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점봉산의 야생화들......(점봉산~망대암산~삼각점~무명건계곡~오색)

Q~guy 2025. 6. 4. 10:08

나날이 두꺼워지는 뱃살님 뺀다고
러닝과 무리한 산행으로
태어나 가장 지독한 여름몸살로 근 한달을 고생했다.

봄의 최 피크 시즌에 설악 어드메 한 자락도 못가고....특히 털진달래 잔치를 하지 않고 이봄을 보낸게 너무 우울했는데……그래도 자칭 산꾼 이 봄(?)홀연히 설악 한자락의 여유 호사는 기어코 반드시 기필코 즐겨야지 ㅎ

평일 점봉산

야생화 천국이다.
큰앵초 눈개승마 매발톱 철쭉 금마타리 등등
오르는 내내 등로 좌우 야생화들과의 눈 맟춤은 상당히 매우 꽤 큰 즐거움이다.
지친 마음과 몸에 주는 영롱한 선물이다.

아무도 없는 안개 자욱한 고산을 홀로 걷는건 축복이며....... 아는 사람만 아는 산의 참 맛.
혼산……온 자연 온 산 모두가 내것이어서 좋다.

이번 토욜엔 또 설악 어드메 한자락 할까........

 -.산행일시:'25. 6.2. 11:30~18:30

 -.산행거리14.5 km

우측 나무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cctv있음

우측뒤로 우회

눈개승마가 한참

성기를 지난 큰앵초........

 

올해 첨보는 산철쭉....참 어여쁘다.

설악 병꽃은 색깔과 튼심함이 다르네 ㅎ

올해 봄의 진행이 너무 늧어 오늘이 가장 최성기 같다.

일반적인 계절의 진행이라면 2주 전 정도가 피크일듯

상층부로 갈수록 선명하고 곱다.

올해 겨울 이곳을 러셀하며 오르든 기억이 새록 새록 난다.

너무 이뻐서.......감동하는 타이밍.

장만한 삼각대와 블루트스로 개폼 잡는 중

정상부엔 비가 약간 내리고 연무가 몰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춥다 ㅎㅎ

너무 아릅답구나.

근 한달만의 산행에 고작 이정도 산길에 힘들어 뒤지겠지만.....이 멋진 분위기는 너무도 특별하고 감사하구나.

멋진척 잘난척 개폼 잡는 중....참 마이 상하고 늙었네.

올해 마가목 풍년을 기원하네 ㅎ

망대암산 정상

올더위에 해먹을 요량으로 캔 당귀

완전 개고생 ㅜㅜ

 

삼각점 이후 등로는 오가는 사람이 없어 완전 폐쇄되어 길도 없었고 그 옆 계곡은 완전 원시림에 ㅎㅎ 사람잡는 곳임.

그마저도 건계곡 너덜겅을 만나 내려가면 약 10미터 이상 직드롭 구간있어 우측으로 우회해야 했고 또 완전 흙으로 된 흘러내리고 있는 경사도 70도 이상 되는 급 경사의 계곡을 내려서면 만나는 건계곡 따라 쭈욱 내려가면 ㅎㅎ 정규등로 목교 직전 ㅎㅎ 겁나게 높은 폭포가 있어 ㅎㅎ 우측으로 우회해야 함...... 이 과정에 마사토 재질의 산길 뚫고 오르다 정말 한아름 되는 디딘 돌이 밑으로 떨어지면서 허벅지를 충격했고 온종일 지금도 절뚝이고 있음......그나마 정말 다행인것은 내 뒤에 산우님 있었으면  큰일 날뻔 했음. 산행 종료하니 등산화에 흙이 ㅎㅎ 한웅큼 들어가 찢어진 등산복 이곳저곳이랑 몰골이 ㅎㅎㅎ 말이 아니었음. 개고생 함.ㅋㅋㅋ

 빨간색 실선길을 탐방할 계획이었는데 사람들이 오가지 않아 길이 없었음........결국 오늘도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길 바라며 혼자 계곡 돌파로 결정하고 진행 했으나 참혹했던 것임 ㅎㅎ

천신만고 끝에 만난 정규등로에 오늘도 행운의 여신이 따라준것에 감사하며 어둑 어둑 주전골 길을 절뚝 절뚝이며 발걸음을 재촉한다....진짜 나 미친놈 맞다. 왜 이렇게 무모한 산행을 했을까.....후회와 아쉬움이 또 엄습(?)한다.