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고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고 하면서도......사람들은 곧장 잊는다."
호남에서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하여 붙혀진 이름 '월출산'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합니다.
가히 그 아름다움과 기세는.....최고입니다.
오늘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산성대~정상~천황사 코스말고, 월출산 종주코스라고 알려진 천황사에서 올라 도갑산 아래 있는 도갑사까지 가는 종주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산행일시: '19.10.30. 11:10~17:00
-.산행코스:천황사주차장~바람폭포~정상~구정봉~억새밭~도갑사주차장 (총 12km정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주섬주섬 챙겨, 가양역에서 05:59급행 열차를 타고 동작역에서 내려 사당역에 06:30에 도착하였고, 06:40에 버스는 출발합니다.
그리고 달리고 달려.....천황사 주차장에 11:00정도에 도착했고(막히지 않아 정말빠르게 도착한겁니다. 보통 11:40정도에 도착하는데...)
버스에 내려 오늘 오를 월출산의 비경을 보니 벌써부터 가심이 막~~~뛰어요 ㅎㅎ
다만 몸살감기약을 먹고 있는게 좀 아쉽긴 하고 걱정이 사알짝 되네요 ㅎㅎ
오늘은 천황사 앞 삼거리에서 왼쪽(구름다리)방향으로 가지 않고 바람폭포쪽으로 올라봅니다.
전반적인 거리와 난이도를 측정하기 위해서요.
오름을 한참 하던 중 산국이 노오랗게 피었고 알싸한 향이 전해옵니다.
어느듯 계절이 늧가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육형제 바위라고 합니다.
차암~~사람들은 이름을 잘 짓는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 형제지간의 최고의 덕은 뭐니뭐니 해도 알뜰살뜰히 아껴주고 잘지내는 거다잉~~
인생 뭐 별거 없따이~~ 사는동안 행복하자이^^
그리고 좌우를 돌아보는데.....
기묘한 바위가 정말 절경입니다.
들머리에 푸른 단풍나무와 나무잎들이 보여 좀 이른게 아닌가 우려 했지만, 산의 중턱이상부터는 벌써 거의 졌습니다.
남도라 그런지 가물어 단풍의 색은 솔직히 아주 좋지는 않고요....매마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압도할 만한 바위군에 사이사이에 울긋불긋....
오늘 날씨도 쥑여주고......정말이지 멋집니다 ㅎㅎ
한참을 숨죽여 바라보고, 이른 새벽부터 먼거리의 노고를 위안삼아 봅니다.
사진으로 보니 좀 축소되어 작아 보이지만
정말 실물은 압도할 만합니다.
장쾌하고......
사진 좌측 하단 세번째 봉우리 끝에 구름다리 보이시나요??ㅎㅎ
삼매경....
자연과 하나되다.
물아일체는 이럴때 사용하는 말이겠지요??
이파리를 떨구고 난 나뭇가지가 햇볕에 부서져.......부드러운 솜털처럼 느껴집니다.
장군봉입니다.
월출산 장군봉 너머로 영암 평야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차암~~멋지고 기묘하다.
자알 생겼구나.
가야할 천황봉 정상방향.....
자아~~좀(?)많은 계단들이 기다리고 있죠??ㅎㅎ
이무렵경의 천황봉 주변의 단풍모습입니다.. 추색의 모습입니다.
또다시 압도하는 바위군들.....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저멀리 가야할 구정봉과 그림같이 이쁜 길들이 보입니다.
남근 바위군과 그 뒤쪽 길.....추색이 멋진 가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절청....클라이맥스라고 하지요?
오늘 산행의 절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잠시도 지루하지 않은, 단조롭지 않은 월출산 도갑사 코스....
많은 회원님들이 이런 리딩을 해줘서 고맙다며 연신 고개를 조아리십니다.
ㅎ 저도 좋습니더^^
많은 산우님들이 이곳을 약 10년전에 와보셨고, 너무도 추억할게 많아 소중한 시간이라고들 하십니다.
구정봉 정상에서 본 모습입니다.
가을은 소리없이 깊어가고....
어느듯 사알짝 그 절정기를 지난 바래가기 시작해 보이는 너~!!
아쉽구나
벌써.......
빠알간 만개열매.....
그 뒤로 시월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어느 오훗 날의 태양이 부드럽게 비칩니다.
천년 고찰 도갑사입니다.
오늘은 챙길 회원님들도 없고(모두들 선수들만 오셔서 ㅎㅎ)부처님전에 삼배도 해봅니다.
부디~~!!
함께 하신 매리고고님이 찍어 주신 사진.....
이런 사진을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람폭포 쪽으로 올라보니,
반대편 구름다리쪽과 전체적 난이도와 정상까지의 걸리는 시간(천황사에서 2시간 정도 걸림)은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사람의 종심 깊은 곳에서 보는 것과 약간 거리를 두고 보는 것의 차이는 있다고 보는데요.
바람폭포쪽 길은 전체적인 산세를 구경하기에는 더 없이 좋았습니다.
구름다리쪽 길도 너무도 멋지죠~~
*참고:봄의 월출산 구름다리 코스 : http://blog.daum.net/007leekk/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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