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사진들

180711 예봉~예빈산

 남양주 예봉산~예빈산

 

기상청에서 비가 그치고 맑다고 해서 비온 후의 맑은 예빈산 견우봉의 멋진 뷰를 볼 생각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기대와 달리.....종일 하늘은 흐렸고....또 상당한 습도와 더위로 애좀 먹었습니다^^

 

 

 

등산로 초입의 칡넝쿨입니다.

어린시절 시골 집 근처에 있는 야산에 '소를 먹이러 가서' 내려 올때, 집에서 키우는 토끼를 위해 칡의 이파리를 따서 그 끝의 줄기를 둥글게 가지런히 모아 칡 넝쿨로 묶어 다발을 만들고 .....그것 서너 다발을 다시 끈으로 이어 소의 좌우 등에 걸고 의기양양하게 내려온 기억이 있는 그런 칡넝쿨입니다.

 

학교에서 '갈등'이라는 말도 알게 되고....

또 좀더 나이가 드니 칡넝쿨의 전체의 모양새와 그 강력한 영역성에서 어쩐지 조금 좋지 않은 어감인 '도발'이라는 말이 느껴집니다.

아주 작고 여린 애순의 매무새에서 어느날 소리 소문도 없이 조용히 무언가 타고 넘어가.....결국엔 그것을 지탱하고 자신의 세력을 왕성하게도 휘감아 버리고 마는....잘 위장된 강렬한 날름거리는 탐욕의 그것 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이러한 사소한 결점과 징후들을 결코 만만히 그냥 저냥 보아서는 아니되고 항시 주시하며 방비를 하여야 겠습니다.

그런 '도발'이 떠오르는 등산로 초입입니다.

비가 내려......바닥도 공기도 온통 축축하네요. 

 

 

그 칡넝쿨도 꽃을 피웠고.....

낙화하여 어느 돌위에서 그 생을 다합니다.

보라색 퍼플 그 또렷한 존재감으로 저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늘 낙화는 ......

 

함께 하신 산우님

구슬땀을 흘리시고 욜심히 오르십니다.

 

저멀리 하남시와 검단산이 보이고요.

 

 

 

약 1시간 20분 만에 정상에 다 이릅니다.

 

정상에서 예빈산을 향해 내려 가던 중 율리고개를 좀 넘은 지점에 보이는 너무도 멋져 보이는

온통 나무가지로 뒤덮힌 멋진 등산로가 보입니다.

 

남양주 시측에서 이곳을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길 이름을 벤치 마킹(?)해 이곳을 누리길이라고 이름을 붙히고,

등산로에 계단과 난간을 거의 다 설치했고....돈 좀 썼나 봐요.

 

 

예빈산 오르는 지점

울창한 철쭉 군락지

봄이면 핑크와 연분홍 철쭉이 장관일듯 싶습니다.

남양주 시측에서 계단을 만들었네요.

 

 

도착한 견우봉의 뷰

안개로 조금 답답한 뷰이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람도 불어 오고 나름 멋집니다.ㅎㅎ

 

 

저도 폼 한번 잡아 보고요^^

 

검단산이 구름이 내려 앉았고......

북한강인가요??ㅋㅋ

 

온통 황톳물이 계절을 가늠하게 합니다.

 

두물머리가 보이고요......

안개가 짙어 너무도 멋진 뷰는 조망되지 않습니다.

아쉽네요.

 

 

 

'산행 사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721 방태산 주억봉  (0) 2018.07.23
180717화악산 조무락계곡  (0) 2018.07.19
180708삼악산  (0) 2018.07.09
180703 김포문수산  (0) 2018.07.03
180630 춘천오봉산  (0) 201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