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비소식이 있어 이번주는 일요산행을 하기로 한다.
이곳 저곳 기웃거려 보니 죄다 별로 가고싶은 곳은 아니고 ㅎㅎ 그나마 이곳 덕산기 계곡이 가보지 않은 미답지인데, 마침 진행하는 산악회가 보인다.
-.산행일시:'22.8.21. 10:30~17:10
-.산행코스:덕우삼거리~하돌목교~취적봉~강릉유씨묘~덕산기 계곡~우측 계곡길 6km정도 왕복~덕산3교~1교 (16.8km)
들머리 덕우삼거리다.
버스 서있는 곳에 편의점이 있고 도로 건너편에 이렇게 표지석...... 그뒤에 작은 화장실이 있더라.
화장실을 다녀와 삼거리를 보니 표지판에 '화암약수터'방향의 방향 표시가 보이는데 그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잠깐 지난해 이맘때 다녀간 민둥산의 날머리 화암약수터가 생각나더라.
잠시후 왼쪽으로 하둘목교가 보이고 그 다리 건너자 마자 삼거리에서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그러면 이런 표지판이 있고
콩밭 사이의 논두렁으로 진행하면 이렇게 들머리가..... 무성한 잡초사이에 있더라.
조금 편안한 등로로 시작되다가.....'서어나무 군락지'라는 첫 표지판이 보이는데 그때부터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서어나무는 주로 섬산에 서식하는데 신기하게도 이곳 내륙의 정선 취적봉 가는 오름길..... 오른쪽에 집단 군락지가 있더라. 서어나무는 정상가기 전까지 서식하고 있다.)
조금은 덥지만 그래도 무더운 여름에서 계절의 변화된 모습이 느껴지는 농촌모습.
마치 경북 성주의 운달산 성주봉 가기 전 처럼 이렇게 돌덩어리(사모바위)가 보인다 ㅎ
거의 다왔나 싶은데 아니다. 저 돌덩어리를 우측으로 돌아 조금 더 가파른 길을 오른다.
쌔빠지는 지점 ㅋ
다왔나 싶은데 ㅎㅎ 아니다 다시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파르게 더 올라가야 한다.
또 쌔빠지는 급경사길 ㅎㅎ
그러다가 잠시 좀 평평한 길이 나오면..... 이렇게 취적봉에 도착하게 된다.
취적봉
불'취' 피리'적'으로 피리부는 봉우리라는데, 조선시대 폐위된 연산군의 아들 4명이 이곳으로 귀향을 오게 되었고, 고향과 가족이 그리울때면 이곳에 올라 피리를 불었다고 하는데, 유배온지 23일만에 사약을 받고 그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애잔한 사연이 전해지는 이곳이다.
그 애잔함의 마음으로 정상 주변부를 둘러 본다.
어느듯 가을냄새가 사알짝 묻어 난다.
가야할 방향
취적봉 표지석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 진행한다.
이런 로프구간도 나오고
지나온 길을 돌아 보고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야 하는 구간
제법 고도차가 있다.
이 봉우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삼각점 표시가 있는데
그곳에서 잠시 알바를 한다.
주의할점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까지 가면 안된다는거
봉우리 정상 약 3미터 정도 직전에 좌측으로 희미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는 거 꼭기억해야 한다.
분위기상 삼각점 있는 봉을 넘어 가게 되더라.
습관적으로 삼각점 있는 봉우리 넘어 가다 ......아무래도 등로가 없는게 이상했고 결국 비탐길을 뚫고 등로를 찾아왔다 ㅎㅎ
ㅎ 등로를 찾았다.
이후 다시 한번 떨어졌다가 또 살짝 오르내린다 잔봉 몇개 오르내린다.
그렇게 잔봉 몇개 오르내리면
이렇게 강릉유씨묘 비석을 만나게 되더라. 이곳이 상동목봉이다.
나무 아래 푸른색 비석이 있더라.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하는게 오늘 산행코스다.
들머리에서 10:30에 산행 시작했고 이곳에 오니 11시 50분정도 되더라.
다음에 혹시 오게 된다면 이곳에서 저 비석 넘어 한참을 달린 후 적당한 지점에서 좌측 덕산기 계곡방향으로 뚫고 내려와 버스가 대기하는 마을 경로당(여탄경로당)으로 가도 산행시간이 충분하겠다.
흔적하나 남기고
덕산기 계곡을 찾아 하산중
어제 비가 내렸는지 흙길이 제법 미끄럽다 쭉 쭉 미끌리더라.
(두번 넘어짐 ㅎㅎ)
비온 후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선답자의 발자국이 전혀 없다.
