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백산을 다녀온다.
찬바람 강풍, 상고대 뭐.....이런거 말고 이번에는 이곳 소백산에서만 볼수 있는 특유의 분홍빛 싱싱한 철쭉의 자태를 보려고 가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2년 소백산 철쭉은 완전 제로 빵 영 낫씽이다 ㅎㅎ
-.산행일시:'22. 5.28. 09:50~17:20
-.산행코스:죽령~연화2봉~1봉~정상~어의곡주차장
오랜만이다 죽령 ㅎ
아주 오랜만에 이곳 죽령에 내렸다. 그 옛날 무박으로 이곳에 왔던 이후 거의 5년만에 죽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거 같다. 소백산철쭉 축제 시즌이라 차들이 장난아니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대폭 정비되었더라.
곧장 5월 말의 서늘한 기온으로 시원한 산행길이 시작된다.....그래도 콘크리트 도로가 몹시 길고 지루하더라 ㅎㅎ
한시간 반정도 열심히 올랐더니 드디어 이곳에 도착한다.
임도를 따라 돌아 가니 전망대 데크도 생기고.....날도 좋아서 한장 담아본다.
연화 2봉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담았다.
연화2봉에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정상석만을 담을 틈을 주지 않더라 그래서 정상석은 패쑤~~
발아래 철쭉이 만발해야 하거늘.....그린그린에 만족해야하나보다 ㅎ
가야할 소백산 능선 진행방향.......
그 옛날엔 이곳에서 일출을 맞았더랬지......
칼바람 맞아가며......이곳에서 떠오르는 새하루의 태양을 본 기억이 나더라.
그땐 그냥 투박한 등로였는데.....이렇게 데크길이 되어있더라.
연화1봉 직전의 오름길
연화1봉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표지목은 담지 못한다.
그런데 기대했던 철쭉의 상황이 너무 아니다....ㅜㅜ
데트 계단길 옆 좌우가 철쭉으로 가득해야하는데.....소담스럽게도 피어있어야 하는데, 꽃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올 봄 특유의 낮과 밤의 상당한 기온차 저온 현상때문으로 생각되더라......
이곳도 독특한 톤의 핑크빛 철쭉이 몽글몽글 꽃다발처럼 피어 있을 곳인데.
몇개체 외에는 꽃을 피우질 못했더라.
서늘한 바람이 연신 불어오고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날이다.
현장에선 참 독특하고 부드럽고 여유있는 느낌인데
좀 근사한 사진으로 담기가 쉽지 않다.......
거의 줄서 차례차례 진행하는 산행길이다.
이러한 현상은 죽령부터 어의곡까지 이어지더라는.
제주도 오름처럼 독특한 이곳....
사실 나는 소백의 이 능선길이 칼바람보다, 철쭉보다 이처럼 목초지가 더 특별한거 같더라는.
부드럽고 아름답고 여유있으며 고즈넉하다고 해야 할까.........
아주 가끔 이렇게 철쭉이 피어난 개체가 보인다.
소백 능선 전체에 있는 철쭉을 100이라고 한다면 꽃을 피운 철쭉은 약 20%정도밖에 되지 않더라는.
천둥삼거리를 지나 정상으로 가는 중
이즈음에서 걸어온 길을 원페이지로 돌아봐 주시고.......
정상직전에서 바라본 건너편 하산 길....우글 우글 ㅎㅎ
정상 직전인데.....정상공터가 완전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이런 모습은 처음본다.....발디딜틈도 없더라.
정상이라고 시원한 약간 추운 바람이 연신 불어오고 있다.
잠시 머물다 간다.
이곳에서 지난 해 송년산행을 했던 그 칼바람의 순간도 잠시 떠올려 본다.
꽃이 없으니
이렇게 그린 그린 목초지라도 담아 본다.
오늘 본 꽃중 가장 상태가 좋고 등로 가까이에 있어 사진 담기 만만한(?) 철쭉 개체다 ㅎ
국망봉 삼거리에서 이렇게 잠시 떵폼도 잡아보신다 ㅎㅎ
이곳도 겁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더라.
2022 5월 그린그린의 소백 능선
고마워 잘보았고, 잘 머물다 간다.
하산길이다.....
연초록으로 뒤덮힌 등로....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 너무 예쁜길이더라.
딸아이와 함께 산에 온 엄마
뒷모습이 너무 다정해 보여 담아 본다.
그린그린의 멋진 길은 이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