검음하시는 오마니때문에 까뭉이는 데리고 산책을 못했다.

계속 마음에 걸린다....ㅜㅜㅜ

미안해

담번엔 꼭 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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