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11 정선 백운산 산행기

정선의 백운산

두번째 시도끝에 다녀 옵니다.

어찌나 추웠는지..... 그 칼바람을 오로시 맞았다는 게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ㅎㅎ

거의 직벽수준의 산세.....기괴하고 장쾌합니다만 촬영에는 몹시 힘든 곳입니다.

멋진산의 모습은 모두 나뭇가지들이 가려서.....렌즈에 이물질이 묻은 것도 모르고.....ㅜㅜㅜ

저 개인적으로 몹시 힘든 시기입니다.

세끝이라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만....아마도 요 근래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내고 , 이겨 내려고 하고 있어요.~!!

마음속의 이 힘듦이 충분히 거름되어....또 제 성찰의 기회되어 제 삶의 밑거름이 되길 염원해 봅니다.

걷고....또 걸어 봅니다~!!

순례자 목회자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요~!!

총 거리를 단한번도 쉬지 않고 걸었어요.

 - 산행일시 : '17.12.11. 10:30~15:00

 -코스 :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잠수교~병메기고개~백운산~추모비~제장교(총10km정도)

들머리 잠수교입니다.

빙판길 보이시죠.....

들머리 내려서는 순간 살갖을 에이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와 순간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합니다.

이 사진....

균형도만 잘 맞았으면 오늘 베스트포토 같습니다.

좀 크게 보면 배경 산과 등산객의 대비가 정말 멋집니다.

잎이 지고나 속이 훤히 보이는 산의 모습이 장쾌합니다.

인간들도 이랬으면 좋겠어요.

거의 직벽 수준의 등산로 힘들게 한시간 반 오르니 정상입니다.

당분간 이 등산이 제 마음을 치유해줄 힐링 운동이 될듯합니다.

어서 벗어나자.....전진하자~!!

멋진 조망....

동강이 굽이쳐 흐르고....그 옆의 한반도 지형모양....그리고 강변에 자리한 고즈넉한 농촌

이다음 이런곳에서 살고 싶습니다.(중간의 오염은 렌즈 앞에 과자가 녹아 붙어서 그래요...)

정상에서 다운되는 곳의 산세.....겁나 직벽입니다.

정말 무릎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다분한 곳....ㅎㅎ

전 아이젠도 착용하지 않고 스키 타듯 내려왔어요.

걸어온 곳을 뒤돌아 봅니다

멋지죠??ㅎㅎ

맘속 응어리 이곳에 모두 날려 보고 싶지만....맘처럼 되지 않네요.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글을 읽고 숙연해집니다.

천길 낭떠러지 처럼 아찔한 이곳에서 실족사를 당하신건지....안타까움이 전해져 옵니다.(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한쪽은 산이지만 그 이면은 정말 아찔한 낭떠러지....특히 주의가 필요한 위험한 곳이며 백운산 대부분이 이러한 등산로입니다.

동료들이 그의 죽음을 추도하기 위해 하나하나 쌓아 올려 정성스레 만든 견고한 돌탑....

그 촘촘한 돌탑의 짜임과 모습에서 동료로써 느꼈을 진한 미안함과 뭉클한 애도의 마음....아쉬움을 느껴봅니다.

정상의 모습과 그 옆 기괴한 바위가 어우러진 능선

 멋져 어떻게든 담으려고 아찔한 곳 대부분을 고개를 내밀어 기웃거려 봅니다만 모두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고....그나마 이곳에서 어렵게 한장 건져 봅니다 만 나뭇가지 때문에 좀 속상했어요.

저 먼곳이 정상이고 그곳을 다운해서 이곳까지 왔어요.

구름다리 가는 곳....

아쉽다 ....기괴한 바위들의 조화가 상당히 멋진 곳입니다.

꼭 가야 할 곳 같습니다.

왕복 2km로 한시간만 투자하면 되는데....날이 너무 추워 포기했고, 내려와 그 모습을 보며 후회하고 혹시 오르는 길이 있나 싶어 강변을 습니다.

덕분에 아무도 오지 않았던 곳에 제 걸음 남겨 보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왔다면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멋진 곳입니다.

카메라 겨우 올려 놓고....타이머 눌러 놓고 뛰엇^^

날머리에서 전체를 바라본 백운산입니다.

사진상 작게 축소되어 보이지만 .....이곳에서 보면 멋진 모습이 웅장한 모습 모두 한눈에 보입니다.

모든 산의 오름과 내림들.....기복들의 장소를 업다운해서 걸어 온 것이지요.

인생이 이러하겠죠....

내림이 있으면 오름이 있고....또 그런 시련들이 저 자신을 담금질하고 작은 경고로 작용해 더 큰 화를 막게 하는 일종의 교훈의 역할도 하는 것이겠죠.....

부디 그러길.....조용히 염원해 봅니다.

당분간 제 맘을 추스르기 위해 열심 다닐 듯 합니다.

코 수술 후라 .....솔직히 술도 한잔 하고 싶은데 술을 못마시고 격렬한 배드민턴도 다시 하고 싶으나 역시 코 수술 후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회복탄력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니까....당분간 여건이 되는대로 산행을 진행할까 합니다..

'이또한 모두 지나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