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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의 진산....동악산





추석명절을 이틀 앞두고 전남 곡성의 명산 동악산을 다녀 왔습니다.

 

  -.산행일시 : '19.9.10.11:30~18:00

  -.산행코스 : 도림사 주차장~신선바위~동악산시루봉~배넘어재~대장봉~형제봉~공룡능선~도림사~주차장 (12.2km)



오늘은 예상과 달리 일산~송내 노선의 차량이 많이 막히지 않았고 계획한 시간에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카메라를 꺼내서 목에 메고 선두에서 들머리를 안내하기 위해 바삐 이동하던 도중 무의식적으로 눌러진 셔터......

제 그림자가 있네욧^^




도림사 가는 일주문을 지나면 우측에 도림천이 흐르는데......나름 멋진 흐름을 보여주는 곳이 몇곳있습니다.

태풍이 다녀가서인지.....수량이 그 어느때보다 많고 맑습니다.

대신 기온이 30도를 육박하고 남도라 그런지 습도는 거의 90%로 예보됩니다.

완전 여름 산행.......

오늘 잽싸게 내려와 이곳에서 풍덩할것으로 계획잡고.



도림사 옆 들머리 길로 시작되는 오름길

목교를 대강 3개정도 건너갑니다.

역시 풍부한 수량, 우렁찬 물소리......마음은 벌써 고향녘으로 ㅎㅎ



한참 오르고 주능선에 올라섰고, 신선바위 쪽으로 가서 다시 주능선을 이용해 오릅니다.

신선바위가는 길에 태풍링링이 위세가 얼마나 강했는지.....나뭇잎들이 부러져 등로를 덮었고, 희미한 등로가 몹시 햇갈리게 합니다.

어쨌거나 몹시 더운 날씨에 땀 뚜욱 뚝~~~흘려 대며 올랐고, 올라온 뒤안길을 굽어 봅니다.



산행시작 대강 1시간 정도

시루봉입니다.



ㅎㅎㅎ

명절 잘 쇠세요~~~들




가야할 배넘어재 방향

사진 좌측의 뾰족한 쌍봉중 오른쪽이 대장봉(서봉) 그 옆 좀 끝이 평형해 보이는 곳이 형제봉(동봉), 그 옆에 작은 봉우리가 소형제봉

가야할 멋진 능선길이 벌써 눈에 선하네요......



곡성군 청계리 방향의 주능선 모습입니다.

저곳에도 멋진 청계 계곡이 있지요.

그 너머 곡성평야와 읍내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니 대부분의 산우님들이 예약한 산행을 취소하다가, 대강 3일 전 정도 일기 예보를 보고 갑자기 산행을 신청들 하고

이날 서울에는 폭우가 쏟아지지만 이곳 곡성은 덥고 간간히 파아란 하늘을 보여 줍니다.




배넘어재로 가기 전 돌아 본 동악산 시루봉의 전체 모습입니다.




배넘어재입니다.

안보이던 임도가 휑하니 뚫렸고

정자도 생겼습니다.

좋다고 해야할지......나름 목적은 있고 필요성도 있겠습니다만 이렇게까지 과감히(?) 자연을 파괴할 필요가 있을지......


여기까지 대강 정상에서 한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배넘어재부터 대장봉까지 완만한 오름이 시작되고......

배넘어재에서 대장봉까지 대강 30분, 대장봉에서 형제봉까지 대강 40분 정도?

동악산 최고의 뷰.....

형제봉에서의 뷰~!!


앞 쪽 작지만 아기자기 재미있는 동악산 공룡능선이 보입니다.




형제봉에서 '길상암터'푯말 방향으로하산을 시작하면 데크 계단길이 2개소 나오고.....



그리고 넘어가지 마라고 되어 있는 라인을 넘어 서면.....그곳이 공룡능선입니다.

오늘은 홀연히 혼자......마음껏 달려 봅니다.



공룡능선은 사실.....직접 걷는 거 보다 좀 먼곳에서 바라보는게 더 멋집니다.

공룡능선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 거의 90도에 가까운 직벽형태의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조심해야 합니다.

물이끼들이 너덜 바위에 잔뜩 끼어 있어서 몹시 미끄럽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큐가이의 전용 알탕탕???ㅋㅋ


아무도 모르시는.....저만 아는.....아무도 오가지 않는 곳~!!

오리지널(??^^;;;) 알탕 실시^^


너무 덥고 무더워 걷는 내내 이곳만 머릿속에 그리워 하며 왔고 비가 온 후라 물이 너머 많고 너무차지도 미지근하지도 않는 딱좋은 수온^^

형제봉에서 이곳까지 대강 제 걸음으로 1시간 걸렸습니다.

여성산우님들이 계셨다면 대강 1시간 30분 ~2시간 정도 걸릴듯합니다.


풍덩 풍덩~~~

어푸어푸

두손으로 귀를 막고 머리를 물에 깊이 처박고.... 알싸한 물의 기온을 느낍니다.

물속에서 눈을 떠 맑은 수중세계를 보기도 하구요.

풍덩~~~~큰대자로 누워도 보고 ㅎㅎㅎ

그렇게 약 30분이 지나자....머리가 띵~~~

한기가 오싹.....오메^^



덜덜 떨다가 급히 옷을 입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너무도 멋진 계곡길.....

아웅 이쁘고 아름답고 .....아쉬워요~~~~





도림사입니다.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는.....

고요한 산사.....




열심히 상경을 했고,

송내로 가는 외곽순환고속도로에는 차량들이 본드가 되었고 ㅜㅜㅜ

비가 200미리 이상 내렸다고 하고 정전소식에 수도권은 난리가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