계속 하산중
머릿속엔 시원한 계곡에 풍덩할 생각에 광속하산 중
12:30 드디어 궁금하던 합수점을 만났다.ㅎ
어찌나 맑아 보이는 물이 시원하게도 흐르는지 ㅎㅎ
요맛에 여름계곡 ㅍ ㅣ서 산행하징 ㅎㅎ
인정사정 볼것 없이 풍덩 어푸어푸 ㅎㅎ
어제까지 비가 내렸는지 물이 너무맑고 많다.
이곳에서 약 1시간 가까이 혼자 물놀이 해도 도무지....함께 하신 산우님들이 오질 않는다.
시간이 너무 남아서 계곡 건너편 콘크리트 도로따라 우측으로 걸어 올라가 보기로 하고 계곡탐방을 진행한다.
콘크리트 도로 옆으로 계곡이 나란히 이어지고
비췻빛 계곡이 압권이더라.
등산화 벗고 준비해간 샌들로 바꿔 신고 계곡을 첨벙거리며 상류방향으로 올라가 본다.
그렇게 수변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이렇게 사과 과수원도 있고
따가운 햇살에 능금이 익어간다.
또 계곡 길따라 맑고 시린 계곡은 끝없이 이어지고
하늘이 환장할 정도로 이렇게 아름답네?
그 계곡을 올라와 이렇게 피서하는 가족들이 보이고.....
정말 오지계곡인데.... 아직은 많은 사람이 찾지않는 곳 같다.
2023 여름 휴가지로 찜한다.
도깨비 폭포라는 곳도 지나고
이 오지 계곡에 책방을 열었나 보다.
견공 두마리가 겁나게 짖자
여성 쥔장이 나오신다....ㅎㅎ 구경 잘했습니다 하고 황급히 걸음한다.
처음 시작되는 초입보다 더 오지느낌이 나는 계곡의 모습
계곡옆에 어느새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ㅎ
여전히 맑고 시린 아름다운 계곡은 끝없이 이어지고
이렇게 잔잔한 돌멩이 위로 맑고 시린물이 끝도 없이 흐르더라.
조금더 상류계곡을 걸어 올라가면
게스트 하우스가 나오고 그곳 앞 계곡이 멱을 감기에는 제일 나아 보이더라
젊은 남자들 4명이 이곳에서 어찌나 시원하게 멱을 감는지
이 넓고 깨끗한 천연 풀장이 온통 그들 전용 풀장인것처럼 즐기더라.
이지점까지 갔다가 산행마감시간을 고려해 다시 빽해서 걸어내려 간다.
그사이 하늘은 더 아름답고
오훗녘의 부드러운 하늘느낌이 가을을 예고한다.
이곳을 관리하는 어르신
연신 입가에는 싱글벙글이시더라
골병드실것처럼 일하신 결과인지 과수원 관리상태가 최상급이더라.
사과를 사려고 여쭤보니 아직 1주일은 더있어야 맛이 든다고 하신다.
왔던 길 하산해서 더 내려오니
멋진 계곡길은 한참을 더 이어지고......
다시 처음 계곡 합수점으로 와 시멘트 도로따라 날머리 여탄경로당으로 가는중
이렇게 물이 흐르고 있는 시멘트 도로위를 건너야 한다.
덕산기계곡 트래킹만 한다면 가벼운 트레킹화 신고 계곡을 아침가리 계곡처럼 트레킹해도 되겠지만 취적봉을 왔다면 샌들하나 챙겨오면 아주 요긴하겠다.
짦은 물을 건너는데 등산화 신고 벗고 많이 번거로워 보이더라
이런 물이 지나가는 시멘트 도로를 모두 4번을 건너야 한다.
ㅎㅎ
올여름 무지막지 덥고 후텁지근함을 한방에 날린 동영상 ㅎㅎ
지금봐도 좋다.
전국의 산과 계곡을 무던히 다녔고
좋은 곳의 집들도 많이 보아 왔다만, 이집 정말 부럽다
딱 내스타일의 집
내가 한 10년 후 지을 집과 비슷한 느낌이다.
콘크리트 도로따라 한참을 내려 오면 이렇게 아스팔트 도로가 시작되고
아스팔트 도로따라 내려 오면 덕산3교~2교~1교를 차례로 건너게 된다.
이곳이 옥순봉 ~제월대를 거쳐 하산하는 곳이 되겠다.
저 징검다리를 건너 하산하게 되더라.
위 징검다리 있는 곳에서 다시 한번 잠수하고
개헤엄치고
잠수해서 시원하게 즐기고
물 뚝뚝 떨어지는 몸으로 여탄경로당으로 걸어 간다 ㅎㅎ
여탄경로당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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