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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들

'17.12.28(목) 송년산행(내장산~백암산)

2017.....

힘들었다면 힘들었고, 다사다난했다면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2017년입니다..

 

올 한해  최근 몹시 힘든 일도 겪어 보았고.....

또 많은 일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아픔과 고통들은 모두 저 자신을 살피고,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해 결과적으로 제 인생에 있어 거름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해마다 이즈음

저는 알수 없는 방향성에 늘 고민하고 갖지 않아도 될 여러 생각들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로 인해 거의 대부분 연말을 신경성 몸살로 허비(?)해 왔죠.

이번에도 이런 저런 심리적 이유로 상당히 심한 몸살이 걸렸고 너무 심해 산행을 삼가야하는데.......1년동안 너무도 바라고 아끼고 내심 크게 의미를 두며 기대한 산행이라 강행을 해봅니다.

 

내장산....

가을 단풍이 최고라고 알려 진곳.....그러나 그것은 내장사와 백양사 진입로를 이르는 말입니다.

산세는 사실 정말 기대보다 많이 못미칩니다.

박무가 심해 조망도 엉망.....ㅜㅜ

 

무튼 묵은 모든 것 다 내려 놓고자 2017송년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산행일시 : '17.12.28.11:00~18:00

 -산행코스 :추령~유군치~문필봉~신선봉(내장산 정상)~순창새재~상왕봉(백암산 정상)~백학봉~백양사(총 16km)

 

산행의 특징

 업앤다운이 지루할 만큼 많습니다 만 그 노력에 비해 조망.....별로입니다.

 등산로가 호젓하거나 또는 특색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100대 명산이라 왔지....다시 오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백학봉부터 백양사까지는 기암괴석이 멋집니다.

 

2일전 몸살이 너무 심해 처음으로 예약된 산행(재약산)을 포기 했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너무 힘들어 수 많은(?)생각들로 고민스러웠지만, 끊어질듯한 허리에 베낭 매고 집을 나서봅니다.

 

 

 

내장산은 상당히 높지만 들머리는 보이는 사진처럼 꼬부라진 길을 한참 올라 추령이라는 곳에 우리를 내려 놓습니다.


 


겨울 설산이지만

박무에, 흐려 오늘 사진 좋은거 건지기엔 틀렸네요....ㅜㅜ

 

 

 

 

 

 

 

 

그나마 산그리메와 속이 훤히 보이는 산세가 위안을 삼게 합니다.

여기까지 오르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산행을 왜 왔는지, 상급자 코스를 왜 선택했는지 처음으로 제 결정을 후회해봅니다.

 

 

 

 

 

가야할 길

산의 속으로 길이 보이지요....

많은 업앤다운이 기다리고 있어 보입니다.

마스크 쓰고.....

콜록콜록,....쿨럭쿨럭....아놔 코 팽~~~

정말 힘들었어요 ㅜㅜㅜㅜ

제얼굴에 피로 보이시죠??

 

 

 

 

 

 

여기가 백암산 정상입니다.

정말 중도 탈출구 없나....처음으로 탈출구를 찾아 봅니다.

산행 내내 머릿속에서 포기 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ㅜㅜ

 

오름을 시작하면 편도가 많이 부어 가슴이 깨지는 듯한 통증이 옵니다.

코속도 시큰시큰......

도대체 내가 이상태에서도 산행을 이렇게 고집하는 정확한 이유가 뭘까요??

 

 

 

 

 

 

 

 

 

 

 

 

 


비로소 저멀리 백양사가 보입니다.

정말 산행을 빨리 끝내야 겠다는 , 끝내고 싶다는 생각하나로 미친듯이 이 악물고 하산합니다.

 

 

 

 

 

 

 

 

겁나 아찔한 계단....

계단 

계단 

 

그나마 여기서부터는 사진을 찍을 소재들이 좀 보입니다.

 

 

 

 

 

 

 

 

 


이곳에서 오늘 생신이신 아내의 건강과 행복, 또 우리 가족의 행복과 나를 아는 모든이가 다 행복하기를 두손모아 합장해 봅니다.

 

 

 

백양사 대웅전

해 져 아무도 없는 너무도 고요한 대웅전 앞....

가만히 두손 모아 부처님전에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생신이신 아내의 행복과 건강을.......

그리고 저의 수많은 욕망들을 좀 잠재워 한가지 길과 목표를 위해 흔들림 없이 정진할수 있도록 굳센 신념과 그것을 방해하는 온갖 유혹들을 이겨 낼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기를.....

우리 집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을

시골의 노모님과 동생 누나 등등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나를 아는 모든이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두손모아 빌어 보았습니다~!!

너무도 고요한 산사에서의 기도가 이런 깊은 묘미였음을 처음 느껴 봅니다.

 

 

 

 

 

 

 



산행의 백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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