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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들

180501 전남 보성 제암산~사자산


약3년 전부터 철쭉의 시즌에 꼭 가보리라 마음 먹었던 전남 보성의 제암산

노동절을 맞아 산악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잽싸게 신청했다.

아침 06:40에 사당역을 출발.....달리고 달려 11:30정도에 보성 제암산 휴양림에 도착을 했다.

그러나 나의 큰 기대와 달리 날이 몹시 어둡고 탁하다....ㅜㅜㅜ

몹시 서운함이 밀려 들고



조금 산행을 시작하자 마자 호젓한 숲길이 잘 만들어져 있고......


등산로 주변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아주 키작은 철쭉이

아중 앙팡지게 피워낸 그 꽃들을 자랑하고 있는듯 하다.

선명한 철쭉 꽃의 자태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낙화

무참히 낙화한 그 꽃~!!



오름 내내 짙은 안개가

그 수분이 너무 많아 얼굴에 축축함으로 다가 오고

자욱한 안개가 등로를 몹시 로맨틱하게도 하고........


그 안개가 이파리에 맻혀 영롱한 이슬로도 남았다.


꽃잎과 꽃술에 맻혀 또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하기도 하고.......



산행 2시간 정도만에 도착한 제암산 정상

그러나 너무도 짙은 안개로 조망이 아무것도 없다...

한치 앞을 분간하기도 어려운 정도의 안개

아마도 추측컨대......이지점 부터 멋진 남도의 뷰가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지근 내 앞에 보이는 것은 전혀 없다~!!




사실은 앞에서 본 바위 위가 제암산의 정상입니다.

그러나 위험하다고 보성군측에서 그 옆에 별도의 정상석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바위와 어울어진 철쭉이 ......

솔직한 제 느낌으론 강렬하면서 한편으로 몹시 애처로워 보이는 느낌으로 보였습니다.

하필 그 바위에 자리를 잡아 몹시도 힘겹게 살아.....그래도 저 화려한 자태의 꽃을 피우다니 한편으론 대견하면서

철쭉의 그 처절한 사투가 애처롭게 느껴지네요.....



짙은 안개로 뷰가 전혀 없지만

그 습기로 숲향은 아주 그만이고

또 몽환적인 길을 만들어 냅니다.







이곳은 사자산을 가는 곳입니다.

사람의 키보다 더 큰 철쭉에 의해 만들어진 터널 길

어찌나 오붓하고 고즈넉하며 로맨틱한지.....

사랑하는 이와 왔다면~!!



조금 올라 서자 능선길이 시작되고

멋진 길이 시작되어요.

그리 힘들지 않는 오솔길 같은 능선길













바위와 어울어진 멋진 철쭉 길


사자산 정상부근

앞을 분간하기 힘든 정도의 안개
















사자산에서 일림산을 올라야 하는데

너무 짙은 안개로 별 다른 등산의 실익이 없다고 생각하고

2019년 재 방문을 위해 아껴두고자 제암산 휴양림으로 하산합니다.

그리고 버스가 기다리는 얼음골 계곡의 주차장을 향해 열심히 걷는 중 보이는 농촌의 모습

참 풍요로운 곳입니다.

태생이 경상도인 우리는 늘 농지가 없고 뾰족뾰족한 산이 전부인데

이곳 전남 보성은 정말이지 농지가 너 넗고 지세가 넓어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순하고 인성들이 부드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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